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김용민 사퇴 권고에도 완주 논란

<앵커 멘트>

민주통합당이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당의 사퇴 권고에도 불구하고 당사자인 김용민 후보는 총선 완주의사를 거듭 밝혔습니다.

강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막말 파문으로 고심을 거듭해온 민주통합당은 어젯 밤 한명숙 대표 명의로 김용민 후보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잘못된 것이며 국민들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사퇴를 권고했던 사실도 뒤늦게 공개했습니다.

<녹취>황창하(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어제): "당은 김용민 후보에게 사퇴를 권고했으나, 김용민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심판받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른바 '나꼼수'를 위시한 젊은 층의 이탈 우려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는 이해찬 상임고문 등 당 안팎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었던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용민 후보는 오늘, '나꼼수'와 젊은층 지지자들의 응원 속에 유세를 이어가며 정면 돌파를 시도했습니다.

<녹취>김용민(민주통합당 노원갑 후보): "당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한다,그러나 나는 완주한다."

김용민 후보 사퇴 공방은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녹취>이혜훈(새누리당 선대위 상황실장): "말로만 사과할 뿐 상습적 언어 성폭력과 패륜을 일삼는 후보를 아직도 감싸고 있습니다."

<녹취>박용진(민주당 대변인): "이번 선거는 김용민 선거가 아닌 이명박 정권 심판 선거이다."

민간인 사찰 파문에 이은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이 불과 사흘 남은 총선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