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만조 시각과 태풍 겹쳐 해일 피해 컸다

입력 2012.09.17 (22:02) 수정 2012.09.1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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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신대로 남해안은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지는 만조 시각과 태풍이 겹치면서 해일 피해가 컸습니다.

상가와 도로가 파손되고 주민들도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어서 최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풍이 남해안에 상륙한 오늘 오전,

집채만 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해안가를 덮칩니다.

쉴새없이 부딪치는 파도에 건물이 흔들리고 사람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해일이 지나간 식당 안은 뼈대만 남았고 이리저리 휘어진 철골 구조물만 어지럽게 나뒹굽니다.

<인터뷰> 박행휘(상가 주인) : "해일이 들어와서 그대로 친 것이죠. 나름대로 철판으로 보강해놨는데 보강 자체가 의미가 없었어요."

수족관과 냉장고도 온데 간데없이 사라졌고, 유리창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도로까지 무너지고 수도관이 터져 물기둥이 솟아오릅니다.

바닷물이 60여 미터 정도 떨어진 이곳 해안가를 덮치면서 이 일대 상가 20여 곳이 대부분 파손됐습니다.

여수의 명물인 오동도도 바닷물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철제 난간 수백 미터가 휘어지고 매표소도 부서졌습니다.

여수엑스포 박람회 시설의 하나인 바다 숲 전시관도 파손돼 물고기 600여 마리가 죽었습니다.

<인터뷰> 고미엽(매표소 직원) : "물이 밑으로 오니까 집이 꿀렁꿀렁해가지고 물이 이미 차서 쓰나미 오듯 밀려왔어요."

여수는 태풍이 직접 상륙하지는 않았지만 바다 쪽으로 돌출한 반도형 지형인대다 만조시각과 태풍이 겹쳐 특히 해일피해가 컸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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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안 만조 시각과 태풍 겹쳐 해일 피해 컸다
    • 입력 2012-09-17 22:02:50
    • 수정2012-09-17 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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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신대로 남해안은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지는 만조 시각과 태풍이 겹치면서 해일 피해가 컸습니다. 상가와 도로가 파손되고 주민들도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어서 최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풍이 남해안에 상륙한 오늘 오전, 집채만 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해안가를 덮칩니다. 쉴새없이 부딪치는 파도에 건물이 흔들리고 사람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해일이 지나간 식당 안은 뼈대만 남았고 이리저리 휘어진 철골 구조물만 어지럽게 나뒹굽니다. <인터뷰> 박행휘(상가 주인) : "해일이 들어와서 그대로 친 것이죠. 나름대로 철판으로 보강해놨는데 보강 자체가 의미가 없었어요." 수족관과 냉장고도 온데 간데없이 사라졌고, 유리창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도로까지 무너지고 수도관이 터져 물기둥이 솟아오릅니다. 바닷물이 60여 미터 정도 떨어진 이곳 해안가를 덮치면서 이 일대 상가 20여 곳이 대부분 파손됐습니다. 여수의 명물인 오동도도 바닷물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철제 난간 수백 미터가 휘어지고 매표소도 부서졌습니다. 여수엑스포 박람회 시설의 하나인 바다 숲 전시관도 파손돼 물고기 600여 마리가 죽었습니다. <인터뷰> 고미엽(매표소 직원) : "물이 밑으로 오니까 집이 꿀렁꿀렁해가지고 물이 이미 차서 쓰나미 오듯 밀려왔어요." 여수는 태풍이 직접 상륙하지는 않았지만 바다 쪽으로 돌출한 반도형 지형인대다 만조시각과 태풍이 겹쳐 특히 해일피해가 컸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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