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3개월여 만에 2천 원 아래로…거품 여전

입력 2012.06.05 (09:04) 수정 2012.06.0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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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공행진을 계속하던 국내 휘발유 가격은 석 달 여 만에 2천 원 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서울의 경우 비싼 주유소와 싼 주유소의 가격 차이가 리터당 500원이 넘는 등 가격 거품은 여전해 보입니다.

이재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유소 가격 표시판이 1,990원 대로 바뀌었습니다.

지난 2월 말 이후 석 달여 만입니다.

휘발유 가격은 1월 초 1,933원을 시작으로 104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올라 2,062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상승 폭은 129원, 이후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국내 기름값도 1,990원 대로 내렸습니다.

주유소 가격 하락 폭은 64원.

하지만 정유사의 공급가가 리터당 126원 내린 데 반해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차영준(서울 신월동) : "내리는 데도 많으니까 부담없이 타기는 타는데 아직 2천 원대가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오른 가격을 고수하는 곳도 있습니다.

국회 앞 이 주유소는 최고 가격에서 단 한푼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국회의원 차량을 비롯한 고정 고객이 70%를 차지해 굳이 가격을 내릴 이유가 없는 겁니다.

<인터뷰> 이서혜(소비자시민모임 석유시장감시단 팀장) : "정부나 국회 같은 공공기관과 법인카드를 사용분들께서 먼저 지역에서 가장 싼 주유소를 이용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서울에서 가장 싼 이곳의 가격은 리터당 1,925원.

알뜰주유소로 바꿔 가격을 낮췄습니다.

가장 비싼 곳과의 가격차이는 520원, 승용차에 60리터를 주유할 경우 3만 원 넘게 가격 차이가 납니다.

<인터뷰> 정덕(주유소 대표) : "이윤은 적게 하고, 많이 팔아서 지역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고..."

이곳의 싼 가격은 반경 5킬로미터 이내 주변 주유소 4곳에 영향을 미쳐 리터당 1,930원 대까지 가격을 낮췄습니다.

석유공사는 유럽발 위기 확산으로 국제 유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기름값은 당분간 더욱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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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발유값 3개월여 만에 2천 원 아래로…거품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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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공행진을 계속하던 국내 휘발유 가격은 석 달 여 만에 2천 원 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서울의 경우 비싼 주유소와 싼 주유소의 가격 차이가 리터당 500원이 넘는 등 가격 거품은 여전해 보입니다. 이재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유소 가격 표시판이 1,990원 대로 바뀌었습니다. 지난 2월 말 이후 석 달여 만입니다. 휘발유 가격은 1월 초 1,933원을 시작으로 104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올라 2,062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상승 폭은 129원, 이후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국내 기름값도 1,990원 대로 내렸습니다. 주유소 가격 하락 폭은 64원. 하지만 정유사의 공급가가 리터당 126원 내린 데 반해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차영준(서울 신월동) : "내리는 데도 많으니까 부담없이 타기는 타는데 아직 2천 원대가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오른 가격을 고수하는 곳도 있습니다. 국회 앞 이 주유소는 최고 가격에서 단 한푼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국회의원 차량을 비롯한 고정 고객이 70%를 차지해 굳이 가격을 내릴 이유가 없는 겁니다. <인터뷰> 이서혜(소비자시민모임 석유시장감시단 팀장) : "정부나 국회 같은 공공기관과 법인카드를 사용분들께서 먼저 지역에서 가장 싼 주유소를 이용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서울에서 가장 싼 이곳의 가격은 리터당 1,925원. 알뜰주유소로 바꿔 가격을 낮췄습니다. 가장 비싼 곳과의 가격차이는 520원, 승용차에 60리터를 주유할 경우 3만 원 넘게 가격 차이가 납니다. <인터뷰> 정덕(주유소 대표) : "이윤은 적게 하고, 많이 팔아서 지역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고..." 이곳의 싼 가격은 반경 5킬로미터 이내 주변 주유소 4곳에 영향을 미쳐 리터당 1,930원 대까지 가격을 낮췄습니다. 석유공사는 유럽발 위기 확산으로 국제 유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기름값은 당분간 더욱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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