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실패 짐작했나?…외신기자 미공개 이유는?

입력 2012.04.1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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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오늘 로켓 발사는 여러모로 석연치 않은 점이 많습니다.

발사장 주변 날씨가 썩 좋지 않은데도 발사를 강행했고, 발사 장면을 과시하기 위해 초청한 외신기자들에게 발사 사실을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최형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로켓 발사 당시 동창리 주변에는 안개가 끼고 습도도 상당히 높았습니다.

로켓을 쏘기엔 매우 좋지않은 날씨였지만, 북한은 어쩐 일인지 서둘러 발사를 강행했습니다.

이 같은 결정은 기상 여건보다는 정치 일정을 고려한 것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오늘로 예정돼 있던 최고인민회의 회의장에서 로켓 발사 성공을 자축하며 3대 세습의 정당성을 선전하기 위해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세계에서 온 손님들이라던지, 국민들에게 보여줌으로 인해서 김정은이 국방위원장에 등극하는 어떤 그런 신호탄으로 삼으려고 했겠죠."

하지만, 북한 스스로도 로켓 발사의 실패를 어느 정도는 예상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로켓 발사 장면을 공개하겠다며 외신기자들을 초청해놓고도, 정작 발사는 극비리에 실시한 것은 그만큼 자신이 없었다는 반증입니다.

<녹취> 류우익(통일부 장관) : "(선전을 위해 외신기자를 초청해) 큰 위험부담을 감수한 만큼 그만큼 손실도 보게 되지 않겠나..."

김정은 자신의 입지 강화를 이유로 무리하게 강행된 북한의 이번 로켓 발사는 결국,정치적으로도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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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실패 짐작했나?…외신기자 미공개 이유는?
    • 입력 2012-04-13 22:04:26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의 오늘 로켓 발사는 여러모로 석연치 않은 점이 많습니다. 발사장 주변 날씨가 썩 좋지 않은데도 발사를 강행했고, 발사 장면을 과시하기 위해 초청한 외신기자들에게 발사 사실을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최형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로켓 발사 당시 동창리 주변에는 안개가 끼고 습도도 상당히 높았습니다. 로켓을 쏘기엔 매우 좋지않은 날씨였지만, 북한은 어쩐 일인지 서둘러 발사를 강행했습니다. 이 같은 결정은 기상 여건보다는 정치 일정을 고려한 것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오늘로 예정돼 있던 최고인민회의 회의장에서 로켓 발사 성공을 자축하며 3대 세습의 정당성을 선전하기 위해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세계에서 온 손님들이라던지, 국민들에게 보여줌으로 인해서 김정은이 국방위원장에 등극하는 어떤 그런 신호탄으로 삼으려고 했겠죠." 하지만, 북한 스스로도 로켓 발사의 실패를 어느 정도는 예상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로켓 발사 장면을 공개하겠다며 외신기자들을 초청해놓고도, 정작 발사는 극비리에 실시한 것은 그만큼 자신이 없었다는 반증입니다. <녹취> 류우익(통일부 장관) : "(선전을 위해 외신기자를 초청해) 큰 위험부담을 감수한 만큼 그만큼 손실도 보게 되지 않겠나..." 김정은 자신의 입지 강화를 이유로 무리하게 강행된 북한의 이번 로켓 발사는 결국,정치적으로도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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