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금 해방일’…지난해보다 이틀 늦어

입력 2012.03.2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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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금 해방일이라는 게 있습니다.

새해가 시작되고 한 해 내야 하는 세금을 모두 벌어서 앞으로는 세금으로부터 해방되는 시점을 말하는데요.

올해는 오늘 3월 23일이 우리나라의 세금 해방일입니다.

이 날짜의 유래와 의미를 김현경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 왕실의 행렬, 모자를 쓴 여왕과 근위병.

영국인에게 모자는 권위의 상징입니다.

18세기 영국에선 이런 모자에 세금을 매기는 모자세가 있었습니다.

수염에 세금을 매기는 수염세, 로마시대의 소변세 등 역사상 황당한 세금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게 세금이란 푸념이 나왔고 미국에선 이를 풍자해 세금해방일이란 개념이 보편화 됐습니다.

올해 우리나라의 세금해방일은 3월 23일 오늘입니다.

어제까지 81일치 임금은 세금으로 내고 오늘부터 번 돈이 내 소득이라는 얘기입니다.

지난해보다 이틀 늦어졌는데 세금 해방일이 늦어진 건 2007년 이후 5년만입니다.

그만큼 우리 국민의 조세부담이 늘었단 뜻입니다.

조세부담률이 높을수록 세금 해방일은 늦어져 우리는 3월, 미국은 4월 캐나다는 6월입니다.

하지만 세금 해방일이 당겨질수록 바람직하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인터뷰> 안창남(강남대 세무학과 교수) : "세금해방일을 당긴다는 얘기는 결국 국가 재정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고 복지수준의 향상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조세 부담률은 2008년 기준으로 21.7%.

OECD 33개국 중 26번째로 선진국 클럽에선 낮은 편입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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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세금 해방일’…지난해보다 이틀 늦어
    • 입력 2012-03-23 2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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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금 해방일이라는 게 있습니다. 새해가 시작되고 한 해 내야 하는 세금을 모두 벌어서 앞으로는 세금으로부터 해방되는 시점을 말하는데요. 올해는 오늘 3월 23일이 우리나라의 세금 해방일입니다. 이 날짜의 유래와 의미를 김현경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 왕실의 행렬, 모자를 쓴 여왕과 근위병. 영국인에게 모자는 권위의 상징입니다. 18세기 영국에선 이런 모자에 세금을 매기는 모자세가 있었습니다. 수염에 세금을 매기는 수염세, 로마시대의 소변세 등 역사상 황당한 세금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게 세금이란 푸념이 나왔고 미국에선 이를 풍자해 세금해방일이란 개념이 보편화 됐습니다. 올해 우리나라의 세금해방일은 3월 23일 오늘입니다. 어제까지 81일치 임금은 세금으로 내고 오늘부터 번 돈이 내 소득이라는 얘기입니다. 지난해보다 이틀 늦어졌는데 세금 해방일이 늦어진 건 2007년 이후 5년만입니다. 그만큼 우리 국민의 조세부담이 늘었단 뜻입니다. 조세부담률이 높을수록 세금 해방일은 늦어져 우리는 3월, 미국은 4월 캐나다는 6월입니다. 하지만 세금 해방일이 당겨질수록 바람직하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인터뷰> 안창남(강남대 세무학과 교수) : "세금해방일을 당긴다는 얘기는 결국 국가 재정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고 복지수준의 향상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조세 부담률은 2008년 기준으로 21.7%. OECD 33개국 중 26번째로 선진국 클럽에선 낮은 편입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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