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탈북자 내세워 선전 선동…“체제 결속용”

입력 2012.07.2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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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재입북 탈북자를 내세워 남한과 미국이 김일성 동상을 파괴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

전영철이라는 이름의 한 남성이 자신은 2010년 탈북해 국내로 입국했다, 한미 당국의 사주를 받고 탈북자 단체에 유인돼 김일성 동상을 폭파하려다 체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전영철(재입국 탈북자) : "이번 거사에는 미국의 조종 밑에 괴뢰정보원 놈들은 물론 괴뢰군 기무사 놈들도 개입..."

정부는 전씨가 지난 2010년 입국했던 탈북자는 맞지만 동상 테러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녹취> 김형석(통일부 대변인)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하나의 선전·선동으로 보고 있고 맞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전씨가 언급한 탈북자 단체 대표도 전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 적은 있지만 전씨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말에도 재입북 탈북 여성을 내세워 남한 정보 당국의 유인전술에 말려 북한 주민이 남한에 끌려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와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탈북자 급증으로 인한 주민 동요를 우려해 체제 결속을 위해 이런 일을 꾸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번 사건의 배후에는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있다며 핵 문제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이번 사건을 빌미로 핵 문제에 대해 강경입장으로 돌아설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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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탈북자 내세워 선전 선동…“체제 결속용”
    • 입력 2012-07-20 2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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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재입북 탈북자를 내세워 남한과 미국이 김일성 동상을 파괴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 전영철이라는 이름의 한 남성이 자신은 2010년 탈북해 국내로 입국했다, 한미 당국의 사주를 받고 탈북자 단체에 유인돼 김일성 동상을 폭파하려다 체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전영철(재입국 탈북자) : "이번 거사에는 미국의 조종 밑에 괴뢰정보원 놈들은 물론 괴뢰군 기무사 놈들도 개입..." 정부는 전씨가 지난 2010년 입국했던 탈북자는 맞지만 동상 테러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녹취> 김형석(통일부 대변인)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하나의 선전·선동으로 보고 있고 맞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전씨가 언급한 탈북자 단체 대표도 전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 적은 있지만 전씨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말에도 재입북 탈북 여성을 내세워 남한 정보 당국의 유인전술에 말려 북한 주민이 남한에 끌려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와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탈북자 급증으로 인한 주민 동요를 우려해 체제 결속을 위해 이런 일을 꾸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번 사건의 배후에는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있다며 핵 문제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이번 사건을 빌미로 핵 문제에 대해 강경입장으로 돌아설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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