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태풍 ‘매미’ 악몽…마산만 공포의 6시간

입력 2012.09.1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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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03년 태풍 '매미' 당시 해일 피해로 18명이 숨진 마산만은 만조 때 태풍 '산바'가 상륙하면서 다시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송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9월 12일, 만조시기에 맞춰 남해안으로 상륙한 태풍 매미.

마산만에는 순식간에 해일이 일면서 주민 1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태풍 '산바'도 매미처럼 만조시각에 마산만을 덮쳤습니다.

해안가 상가는 순식간에 물에 잠겼습니다.

<녹취> "도로가 침수상태입니다. 매우 심각함을 알려드리오니..."

40대 남자가 노모를 안고 긴급 대피합니다.

만조에 맞춰 바닷물 수위가 올라가면서 바닷가 근처 왕복 8차선 도로가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차들은 도로 곳곳에서 멈췄습니다.

<인터뷰> 전영수(주민) : "차가 못다니는데 억지로 차가 들어오니까 우회하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지금 물이 역류를 해서 긴급상황이 됐습니다."

상가마다 모래주머니를 쌓으며 바닷물이 넘치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습니다.

<인터뷰> 정영숙(마산만 상인) : "매미때는 1분만에 물이 착착착 올라와서...사람은 급하면 윗층으로 피하면 되지만 물건은 버릴 수 밖에 없죠."

초속 30미터의 강풍까지 불어 마산만은 폐허처럼 변했습니다.

<인터뷰> 이옥이(침수피해 상인) : "(옷이 많이 버린 것 같은데요.)추석이라고 사놓은 옷인데, 눈물이 나서..."

인명피해 없이 태풍이 지나가기까지 마산만 주민들은 악몽의 6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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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년 태풍 ‘매미’ 악몽…마산만 공포의 6시간
    • 입력 2012-09-17 22: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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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03년 태풍 '매미' 당시 해일 피해로 18명이 숨진 마산만은 만조 때 태풍 '산바'가 상륙하면서 다시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송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9월 12일, 만조시기에 맞춰 남해안으로 상륙한 태풍 매미. 마산만에는 순식간에 해일이 일면서 주민 1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태풍 '산바'도 매미처럼 만조시각에 마산만을 덮쳤습니다. 해안가 상가는 순식간에 물에 잠겼습니다. <녹취> "도로가 침수상태입니다. 매우 심각함을 알려드리오니..." 40대 남자가 노모를 안고 긴급 대피합니다. 만조에 맞춰 바닷물 수위가 올라가면서 바닷가 근처 왕복 8차선 도로가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차들은 도로 곳곳에서 멈췄습니다. <인터뷰> 전영수(주민) : "차가 못다니는데 억지로 차가 들어오니까 우회하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지금 물이 역류를 해서 긴급상황이 됐습니다." 상가마다 모래주머니를 쌓으며 바닷물이 넘치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습니다. <인터뷰> 정영숙(마산만 상인) : "매미때는 1분만에 물이 착착착 올라와서...사람은 급하면 윗층으로 피하면 되지만 물건은 버릴 수 밖에 없죠." 초속 30미터의 강풍까지 불어 마산만은 폐허처럼 변했습니다. <인터뷰> 이옥이(침수피해 상인) : "(옷이 많이 버린 것 같은데요.)추석이라고 사놓은 옷인데, 눈물이 나서..." 인명피해 없이 태풍이 지나가기까지 마산만 주민들은 악몽의 6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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