[살림충전] ‘컨슈머 리포트’ 가동…똑똑한 소비는?

입력 2012.03.22 (09:05) 수정 2012.03.2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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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알뜰한 우리 주부들, 물건 살 때 요즘 워낙 허위, 과장 광고가 많다보니 광고만 보곤 못 믿겠다 싶어서 인터넷 상품평들 참고하는 경우 많죠.

그런데 이런 상품평도요, 판매업체가 홍보를 위해 몰래 거짓 내용을 올리는 일이 많아서 문제가 되곤 하더라고요.

그렇다고 바쁜 주부들, 일일이 마트나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직접 물건을 비교하고 평가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요.

이런 주부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컨슈머 리포트라는 자료가 나왔다고 합니다.

조빛나 기자, 컨슈머 리포트, 좀 생소한 단어인데 무슨 뜻인가요?

<기자 멘트>

어제 처음으로 한국판 컨슈머 리포트가 공개됐습니다.

소비자단체가 꼼꼼히 제품을 분석한 결과를 인터넷에 공개했는데요.

이렇게 여러 정보를 잘 활용하면 똑똑한 소비자 되기 어렵지 않습니다.

오늘 좋은 제품 잘 골라서 싸게 사는 노하우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물가.

이제 장보기도 대출할 수가 없습니다.

<녹취>주부 : "전 인터넷에서 검색해 봐요."

<녹취>주부 : "인터넷도 검색하고요. 브랜드 별로 보고 ‘원 플러스 원’ 이런 (정보를) 활용하고 있어요."

인터넷 가격비교부터 쿠폰활용까지 해보지만 과연 제대로 사고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죠?

그래서 이분들은 아예 팔을 걷어붙이고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우리가 먹는 것은 우리 눈으로 확인한다!

똑똑한 소비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의 발품은 어렵지 않다고요.

<녹취>주부 : "토양은 어떻게 관리하세요?"

<녹취>딸기재배 농민 : "토양 관리는 주로 미생물하고 퇴비 위주로 하는 거죠."

생활협동조합 소속 주부들인데요.

친환경 딸기를 생산하는 농민을 만나 재배 환경을 꼼꼼히 확인하고 작황 상태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옥(생활협동조합원) : "눈으로 직접 개구리가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걸 보니까 정말 신선하고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런 활동을 통해 먹을거리에 대한 믿음이 생기는 것도 있지만요.

더 좋은 점은 소비자가 생산자에게 직접 상품에 대한 의견을 제안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미숙(생활협동조합원) : "‘이런 것 좀 해주십시오.’ ‘이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면 또 시정 조치해서 사진을 찍어서 ‘이렇게 된 걸 이렇게 했습니다.’ 라는 것을 올려 주시기도 하고"

<인터뷰> 양선규 (딸기 농장 운영) : "사실 번거롭죠. 바쁜데 오셔 가지고 이것저것 물어보면 번거롭죠. (그런데) 그렇게 왔다 가시면 내 마음이 후련해지고 편해져요."

농산물 뿐아니라 가공품까지도, 소비자들의 꼼꼼한 따져보기는 이어진다고요..

정말 똑똑한 소비자 되기 쉽지만은 않네요.

<인터뷰> 이윤단 (생활협동조합원) : "이것은 1차 생산지의 경우이고 가공 물품의 경우에는 물품 개발 활동 또 기존에 공급되고 있는 물품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개선 활동 여러 가지 활동들을 (조합원들이) 주체적으로 활동한다는 거예요. 수동적으로, 피동적으로 주어진 물품을 우리가 공급받는 것이 아니라 직접 관여해서 움직인다는 거죠."

그러나 모두가 재배 현장을 나갈 수는 없죠! 그래서 등장한 소비법이 있습니다.

<녹취>이용주(한국소비자원 시험분석국장) :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 위원회를 통해서 제품을 추천 제품을 선정함으로써 소비자의 선택이 쉽도록 했습니다."

바로 어제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스마트컨슈머'입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소비자전문지인 컨슈머리포트의 한국판이죠.

그 첫번째 품평대상은 등산화였는데요.

인터넷 소비자종합정보망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에 한국소비자원이 분석한 제품의 기능과 안전성 등에 대한 평가가 자세히 공개됐습니다.

<인터뷰> 최무진(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정책과장) : "이번에 생산된 등산화를 시작으로 국민 생활에 밀접한 품목 그리고 금융상품, 그리고 일부 내구재에 대해서도 정보를 생산하여 온라인 컨슈머 리포트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예정입니다."

유명브랜드 등산화 10개 제품 가운데 가격과 기능면에서 우수한 두 제품이 추천됐는데요.

실제로 소비자들이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겁니다.

