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녹취> "사채를 써서 마음적으로 괴로움을 당하는 생각을 하면 죽는다 해도 그건 (다시) 쓰고 싶은 생각이 없죠."
<녹취> "3개월 정도 지나서 전화를 했더니 연락이 안되는 거예요. 나중에는 전화기도 꺼져있고"
불법 사금융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경기는 어려워지는데 급히 돈 구할 데는 없고, 조급한 마음에 사금융을 이용했다가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은데요.
먼저 박일중 기자가 불법 사금융의 피해자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4년 전 사채 업자에게 2억 4천만 원을 빌렸던 김모씨.
연체가 되면서 김씨 소유 상가가 경매로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사채업자는 이자로 2억 5천만원이 더 늘어났다며 이번에는 김 씨 집을 노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00 : "넘어가면 어머니 집으로 가야죠...큰일 났네 큰일낫어...도망가고 싶네 도망가고 싶어..."
서모 씨는 차용증 대신 써준 약속 어음이 화근이었습니다.
10여 년 전 빌린 돈은 불과 4백5십만 원, 하지만 사채업자는 9천3백만 원의 약속어음을 받아갔습니다.
이자를 못 갚자 사채업자는 월급을 압류해 10년 넘게 매년 수백만 원씩 챙겨가고 있지만 서씨는 직접 서명한 어음 때문에 법에 호소할 수도 없습니다.
<인터뷰> 서00 : "재판을 해도 뭐 (약속어음의) 50%라도 인정한단 말이에요...정말 법만 없으면 어떻게 하고 싶은데 아주 미치는 거죠"
대출 알선을 미끼로 불법 수수료를 챙겨가기도 합니다.
대출 권유 문자를 받고 300만 원을 빌린 최 모 씨는 석 달 뒤 저금리로 바꿔준다는 말에 예치금 명목으로 100만 원을 송금했지만 연락이 끊겼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한번 유출된 정보 때문에 최씨는 대출전화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00 :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전화가 하루에도 20통 이상 오거든요. 업무상 그럼 안 받을 수도 없고 그럼 막상 받아서 확인해보면 그런 대출 전화..."
돈이 급할 때 도와주겠다며 접근하는 사금융업자들.
고리 이자를 넘어 서민의 재산까지 통째로 노리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불법 사금융 업체들이 서민들 주머니를 털어가는 수법은 점점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왜 불법 사금융이 수그러들지 않는지, 그 수법과 대응방법은 무엇인지, 임종빈 기자가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멘트>
지난 4월부터 불법 사금융 피해신고는 전화번호 1332로 한꺼번에 받고 있습니다.
올해 접수된 피해는 2만7천여건으로 지난해보다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렇게 사금융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가계부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은행이 대출을 조이면서 은행 문턱이 높아졌죠.
여기에 불법대출업체들의 사기 수법이 더 지능화된 것도 중요한 이유입니다.
대출 모집인들이 어떤 명목으로든 대출자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것은 불법입니다.
하지만 사기꾼들은 이런 식으로 돈을 가로채갑니다.
<녹취> "(300만 원 정도가 필요한데요?) 네, 신용이 모자라셔서 작업비 50만 원이 필요해요."
그리곤 돈만 받고 사라지는 겁니다.
다른 수법도 있습니다.
일단 다른 대부 업체에서 고금리로 돈을 빌리게 합니다.
그리고,
<녹취> "저희상품 연 5%로 싸게 갈아타시려면 보증료 100만 원을 입금하셔야해요."
이렇게 싼 이자로 바꿔타게 해주겠다며 역시 돈만 가로채고 연락을 끊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기를 막을 수 있을까요.
일단 어떤 이유로든 돈을 요구하는 업체는 100% 사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만약 돈을 보냈다면 바로 지급정지를 신청해서 사기꾼이 통장에서 돈을 빼가는 걸 막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모두 사후 약방문입니다.
사금융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는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시도때도 없이 날아오는 불법 대출 광고문자들.
