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해 지원 품목·수량 규모 알려달라”…대화 재개 기대

입력 2012.09.11 (06:27) 수정 2012.09.1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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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우리 정부의 수해지원 제의에 대해 품목과 수량을 먼저 알려 달라고 통보해왔습니다.

정부는 이번 주 내로 답신을 보낼 예정인데 수해지원을 통해 남북 간 대화가 재개될지 주목됩니다.

이경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부터 계속된 집중호우에 태풍 볼라벤까지 겹쳐 인적. 물적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진 북한.

북한이 어제 우리 정부의 대북 수해지원 제의에 어떤 품목을, 얼만큼 보낼지 먼저, 알려달라고 통보해왔습니다.

지난 3일 정부가 수해 지원을 제의한 지 일주일만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이 쌀이나 시멘트 등 자신들이 원하는 품목이 지원될지 본 뒤 실무 접촉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당국자는 북측이 수해 지원을 사실상 수용했다고 보지만 지원 품목이 관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라면과 초코파이, 영유아용 영양식 등 50억 원 상당을 북한에 수해 지원 품목으로 전달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식량과 시멘트, 복구장비 등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고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지원이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현 정부와는 상종하지 않겠다고 한 북한이 반응을 내놓은 만큼 남측으로부터 지원이 필요할 정도로 수해 피해가 컸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국제사회의 지원을 얻기 위해서는 남북관계 개선도 필요했다는 분석입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번 주 내로 통지문 등을 통해 북측에 답을 보낼 예정입니다.

대북 수해지원을 통해 사실상 중단된 당국 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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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9-11 06:27:51
    • 수정2012-09-11 07: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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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우리 정부의 수해지원 제의에 대해 품목과 수량을 먼저 알려 달라고 통보해왔습니다. 정부는 이번 주 내로 답신을 보낼 예정인데 수해지원을 통해 남북 간 대화가 재개될지 주목됩니다. 이경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부터 계속된 집중호우에 태풍 볼라벤까지 겹쳐 인적. 물적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진 북한. 북한이 어제 우리 정부의 대북 수해지원 제의에 어떤 품목을, 얼만큼 보낼지 먼저, 알려달라고 통보해왔습니다. 지난 3일 정부가 수해 지원을 제의한 지 일주일만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이 쌀이나 시멘트 등 자신들이 원하는 품목이 지원될지 본 뒤 실무 접촉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당국자는 북측이 수해 지원을 사실상 수용했다고 보지만 지원 품목이 관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라면과 초코파이, 영유아용 영양식 등 50억 원 상당을 북한에 수해 지원 품목으로 전달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식량과 시멘트, 복구장비 등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고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지원이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현 정부와는 상종하지 않겠다고 한 북한이 반응을 내놓은 만큼 남측으로부터 지원이 필요할 정도로 수해 피해가 컸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국제사회의 지원을 얻기 위해서는 남북관계 개선도 필요했다는 분석입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번 주 내로 통지문 등을 통해 북측에 답을 보낼 예정입니다. 대북 수해지원을 통해 사실상 중단된 당국 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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