<인터뷰> 김민지 (공정거래위원회 사무관) : "저희 이번에 등산화 품질비교 정보 대상은 청계산이나 관악산 등 천여명을 대상으로 해 가지고요. 실제착용하고 있는 제품 상위 다섯 개 제품들을 선정했습니다."

등산화에 이어서 연금보험과 보온병, 프랜차이즈 커피, 마스크팩 등 다양한 제품을 꼼꼼히 따져 분석한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요.

잘 활용하면 도움 되겠죠?

<인터뷰> 이승신 (건대 소비자보호학과 교수) : "기업에서 내는 제품들이 이때까지는 정확하게 어떤 특성에따라서 비교를 하지를 못했는데 이것이 이제 오픈돼서 정보가 제공된다면 기업들에게 상품을 생산할 때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아무래도 소비자에게는 객관적인 정보가 제공되리라 생각합니다."

스마트컨슈머도 인터넷을 통해 공개됐는데요.

이렇게 인터넷을 잘 활용하면 똑똑한 소비 어렵지 않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정보를 토대로 물품구매를 한다는 이 주부에게 노하우를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문규정 (서울시 신월동) : "제품의 장단점을 비교해 본 다음에 그걸 고르고 그리고 가격 비교 사이트에 가서 가격을 비교해 봐요. 그래서 제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것을 선택 한 다음에 간혹 쿠폰이라든지 행사하는 것 들이 있어요. 그래서 그것을 꼼꼼하게 적어 놨다가 그날에 가서 제품을 구매하는 편이에요."

제품에 관한 수많은 정보들. 그 가운데서 옥석을 가릴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인터뷰> 문규정 (서울시 신월동) : "커뮤니티를 보다 보면 홍보성 글들이 간혹 올라와요. 상품평을 다양한 것을 접해보고 그리고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한 사람의 상품평만 보지 말고 여러 사람의 상품평를 보고 판단하는 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인터뷰> 이승신 (건대 소비자보호학과 교수) : "사실은 똑똑한 소비자는 현명해야 하는데 현명하려면 많은 정보를 검색을 해야 하고요. 그 정보가 꼭 인터넷을 잘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물건을) 구매한 다른 소비자의 평가를 듣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런 것을 보고 본인이 그걸 또 걸러내야 합니다."

생산품만큼이나 쏟아지는 상품정보들! 정말 뭘 살까 고민 많아지죠?

