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건설현장 ‘싹슬이’ 절도 기승…공정 차질

입력 2012.03.2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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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창 도시를 조성 중인 세종시 건설현장에서 건축자재를 싹쓸이하는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허허벌판인 공사장에 방범시설도 없어서 속수무책인데 공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박장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종 시 다리 공사현장.

교량 상판에 쓰일 철 구조물이 야적장에 쌓여 있습니다.

최근 도둑이 2차례 들어 철판과 볼트 등을 싹쓸이해갔습니다.

피해만 5천만 원이 넘습니다.

문제는 절도를 당한 제품들이 주문 생산된 것이라 다시 받으려면 시일이 걸린다는 겁니다.

그만큼 공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공사장 관계자 : "한 15일 정도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공기가 지연이 되는 겁니다."

인근의 또 다른 공사장, 역시 연결 클립과, 철근 등을 도난당했습니다.

<녹취> 공사장 관계자 : "클립만 해도 한 6~7천 개, 철근 같은 건 몇백 톤 가까이 없어진 상황이어서, 급한 자재가 들어가야 하는 상태인데."

방범 직원까지 배치했지만, 공사장이 워낙 넓은데다, 취약시간만을 노려 속수무책입니다.

<녹취> 오진경(자재 관리 담당자) : "저희 들이 자재 갖다놓는 공정을 (절도범들이)훤히 다 알아요."

최근 들어 13건이나 도난 사건이 발생했지만, CCTV조차 없어 경찰도 수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민(충남 연기경찰서 강력팀장) : "범위도 광범위하고 전혀 치안 인프라가 조성되지 않아서 발생이 많이 되고 있어요."

방범이 허술한 세종 시 공사장이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면서 자칫 입주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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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건설현장 ‘싹슬이’ 절도 기승…공정 차질
    • 입력 2012-03-27 2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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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창 도시를 조성 중인 세종시 건설현장에서 건축자재를 싹쓸이하는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허허벌판인 공사장에 방범시설도 없어서 속수무책인데 공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박장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종 시 다리 공사현장. 교량 상판에 쓰일 철 구조물이 야적장에 쌓여 있습니다. 최근 도둑이 2차례 들어 철판과 볼트 등을 싹쓸이해갔습니다. 피해만 5천만 원이 넘습니다. 문제는 절도를 당한 제품들이 주문 생산된 것이라 다시 받으려면 시일이 걸린다는 겁니다. 그만큼 공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공사장 관계자 : "한 15일 정도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공기가 지연이 되는 겁니다." 인근의 또 다른 공사장, 역시 연결 클립과, 철근 등을 도난당했습니다. <녹취> 공사장 관계자 : "클립만 해도 한 6~7천 개, 철근 같은 건 몇백 톤 가까이 없어진 상황이어서, 급한 자재가 들어가야 하는 상태인데." 방범 직원까지 배치했지만, 공사장이 워낙 넓은데다, 취약시간만을 노려 속수무책입니다. <녹취> 오진경(자재 관리 담당자) : "저희 들이 자재 갖다놓는 공정을 (절도범들이)훤히 다 알아요." 최근 들어 13건이나 도난 사건이 발생했지만, CCTV조차 없어 경찰도 수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민(충남 연기경찰서 강력팀장) : "범위도 광범위하고 전혀 치안 인프라가 조성되지 않아서 발생이 많이 되고 있어요." 방범이 허술한 세종 시 공사장이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면서 자칫 입주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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