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육아휴직을 하는 여성 공무원이 해마다 늘고 있지만, 휴직자의 절반 정도는 대체 인력 없이 다른 동료가 업무 공백을 메우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체인력 확보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시행되는데, 민간 부문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이효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년 넘게 육아 휴직을 하고 있는 공무원입니다.
아이와 함께 있는 건 좋지만 직장 동료에게는 늘 미안합니다.
<인터뷰> 최문선(여성가족부 공무원) : "육아휴직을 비교적 자유롭게 쓸 수 있다고는 하지만 업무가 동료들한테 분담이 되다 보니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민간 부문은 훨씬 열악합니다.
지난 3월 출산하고도 석달 만에 다시 출근한 워킹맘, 동료들이 떠안을 업무 때문에 휴직은 엄두도 못 내고, 임신도 순번을 정합니다.
<인터뷰> 신00(종합병원 직원) : "한 명이 원하지 않는데, (임신) 순번이 아니었는데 했어요. 눈치가 굉장히 많이 보였고, 동료들도 싸늘한 거죠. 그래서 견디지 못하고 사직했습니다."
한 설문조사 결과 자녀가 있는 직장인 가운데 28%만 육아휴직을 사용했습니다.
이유로는 '회사에 눈치가 보여서'가 가장 많았습니다.
정부는 공무원의 경우 육아휴직으로 인해 부족한 인력을 즉시 채울 수 있도록 법을 고치고 신규 채용 규모도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민간부문에 대해선 아무런 대책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영순(아이낳기좋은세상운동본부 공동대표) : "대체인력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으면 패널티를 준다든지, 제대로 확보했을 때 인센티브를 준다든지 하는 점이 확보되지 않으면 제대로 정착될 수가 없습니다."
공직사회의 변화가 민간으로도 파급될 수 있을지, 아직 갈 길은 멀기만 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육아휴직을 하는 여성 공무원이 해마다 늘고 있지만, 휴직자의 절반 정도는 대체 인력 없이 다른 동료가 업무 공백을 메우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체인력 확보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시행되는데, 민간 부문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이효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년 넘게 육아 휴직을 하고 있는 공무원입니다.
아이와 함께 있는 건 좋지만 직장 동료에게는 늘 미안합니다.
<인터뷰> 최문선(여성가족부 공무원) : "육아휴직을 비교적 자유롭게 쓸 수 있다고는 하지만 업무가 동료들한테 분담이 되다 보니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민간 부문은 훨씬 열악합니다.
지난 3월 출산하고도 석달 만에 다시 출근한 워킹맘, 동료들이 떠안을 업무 때문에 휴직은 엄두도 못 내고, 임신도 순번을 정합니다.
<인터뷰> 신00(종합병원 직원) : "한 명이 원하지 않는데, (임신) 순번이 아니었는데 했어요. 눈치가 굉장히 많이 보였고, 동료들도 싸늘한 거죠. 그래서 견디지 못하고 사직했습니다."
한 설문조사 결과 자녀가 있는 직장인 가운데 28%만 육아휴직을 사용했습니다.
이유로는 '회사에 눈치가 보여서'가 가장 많았습니다.
정부는 공무원의 경우 육아휴직으로 인해 부족한 인력을 즉시 채울 수 있도록 법을 고치고 신규 채용 규모도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민간부문에 대해선 아무런 대책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영순(아이낳기좋은세상운동본부 공동대표) : "대체인력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으면 패널티를 준다든지, 제대로 확보했을 때 인센티브를 준다든지 하는 점이 확보되지 않으면 제대로 정착될 수가 없습니다."
공직사회의 변화가 민간으로도 파급될 수 있을지, 아직 갈 길은 멀기만 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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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아휴직…“눈치보여 못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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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7-18 09:33:02
<앵커 멘트>
육아휴직을 하는 여성 공무원이 해마다 늘고 있지만, 휴직자의 절반 정도는 대체 인력 없이 다른 동료가 업무 공백을 메우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체인력 확보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시행되는데, 민간 부문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이효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년 넘게 육아 휴직을 하고 있는 공무원입니다.
아이와 함께 있는 건 좋지만 직장 동료에게는 늘 미안합니다.
<인터뷰> 최문선(여성가족부 공무원) : "육아휴직을 비교적 자유롭게 쓸 수 있다고는 하지만 업무가 동료들한테 분담이 되다 보니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민간 부문은 훨씬 열악합니다.
지난 3월 출산하고도 석달 만에 다시 출근한 워킹맘, 동료들이 떠안을 업무 때문에 휴직은 엄두도 못 내고, 임신도 순번을 정합니다.
<인터뷰> 신00(종합병원 직원) : "한 명이 원하지 않는데, (임신) 순번이 아니었는데 했어요. 눈치가 굉장히 많이 보였고, 동료들도 싸늘한 거죠. 그래서 견디지 못하고 사직했습니다."
한 설문조사 결과 자녀가 있는 직장인 가운데 28%만 육아휴직을 사용했습니다.
이유로는 '회사에 눈치가 보여서'가 가장 많았습니다.
정부는 공무원의 경우 육아휴직으로 인해 부족한 인력을 즉시 채울 수 있도록 법을 고치고 신규 채용 규모도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민간부문에 대해선 아무런 대책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영순(아이낳기좋은세상운동본부 공동대표) : "대체인력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으면 패널티를 준다든지, 제대로 확보했을 때 인센티브를 준다든지 하는 점이 확보되지 않으면 제대로 정착될 수가 없습니다."
공직사회의 변화가 민간으로도 파급될 수 있을지, 아직 갈 길은 멀기만 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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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용 기자 utili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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