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잦은 비로 포도 ‘열과’ 심각

입력 2012.08.26 (21: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전국에 쏟아진 게릴라성 폭우로 포도 생산농가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전국 최대 포도 생산지인 충북 지역에선 다 자란 포도알이 터지는 이른바 '열과'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철을 맞아 수확이 한창인 충북 영동의 한 포도밭입니다.

포도 재배 농민이 나무에 매달린 포도송이를 잡히는 대로 따서 버립니다.

버려진 포도는 알이 거의 다 터져 상품성을 잃었습니다.

포도를 솎아낸 진 4시간여.

버려진 포도가 20킬로그램 상자로 스무 개나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세환(포도재배농민): "죽을 심정이죠. 지금 농민들은. 자잿값에 인건비에."

본격적인 포도 수확철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다 자란 포도알이 쩍쩍 갈라지는 이른바 '열과' 현상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국 최대 포도 산지인 충북 영동과 옥천 일대에서 노지 포도의 약 50 %, 하우스 포도의 2-30 % 정도가 이처럼 열과 피해를 당했습니다.

노지 포도의 '절반' 정도가 이처럼 알이 터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심지어 비 가림 시설이 있는 곳까지 피해를 입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포도밭 곳곳마다 터진 포도알을 솎아내는 작업에 일손이 매달려 있습니다.

하나라도 더 건지기 위해 애를 써 보지만, 당도가 떨어지고 소비마저 줄면서 포도 가격은 지난해보다 40 % 나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유점이(포도재배농민): "내일 태풍 와봐. 이게 더 많이 터져 더 버리지. 그래서 빨리 하려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초대형 태풍이 북상하고 있어 농민들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무더위 속 잦은 비로 포도 ‘열과’ 심각
    • 입력 2012-08-26 21:50:18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전국에 쏟아진 게릴라성 폭우로 포도 생산농가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전국 최대 포도 생산지인 충북 지역에선 다 자란 포도알이 터지는 이른바 '열과'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철을 맞아 수확이 한창인 충북 영동의 한 포도밭입니다. 포도 재배 농민이 나무에 매달린 포도송이를 잡히는 대로 따서 버립니다. 버려진 포도는 알이 거의 다 터져 상품성을 잃었습니다. 포도를 솎아낸 진 4시간여. 버려진 포도가 20킬로그램 상자로 스무 개나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세환(포도재배농민): "죽을 심정이죠. 지금 농민들은. 자잿값에 인건비에." 본격적인 포도 수확철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다 자란 포도알이 쩍쩍 갈라지는 이른바 '열과' 현상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국 최대 포도 산지인 충북 영동과 옥천 일대에서 노지 포도의 약 50 %, 하우스 포도의 2-30 % 정도가 이처럼 열과 피해를 당했습니다. 노지 포도의 '절반' 정도가 이처럼 알이 터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심지어 비 가림 시설이 있는 곳까지 피해를 입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포도밭 곳곳마다 터진 포도알을 솎아내는 작업에 일손이 매달려 있습니다. 하나라도 더 건지기 위해 애를 써 보지만, 당도가 떨어지고 소비마저 줄면서 포도 가격은 지난해보다 40 % 나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유점이(포도재배농민): "내일 태풍 와봐. 이게 더 많이 터져 더 버리지. 그래서 빨리 하려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초대형 태풍이 북상하고 있어 농민들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