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형병원 음식점 절반이 ‘위생 불량’

입력 2012.08.1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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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 종합병원의 음식점들이 위생 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병을 고치러 병원에 온 환자들이 병을 얻어갈 정도라는데요.

어느 수준인지 곽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종합병원의 한 음식점, 주방으로 들어서자 조리대 위 환풍구에서 기름때가 잔뜩 묻어나옵니다.

뜨거운 열기에 녹은 기름과 양념 범벅은 철사로 된 솔로 닦아도 잘 지워지지 않습니다.

<녹취> 단속공무원 : "(환풍구에) 굳어있던 것이 열에 의해서 녹아요. 떨어지게 되면 음식에 떨어지게 되죠"

고대구로 병원에 입점한 음식점에서는 유통기한 표기를 4차례나 늘려 변조한 김통이 나왔습니다.

서울대병원 입점 음식점은 냉동고 온도를 기준에 따르지 않았고 연대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 입점한 한 음식점은 식품 조리기구의 청결 관리가 부실했습니다.

식약청이 서울지역 종합병원 18곳에 입점한 음식점 41곳을 점검한 결과 절반이 넘는 22곳의 병원 내 음식점에서 위생 불량이 적발됐습니다.

병원 음식점은 환자나 보호자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일반 음식점보다 위생에 철저해야 합니다.

<인터뷰> 박종식(식약청 식품과장) : "기름이나 액젓같은 것은 유통기한이 길고 제품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냥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식약청은 적발된 음식점들에 대해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지자체에 의뢰하고 석 달 뒤 개선 여부도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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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대형병원 음식점 절반이 ‘위생 불량’
    • 입력 2012-08-10 22: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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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 종합병원의 음식점들이 위생 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병을 고치러 병원에 온 환자들이 병을 얻어갈 정도라는데요. 어느 수준인지 곽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종합병원의 한 음식점, 주방으로 들어서자 조리대 위 환풍구에서 기름때가 잔뜩 묻어나옵니다. 뜨거운 열기에 녹은 기름과 양념 범벅은 철사로 된 솔로 닦아도 잘 지워지지 않습니다. <녹취> 단속공무원 : "(환풍구에) 굳어있던 것이 열에 의해서 녹아요. 떨어지게 되면 음식에 떨어지게 되죠" 고대구로 병원에 입점한 음식점에서는 유통기한 표기를 4차례나 늘려 변조한 김통이 나왔습니다. 서울대병원 입점 음식점은 냉동고 온도를 기준에 따르지 않았고 연대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 입점한 한 음식점은 식품 조리기구의 청결 관리가 부실했습니다. 식약청이 서울지역 종합병원 18곳에 입점한 음식점 41곳을 점검한 결과 절반이 넘는 22곳의 병원 내 음식점에서 위생 불량이 적발됐습니다. 병원 음식점은 환자나 보호자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일반 음식점보다 위생에 철저해야 합니다. <인터뷰> 박종식(식약청 식품과장) : "기름이나 액젓같은 것은 유통기한이 길고 제품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냥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식약청은 적발된 음식점들에 대해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지자체에 의뢰하고 석 달 뒤 개선 여부도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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