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문화] ‘노팅힐 카니발’

입력 2012.09.0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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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 '노팅힐' 촬영 장소로 알려진 영국 노팅힐 거리는 평소에는 골동품 쇼핑과 벼룩시장으로 한산한 거립니다.

하지만 '노팅힐 카니발' 날만은 영국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이국적인 정취로 가득 차는데요.

유럽 최대의 거리 축제, '노팅힐 카니발' 현장으로 함께 가시죠.

<리포트>

흐린 날씨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매년 8월 마지막 주말에 열리는 런던의 '노팅힐 카니발'인데요.

댄서들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라틴 음악에 맞춰 춤을 춥니다.

사람들은 환호하기도 하고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인터뷰> 카니발 참가 댄서 : "매년 이날을 기다려요."

<인터뷰> 카니발 참가 댄서 : "날씨가 좋지 않지만 즐거워요."

1965년 처음 시작된 '노팅힐 카니발'은 카리브해 출신의 흑인 이주자들이 전통 복장을 하고 춤을 추며 거리를 행진한 것에서 기원했는데요.

흑인들의 정치적·사회적 풍자가 담긴 공연과 전통 카니발 음악인 소카 공연 등 5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해마다 행사의 주제가 달라지는데, 올해는 자메이카 독립 50주년을 기념해 자메이카식 햄버거와 치킨 요리도 선보였습니다.

보고 듣는 재미, 그리고 먹는 재미까지 3박자를 고루 갖췄는데요.

4.2km에 달하는 카니발 행사장 도로를 100만 명 정도의 관광객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인터뷰> 르위스 벤(카니발 기획자) : "런던 올림픽을 축하하는 분위기가 이어져 올해 카니발 분위기는 더 환상적이예요."

'노팅힐 카니발'은 댄서들이 짜여진 댄스 퍼포먼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춤을 표현하는 방식인데요.

틀에 박히지 않은 모습에 관중도 쉽게 어울립니다.

행사는 저녁 7시가 되면 중단됩니다.

밤이 되면 음주 사고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크리스틴 존스(경찰) : "오늘 3명을 체포했습니다. 많은 수는 아니지만 약물 소지나 오토바이 절도와 같은 위법 행위자들입니다. 하지만 행사 분위기는 안전합니다."

영국으로 온 이주민들의 거리 행진으로 시작된 '노팅힐 카니발'.

이제 브라질 리우 카니발에 버금가는 유럽 최대의 거리 축제로 자리잡았습니다.

지구촌 문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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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문화] ‘노팅힐 카니발’
    • 입력 2012-09-03 13:18:58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영화 '노팅힐' 촬영 장소로 알려진 영국 노팅힐 거리는 평소에는 골동품 쇼핑과 벼룩시장으로 한산한 거립니다. 하지만 '노팅힐 카니발' 날만은 영국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이국적인 정취로 가득 차는데요. 유럽 최대의 거리 축제, '노팅힐 카니발' 현장으로 함께 가시죠. <리포트> 흐린 날씨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매년 8월 마지막 주말에 열리는 런던의 '노팅힐 카니발'인데요. 댄서들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라틴 음악에 맞춰 춤을 춥니다. 사람들은 환호하기도 하고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인터뷰> 카니발 참가 댄서 : "매년 이날을 기다려요." <인터뷰> 카니발 참가 댄서 : "날씨가 좋지 않지만 즐거워요." 1965년 처음 시작된 '노팅힐 카니발'은 카리브해 출신의 흑인 이주자들이 전통 복장을 하고 춤을 추며 거리를 행진한 것에서 기원했는데요. 흑인들의 정치적·사회적 풍자가 담긴 공연과 전통 카니발 음악인 소카 공연 등 5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해마다 행사의 주제가 달라지는데, 올해는 자메이카 독립 50주년을 기념해 자메이카식 햄버거와 치킨 요리도 선보였습니다. 보고 듣는 재미, 그리고 먹는 재미까지 3박자를 고루 갖췄는데요. 4.2km에 달하는 카니발 행사장 도로를 100만 명 정도의 관광객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인터뷰> 르위스 벤(카니발 기획자) : "런던 올림픽을 축하하는 분위기가 이어져 올해 카니발 분위기는 더 환상적이예요." '노팅힐 카니발'은 댄서들이 짜여진 댄스 퍼포먼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춤을 표현하는 방식인데요. 틀에 박히지 않은 모습에 관중도 쉽게 어울립니다. 행사는 저녁 7시가 되면 중단됩니다. 밤이 되면 음주 사고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크리스틴 존스(경찰) : "오늘 3명을 체포했습니다. 많은 수는 아니지만 약물 소지나 오토바이 절도와 같은 위법 행위자들입니다. 하지만 행사 분위기는 안전합니다." 영국으로 온 이주민들의 거리 행진으로 시작된 '노팅힐 카니발'. 이제 브라질 리우 카니발에 버금가는 유럽 최대의 거리 축제로 자리잡았습니다. 지구촌 문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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