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농촌으로 유학 간다…몸 건강·마음 건강

입력 2012.08.2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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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촌으로 유학간다, 더 이상 낯선 얘기가 아닙니다.

도시를 떠나 몸과 마음의 건강까지 챙기는 유학생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김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산골의 한적한 농촌 마을입니다.

초등학생들이 직접 심은 채소와 과일을 수확하기 위해 텃밭에 모였습니다.

<녹취> "이것 봐, 따도 된대. 큰 것 좀 따봐라. 오늘 저녁밥 (반찬)이 돼지고기..."

올해 초 대도시에서 농촌으로 유학 온 학생들입니다.

학원가를 전전하거나 컴퓨터를 벗삼던 도시 생활과 달리 자연 속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한결 여유가 생겼습니다.

<인터뷰> 이수민(강원 송화초등학교 6학년) : "책을 많이 읽고 자연이 가까워서 곤충도 처음엔 무서워했지만 좋아졌고..."

한 반에 학생 수가 10명 안팎이다보니 맞춤 학습이 가능하고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습니다.

<인터뷰> 장용준(6학년 담임교사) : "좀더 성격이 밝아지는 부분들, 그 다음에 자기 생각을 잘 표현하고, 까칠하고 날카로웠던 성격이 다듬어지는 부분이 있죠."

이 같은 장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전학생이 늘어나 한 때 폐교 위기에 놓였던 이 초등학교는 현재 도시에서 온 학생이 전교생 38명 가운데 31명이나 됩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농촌으로 유학을 가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수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농촌 유학이 하숙과 농산물 매출 증가 등으로 마을에도 경제적인 도움을 주면서 일부 지자체는 지원 센터를 설치하는 등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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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농촌으로 유학 간다…몸 건강·마음 건강
    • 입력 2012-08-25 21:56:53
    뉴스 9
<앵커 멘트> 농촌으로 유학간다, 더 이상 낯선 얘기가 아닙니다. 도시를 떠나 몸과 마음의 건강까지 챙기는 유학생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김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산골의 한적한 농촌 마을입니다. 초등학생들이 직접 심은 채소와 과일을 수확하기 위해 텃밭에 모였습니다. <녹취> "이것 봐, 따도 된대. 큰 것 좀 따봐라. 오늘 저녁밥 (반찬)이 돼지고기..." 올해 초 대도시에서 농촌으로 유학 온 학생들입니다. 학원가를 전전하거나 컴퓨터를 벗삼던 도시 생활과 달리 자연 속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한결 여유가 생겼습니다. <인터뷰> 이수민(강원 송화초등학교 6학년) : "책을 많이 읽고 자연이 가까워서 곤충도 처음엔 무서워했지만 좋아졌고..." 한 반에 학생 수가 10명 안팎이다보니 맞춤 학습이 가능하고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습니다. <인터뷰> 장용준(6학년 담임교사) : "좀더 성격이 밝아지는 부분들, 그 다음에 자기 생각을 잘 표현하고, 까칠하고 날카로웠던 성격이 다듬어지는 부분이 있죠." 이 같은 장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전학생이 늘어나 한 때 폐교 위기에 놓였던 이 초등학교는 현재 도시에서 온 학생이 전교생 38명 가운데 31명이나 됩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농촌으로 유학을 가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수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농촌 유학이 하숙과 농산물 매출 증가 등으로 마을에도 경제적인 도움을 주면서 일부 지자체는 지원 센터를 설치하는 등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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