하지만 올해 대출사기 검거율은 5%에 불과합니다.
대출사기 일당들은 다른 사람 명의를 도용한 이른바 대포폰에, 대포 통장을 사용합니다.
추적과 적발이 쉽지 않은 이유입니다..
이 때문에 감독당국에서도 제도적 보완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석(금융감독원 서민금융사기대응팀장) : " 대포통장으로 쓰인 통장의 계좌주에 대해서는 향후 1년간은 계좌계설을 거절하는 대책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등록비 10만원만 내면 대부업체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에 폐업과 재등록을 반복하면서 단속을 피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따라서 대출사기가 발붙일 수 없도록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대출자들도 무작정 대부업체를 이용하기 보다는 석달 이상 돈을 벌고 있다면 은행 문을 한번 더 두드려볼 필요가 있습니다.
신용등급 5등급 이하거나 소득이 3천만원 이하라면 은행에서 새희망홀씨 대출을,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거나 연 소득이 2천 6백만원이 안 된다면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햇살론을 신청하면 됩니다.
대출 과정이 너무 복잡하다면 한국 이지론이나, 서민금융통합콜센터 1397로 전화하면 자신에게 맞는 대출 상품을 한번에 안내 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녹취> "사채를 써서 마음적으로 괴로움을 당하는 생각을 하면 죽는다 해도 그건 (다시) 쓰고 싶은 생각이 없죠."
<녹취> "3개월 정도 지나서 전화를 했더니 연락이 안되는 거예요. 나중에는 전화기도 꺼져있고"
불법 사금융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경기는 어려워지는데 급히 돈 구할 데는 없고, 조급한 마음에 사금융을 이용했다가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은데요.
먼저 박일중 기자가 불법 사금융의 피해자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4년 전 사채 업자에게 2억 4천만 원을 빌렸던 김모씨.
연체가 되면서 김씨 소유 상가가 경매로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사채업자는 이자로 2억 5천만원이 더 늘어났다며 이번에는 김 씨 집을 노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00 : "넘어가면 어머니 집으로 가야죠...큰일 났네 큰일낫어...도망가고 싶네 도망가고 싶어..."
서모 씨는 차용증 대신 써준 약속 어음이 화근이었습니다.
10여 년 전 빌린 돈은 불과 4백5십만 원, 하지만 사채업자는 9천3백만 원의 약속어음을 받아갔습니다.
이자를 못 갚자 사채업자는 월급을 압류해 10년 넘게 매년 수백만 원씩 챙겨가고 있지만 서씨는 직접 서명한 어음 때문에 법에 호소할 수도 없습니다.
<인터뷰> 서00 : "재판을 해도 뭐 (약속어음의) 50%라도 인정한단 말이에요...정말 법만 없으면 어떻게 하고 싶은데 아주 미치는 거죠"
대출 알선을 미끼로 불법 수수료를 챙겨가기도 합니다.
대출 권유 문자를 받고 300만 원을 빌린 최 모 씨는 석 달 뒤 저금리로 바꿔준다는 말에 예치금 명목으로 100만 원을 송금했지만 연락이 끊겼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한번 유출된 정보 때문에 최씨는 대출전화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00 :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전화가 하루에도 20통 이상 오거든요. 업무상 그럼 안 받을 수도 없고 그럼 막상 받아서 확인해보면 그런 대출 전화..."
돈이 급할 때 도와주겠다며 접근하는 사금융업자들.
고리 이자를 넘어 서민의 재산까지 통째로 노리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불법 사금융 업체들이 서민들 주머니를 털어가는 수법은 점점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왜 불법 사금융이 수그러들지 않는지, 그 수법과 대응방법은 무엇인지, 임종빈 기자가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멘트>
지난 4월부터 불법 사금융 피해신고는 전화번호 1332로 한꺼번에 받고 있습니다.
올해 접수된 피해는 2만7천여건으로 지난해보다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렇게 사금융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가계부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은행이 대출을 조이면서 은행 문턱이 높아졌죠.
