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황금평’ 경제특구? 부지 공사도 올스톱

입력 2012.09.04 (07:07) 수정 2012.09.04 (16: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이 최근 중국을 방문해서 나선-황금평 경제특구에 대한 중국의 투자와 지원을 요청했죠.

많이 다급했나 본데, 착공 1년이 넘은 황금평 현장을 가보니 개발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김주영 특파원이 단둥에서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신의주와 중국을 잇게 될 신압록강 대교, 양쪽에서 동시에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현수교 주탑이 위용을 드러내고 2년 뒤 완공 목표엔 차질이 없어 보입니다.

5킬로미터 하류로 가면 단둥과 맞붙은 북한 땅,황금평이 나타납니다

모래를 퍼 나르는 포크레인만 간간이 보일뿐, 사방은 여전히 잡초숲과 논밭입니다.

<녹취> 중국 단둥시 주민 : "새로운 움직임이 없어요.공사 조짐이 있으면 여기서 다 알게 돼요. 한다면 가을걷이 후에 하겠죠"

국경 초소가 있는 황금평 진입로, 지난해 6월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이 참석해 떠들썩하게 경제특구 착공식을 연 곳이지만 지금은 출입문 마저 닫혀 있습니다.

북한과 중국 정부 권유로 현장을 둘러본 기업인들도 반응은 냉담합니다.

<녹취> 중국 장쑤성 기업인 : "황금평에 들어가 투자 검토를 해봤는데 아직은 시기가 이른것 같습니다. 환경이 안 좋아요."

퇴적 삼각주인 황금평의 지반을 크게 높이지 않는 이상 홍수에 취약한 것도 중국인들이 투자를 꺼리는 한 요인입니다.

중국 정부의 정치적 고려에 따른 대폭 지원이 없는 한 경제특구개발의 급진전에 대해선 회의적인 전망이 우세합니다.

압록강변 단둥에서 KBS뉴스 김주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한 ‘황금평’ 경제특구? 부지 공사도 올스톱
    • 입력 2012-09-04 07:07:17
    • 수정2012-09-04 16:36:5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이 최근 중국을 방문해서 나선-황금평 경제특구에 대한 중국의 투자와 지원을 요청했죠. 많이 다급했나 본데, 착공 1년이 넘은 황금평 현장을 가보니 개발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김주영 특파원이 단둥에서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신의주와 중국을 잇게 될 신압록강 대교, 양쪽에서 동시에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현수교 주탑이 위용을 드러내고 2년 뒤 완공 목표엔 차질이 없어 보입니다. 5킬로미터 하류로 가면 단둥과 맞붙은 북한 땅,황금평이 나타납니다 모래를 퍼 나르는 포크레인만 간간이 보일뿐, 사방은 여전히 잡초숲과 논밭입니다. <녹취> 중국 단둥시 주민 : "새로운 움직임이 없어요.공사 조짐이 있으면 여기서 다 알게 돼요. 한다면 가을걷이 후에 하겠죠" 국경 초소가 있는 황금평 진입로, 지난해 6월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이 참석해 떠들썩하게 경제특구 착공식을 연 곳이지만 지금은 출입문 마저 닫혀 있습니다. 북한과 중국 정부 권유로 현장을 둘러본 기업인들도 반응은 냉담합니다. <녹취> 중국 장쑤성 기업인 : "황금평에 들어가 투자 검토를 해봤는데 아직은 시기가 이른것 같습니다. 환경이 안 좋아요." 퇴적 삼각주인 황금평의 지반을 크게 높이지 않는 이상 홍수에 취약한 것도 중국인들이 투자를 꺼리는 한 요인입니다. 중국 정부의 정치적 고려에 따른 대폭 지원이 없는 한 경제특구개발의 급진전에 대해선 회의적인 전망이 우세합니다. 압록강변 단둥에서 KBS뉴스 김주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