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도 못했는데 또 비 예보…농민들 ‘한숨’

입력 2012.08.21 (06:38) 수정 2012.08.2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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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주 침수 피해가 컸던 경기 북부 지역 주민들은 어제 내린 많은 비로 복구에 손을 쓸 겨를도 없었습니다.

이번 주에도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농민들 시름이 큽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중 호우로 도로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컸던 연천 지역.

차로 하나가 없어진 길이 그대로 방치돼 차량들이 어렵사리 지나갑니다.

물에 잠겼던 인삼밭에선 인삼들이 군데군데 썩어갑니다.

<인터뷰> 왕순식(피해 농민) : "이거 다 죽는 거예요. (피해가) 덜 한 거는 캔 거고, 이 쪽에 절반 정도는 죽는다고 봐야죠. 물에 많이 잠긴 데는."

계속되는 비 탓에 애써 키운 고추들이 떨어져 나가고 그나마 익은 것들도 배가 갈라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수확을 하려면 며칠 더 기다려야 하지만 급한 대로 성한 것이라도 건져야 합니다.

<인터뷰> 윤창순(경기도 연천군 두일리) : "제값 못 받더라도 지금 고추 안 따면 망가지니까 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이번주가 걱정이죠."

또 다른 지역. 이곳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비닐 하우스 80여 동에 있는 채소들은 오염된 흙에 뒤덮였습니다.

학교에 공급하는 급식용 유기농 채소들인데 곧 갈아 엎어야 할 판입니다.

<인터뷰> 양명석(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 "외부 채소를 사다가 (급식) 작업을 시키고 있어요. 내 것은 갈아 엎어야 돼요."

계속되는 비로 복구 작업이 더뎌지면서 피해 주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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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구도 못했는데 또 비 예보…농민들 ‘한숨’
    • 입력 2012-08-21 06:38:41
    • 수정2012-08-21 08: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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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주 침수 피해가 컸던 경기 북부 지역 주민들은 어제 내린 많은 비로 복구에 손을 쓸 겨를도 없었습니다. 이번 주에도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농민들 시름이 큽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중 호우로 도로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컸던 연천 지역. 차로 하나가 없어진 길이 그대로 방치돼 차량들이 어렵사리 지나갑니다. 물에 잠겼던 인삼밭에선 인삼들이 군데군데 썩어갑니다. <인터뷰> 왕순식(피해 농민) : "이거 다 죽는 거예요. (피해가) 덜 한 거는 캔 거고, 이 쪽에 절반 정도는 죽는다고 봐야죠. 물에 많이 잠긴 데는." 계속되는 비 탓에 애써 키운 고추들이 떨어져 나가고 그나마 익은 것들도 배가 갈라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수확을 하려면 며칠 더 기다려야 하지만 급한 대로 성한 것이라도 건져야 합니다. <인터뷰> 윤창순(경기도 연천군 두일리) : "제값 못 받더라도 지금 고추 안 따면 망가지니까 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이번주가 걱정이죠." 또 다른 지역. 이곳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비닐 하우스 80여 동에 있는 채소들은 오염된 흙에 뒤덮였습니다. 학교에 공급하는 급식용 유기농 채소들인데 곧 갈아 엎어야 할 판입니다. <인터뷰> 양명석(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 "외부 채소를 사다가 (급식) 작업을 시키고 있어요. 내 것은 갈아 엎어야 돼요." 계속되는 비로 복구 작업이 더뎌지면서 피해 주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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