여기에 불법대출업체들의 사기 수법이 더 지능화된 것도 중요한 이유입니다.
대출 모집인들이 어떤 명목으로든 대출자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것은 불법입니다.
하지만 사기꾼들은 이런 식으로 돈을 가로채갑니다.
<녹취> "(300만 원 정도가 필요한데요?) 네, 신용이 모자라셔서 작업비 50만 원이 필요해요."
그리곤 돈만 받고 사라지는 겁니다.
다른 수법도 있습니다.
일단 다른 대부 업체에서 고금리로 돈을 빌리게 합니다.
그리고,
<녹취> "저희상품 연 5%로 싸게 갈아타시려면 보증료 100만 원을 입금하셔야해요."
이렇게 싼 이자로 바꿔타게 해주겠다며 역시 돈만 가로채고 연락을 끊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기를 막을 수 있을까요.
일단 어떤 이유로든 돈을 요구하는 업체는 100% 사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만약 돈을 보냈다면 바로 지급정지를 신청해서 사기꾼이 통장에서 돈을 빼가는 걸 막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모두 사후 약방문입니다.
사금융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는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시도때도 없이 날아오는 불법 대출 광고문자들.
하지만 올해 대출사기 검거율은 5%에 불과합니다.
대출사기 일당들은 다른 사람 명의를 도용한 이른바 대포폰에, 대포 통장을 사용합니다.
추적과 적발이 쉽지 않은 이유입니다..
이 때문에 감독당국에서도 제도적 보완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석(금융감독원 서민금융사기대응팀장) : " 대포통장으로 쓰인 통장의 계좌주에 대해서는 향후 1년간은 계좌계설을 거절하는 대책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등록비 10만원만 내면 대부업체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에 폐업과 재등록을 반복하면서 단속을 피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따라서 대출사기가 발붙일 수 없도록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대출자들도 무작정 대부업체를 이용하기 보다는 석달 이상 돈을 벌고 있다면 은행 문을 한번 더 두드려볼 필요가 있습니다.
신용등급 5등급 이하거나 소득이 3천만원 이하라면 은행에서 새희망홀씨 대출을,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거나 연 소득이 2천 6백만원이 안 된다면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햇살론을 신청하면 됩니다.
대출 과정이 너무 복잡하다면 한국 이지론이나, 서민금융통합콜센터 1397로 전화하면 자신에게 맞는 대출 상품을 한번에 안내 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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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뉴스] 불법 사금융 피해 급증…대책은?
-
- 입력 2012-09-25 22:00:36
![](/data/news/2012/09/25/2541640_160.jpg)
<앵커 멘트>
<녹취> "사채를 써서 마음적으로 괴로움을 당하는 생각을 하면 죽는다 해도 그건 (다시) 쓰고 싶은 생각이 없죠."
<녹취> "3개월 정도 지나서 전화를 했더니 연락이 안되는 거예요. 나중에는 전화기도 꺼져있고"
불법 사금융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경기는 어려워지는데 급히 돈 구할 데는 없고, 조급한 마음에 사금융을 이용했다가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은데요.
먼저 박일중 기자가 불법 사금융의 피해자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4년 전 사채 업자에게 2억 4천만 원을 빌렸던 김모씨.
연체가 되면서 김씨 소유 상가가 경매로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사채업자는 이자로 2억 5천만원이 더 늘어났다며 이번에는 김 씨 집을 노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00 : "넘어가면 어머니 집으로 가야죠...큰일 났네 큰일낫어...도망가고 싶네 도망가고 싶어..."
서모 씨는 차용증 대신 써준 약속 어음이 화근이었습니다.
10여 년 전 빌린 돈은 불과 4백5십만 원, 하지만 사채업자는 9천3백만 원의 약속어음을 받아갔습니다.
이자를 못 갚자 사채업자는 월급을 압류해 10년 넘게 매년 수백만 원씩 챙겨가고 있지만 서씨는 직접 서명한 어음 때문에 법에 호소할 수도 없습니다.
