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온 정수기 화재 조심…불연 재료 개선 권고

입력 2012.03.22 (22:04) 수정 2012.03.2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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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정과 직장에서 냉온 정수기, 많이들 쓰시죠? 이 정수기 물청소할 때 각별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물청소를 하고 정수기 내부에 물기가 남아있으면 나중에 전기가 통하면서 과열이 돼서 불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재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불이 난 주택에서 심한 연기가 납니다.

주방의 정수기가 심하게 탄 점으로 미뤄 정수기에서 불이 난 화재로 추정됐습니다.

냉온 정수기를 대상으로 화재 실험을 해봤습니다.

물 청소 후 전기코드를 연결하자 내부에서 불꽃이 나고 잠시 뒤 불길이 일어납니다.

불꽃이 난 곳은 온수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자동온도조절장치.

페놀 수지로 만들어져 물이 묻으면 전류가 잘 흐르고 불이 붙는 성질이 있습니다.

<인터뷰>김동욱(전기안전연구원 선임연구원) : "이런 부분에서 누수라든지 또는 주변 청소를 하는 과정에서 흡속(물이 유입)이 될 우려가 있습니다."

실제 전기안전연구원이 2010년 발생한 정수기 화재를 분석한 결과 30%가 이 부품 때문으로 나타났습니다.

온도조절장치 부품을 불이 잘 붙지 않는 세라믹으로 바꿔 전류를 흘려 봤습니다.

세라믹은 물기가 묻어도 불꽃이 약간 이는데 그쳤습니다.

불길까지 일어나는 기존 페놀 수지 제품과 차이를 보입니다.

<인터뷰>전종성 (지경부 기술표준원 리콜관리팀장) : "올 연말부터 정수기 조절장치를 세라믹 등 불연성 재질로 바꿔야만 판매할 수 있도록 안전기준 개정 방침..."

정부는 이미 보급된 냉온 정수기 6백만 대에 대해서는 제조업체와 임대업자에게 불연재료로 개선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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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온 정수기 화재 조심…불연 재료 개선 권고
    • 입력 2012-03-22 22:04:30
    • 수정2012-03-23 15: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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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정과 직장에서 냉온 정수기, 많이들 쓰시죠? 이 정수기 물청소할 때 각별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물청소를 하고 정수기 내부에 물기가 남아있으면 나중에 전기가 통하면서 과열이 돼서 불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재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불이 난 주택에서 심한 연기가 납니다. 주방의 정수기가 심하게 탄 점으로 미뤄 정수기에서 불이 난 화재로 추정됐습니다. 냉온 정수기를 대상으로 화재 실험을 해봤습니다. 물 청소 후 전기코드를 연결하자 내부에서 불꽃이 나고 잠시 뒤 불길이 일어납니다. 불꽃이 난 곳은 온수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자동온도조절장치. 페놀 수지로 만들어져 물이 묻으면 전류가 잘 흐르고 불이 붙는 성질이 있습니다. <인터뷰>김동욱(전기안전연구원 선임연구원) : "이런 부분에서 누수라든지 또는 주변 청소를 하는 과정에서 흡속(물이 유입)이 될 우려가 있습니다." 실제 전기안전연구원이 2010년 발생한 정수기 화재를 분석한 결과 30%가 이 부품 때문으로 나타났습니다. 온도조절장치 부품을 불이 잘 붙지 않는 세라믹으로 바꿔 전류를 흘려 봤습니다. 세라믹은 물기가 묻어도 불꽃이 약간 이는데 그쳤습니다. 불길까지 일어나는 기존 페놀 수지 제품과 차이를 보입니다. <인터뷰>전종성 (지경부 기술표준원 리콜관리팀장) : "올 연말부터 정수기 조절장치를 세라믹 등 불연성 재질로 바꿔야만 판매할 수 있도록 안전기준 개정 방침..." 정부는 이미 보급된 냉온 정수기 6백만 대에 대해서는 제조업체와 임대업자에게 불연재료로 개선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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