현장에 가서 눈으로 확인해도 좋겠지만요, 이렇게 인터넷에서도 잘만 골라낸다면 똑똑한 소비, 어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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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3-22 09:05:37
    • 수정2012-03-22 15: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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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알뜰한 우리 주부들, 물건 살 때 요즘 워낙 허위, 과장 광고가 많다보니 광고만 보곤 못 믿겠다 싶어서 인터넷 상품평들 참고하는 경우 많죠. 그런데 이런 상품평도요, 판매업체가 홍보를 위해 몰래 거짓 내용을 올리는 일이 많아서 문제가 되곤 하더라고요. 그렇다고 바쁜 주부들, 일일이 마트나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직접 물건을 비교하고 평가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요. 이런 주부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컨슈머 리포트라는 자료가 나왔다고 합니다. 조빛나 기자, 컨슈머 리포트, 좀 생소한 단어인데 무슨 뜻인가요? <기자 멘트> 어제 처음으로 한국판 컨슈머 리포트가 공개됐습니다. 소비자단체가 꼼꼼히 제품을 분석한 결과를 인터넷에 공개했는데요. 이렇게 여러 정보를 잘 활용하면 똑똑한 소비자 되기 어렵지 않습니다. 오늘 좋은 제품 잘 골라서 싸게 사는 노하우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물가. 이제 장보기도 대출할 수가 없습니다. <녹취>주부 : "전 인터넷에서 검색해 봐요." <녹취>주부 : "인터넷도 검색하고요. 브랜드 별로 보고 ‘원 플러스 원’ 이런 (정보를) 활용하고 있어요." 인터넷 가격비교부터 쿠폰활용까지 해보지만 과연 제대로 사고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죠? 그래서 이분들은 아예 팔을 걷어붙이고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우리가 먹는 것은 우리 눈으로 확인한다! 똑똑한 소비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의 발품은 어렵지 않다고요. <녹취>주부 : "토양은 어떻게 관리하세요?" <녹취>딸기재배 농민 : "토양 관리는 주로 미생물하고 퇴비 위주로 하는 거죠." 생활협동조합 소속 주부들인데요. 친환경 딸기를 생산하는 농민을 만나 재배 환경을 꼼꼼히 확인하고 작황 상태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옥(생활협동조합원) : "눈으로 직접 개구리가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걸 보니까 정말 신선하고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런 활동을 통해 먹을거리에 대한 믿음이 생기는 것도 있지만요. 더 좋은 점은 소비자가 생산자에게 직접 상품에 대한 의견을 제안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미숙(생활협동조합원) : "‘이런 것 좀 해주십시오.’ ‘이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면 또 시정 조치해서 사진을 찍어서 ‘이렇게 된 걸 이렇게 했습니다.’ 라는 것을 올려 주시기도 하고" <인터뷰> 양선규 (딸기 농장 운영) : "사실 번거롭죠. 바쁜데 오셔 가지고 이것저것 물어보면 번거롭죠. (그런데) 그렇게 왔다 가시면 내 마음이 후련해지고 편해져요." 농산물 뿐아니라 가공품까지도, 소비자들의 꼼꼼한 따져보기는 이어진다고요.. 정말 똑똑한 소비자 되기 쉽지만은 않네요. <인터뷰> 이윤단 (생활협동조합원) : "이것은 1차 생산지의 경우이고 가공 물품의 경우에는 물품 개발 활동 또 기존에 공급되고 있는 물품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개선 활동 여러 가지 활동들을 (조합원들이) 주체적으로 활동한다는 거예요. 수동적으로, 피동적으로 주어진 물품을 우리가 공급받는 것이 아니라 직접 관여해서 움직인다는 거죠." 그러나 모두가 재배 현장을 나갈 수는 없죠! 그래서 등장한 소비법이 있습니다. <녹취>이용주(한국소비자원 시험분석국장) :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 위원회를 통해서 제품을 추천 제품을 선정함으로써 소비자의 선택이 쉽도록 했습니다." 바로 어제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스마트컨슈머'입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소비자전문지인 컨슈머리포트의 한국판이죠. 그 첫번째 품평대상은 등산화였는데요. 인터넷 소비자종합정보망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에 한국소비자원이 분석한 제품의 기능과 안전성 등에 대한 평가가 자세히 공개됐습니다. <인터뷰> 최무진(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정책과장) : "이번에 생산된 등산화를 시작으로 국민 생활에 밀접한 품목 그리고 금융상품, 그리고 일부 내구재에 대해서도 정보를 생산하여 온라인 컨슈머 리포트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예정입니다." 유명브랜드 등산화 10개 제품 가운데 가격과 기능면에서 우수한 두 제품이 추천됐는데요. 실제로 소비자들이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겁니다. <인터뷰> 김민지 (공정거래위원회 사무관) : "저희 이번에 등산화 품질비교 정보 대상은 청계산이나 관악산 등 천여명을 대상으로 해 가지고요. 실제착용하고 있는 제품 상위 다섯 개 제품들을 선정했습니다." 등산화에 이어서 연금보험과 보온병, 프랜차이즈 커피, 마스크팩 등 다양한 제품을 꼼꼼히 따져 분석한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요. 잘 활용하면 도움 되겠죠? <인터뷰> 이승신 (건대 소비자보호학과 교수) : "기업에서 내는 제품들이 이때까지는 정확하게 어떤 특성에따라서 비교를 하지를 못했는데 이것이 이제 오픈돼서 정보가 제공된다면 기업들에게 상품을 생산할 때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아무래도 소비자에게는 객관적인 정보가 제공되리라 생각합니다." 스마트컨슈머도 인터넷을 통해 공개됐는데요. 이렇게 인터넷을 잘 활용하면 똑똑한 소비 어렵지 않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정보를 토대로 물품구매를 한다는 이 주부에게 노하우를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문규정 (서울시 신월동) : "제품의 장단점을 비교해 본 다음에 그걸 고르고 그리고 가격 비교 사이트에 가서 가격을 비교해 봐요. 그래서 제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것을 선택 한 다음에 간혹 쿠폰이라든지 행사하는 것 들이 있어요. 그래서 그것을 꼼꼼하게 적어 놨다가 그날에 가서 제품을 구매하는 편이에요." 제품에 관한 수많은 정보들. 그 가운데서 옥석을 가릴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인터뷰> 문규정 (서울시 신월동) : "커뮤니티를 보다 보면 홍보성 글들이 간혹 올라와요. 상품평을 다양한 것을 접해보고 그리고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한 사람의 상품평만 보지 말고 여러 사람의 상품평를 보고 판단하는 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인터뷰> 이승신 (건대 소비자보호학과 교수) : "사실은 똑똑한 소비자는 현명해야 하는데 현명하려면 많은 정보를 검색을 해야 하고요. 그 정보가 꼭 인터넷을 잘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물건을) 구매한 다른 소비자의 평가를 듣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런 것을 보고 본인이 그걸 또 걸러내야 합니다." 생산품만큼이나 쏟아지는 상품정보들! 정말 뭘 살까 고민 많아지죠? 현장에 가서 눈으로 확인해도 좋겠지만요, 이렇게 인터넷에서도 잘만 골라낸다면 똑똑한 소비, 어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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