<인터뷰> 서00 : "재판을 해도 뭐 (약속어음의) 50%라도 인정한단 말이에요...정말 법만 없으면 어떻게 하고 싶은데 아주 미치는 거죠"
대출 알선을 미끼로 불법 수수료를 챙겨가기도 합니다.
대출 권유 문자를 받고 300만 원을 빌린 최 모 씨는 석 달 뒤 저금리로 바꿔준다는 말에 예치금 명목으로 100만 원을 송금했지만 연락이 끊겼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한번 유출된 정보 때문에 최씨는 대출전화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00 :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전화가 하루에도 20통 이상 오거든요. 업무상 그럼 안 받을 수도 없고 그럼 막상 받아서 확인해보면 그런 대출 전화..."
돈이 급할 때 도와주겠다며 접근하는 사금융업자들.
고리 이자를 넘어 서민의 재산까지 통째로 노리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불법 사금융 업체들이 서민들 주머니를 털어가는 수법은 점점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왜 불법 사금융이 수그러들지 않는지, 그 수법과 대응방법은 무엇인지, 임종빈 기자가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멘트>
지난 4월부터 불법 사금융 피해신고는 전화번호 1332로 한꺼번에 받고 있습니다.
올해 접수된 피해는 2만7천여건으로 지난해보다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렇게 사금융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가계부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은행이 대출을 조이면서 은행 문턱이 높아졌죠.
여기에 불법대출업체들의 사기 수법이 더 지능화된 것도 중요한 이유입니다.
대출 모집인들이 어떤 명목으로든 대출자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것은 불법입니다.
하지만 사기꾼들은 이런 식으로 돈을 가로채갑니다.
<녹취> "(300만 원 정도가 필요한데요?) 네, 신용이 모자라셔서 작업비 50만 원이 필요해요."
그리곤 돈만 받고 사라지는 겁니다.
다른 수법도 있습니다.
일단 다른 대부 업체에서 고금리로 돈을 빌리게 합니다.
그리고,
<녹취> "저희상품 연 5%로 싸게 갈아타시려면 보증료 100만 원을 입금하셔야해요."
이렇게 싼 이자로 바꿔타게 해주겠다며 역시 돈만 가로채고 연락을 끊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기를 막을 수 있을까요.
일단 어떤 이유로든 돈을 요구하는 업체는 100% 사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만약 돈을 보냈다면 바로 지급정지를 신청해서 사기꾼이 통장에서 돈을 빼가는 걸 막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모두 사후 약방문입니다.
사금융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는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시도때도 없이 날아오는 불법 대출 광고문자들.
하지만 올해 대출사기 검거율은 5%에 불과합니다.
대출사기 일당들은 다른 사람 명의를 도용한 이른바 대포폰에, 대포 통장을 사용합니다.
추적과 적발이 쉽지 않은 이유입니다..
이 때문에 감독당국에서도 제도적 보완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석(금융감독원 서민금융사기대응팀장) : " 대포통장으로 쓰인 통장의 계좌주에 대해서는 향후 1년간은 계좌계설을 거절하는 대책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등록비 10만원만 내면 대부업체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에 폐업과 재등록을 반복하면서 단속을 피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따라서 대출사기가 발붙일 수 없도록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대출자들도 무작정 대부업체를 이용하기 보다는 석달 이상 돈을 벌고 있다면 은행 문을 한번 더 두드려볼 필요가 있습니다.
신용등급 5등급 이하거나 소득이 3천만원 이하라면 은행에서 새희망홀씨 대출을,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거나 연 소득이 2천 6백만원이 안 된다면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햇살론을 신청하면 됩니다.
대출 과정이 너무 복잡하다면 한국 이지론이나, 서민금융통합콜센터 1397로 전화하면 자신에게 맞는 대출 상품을 한번에 안내 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녹취> "사채를 써서 마음적으로 괴로움을 당하는 생각을 하면 죽는다 해도 그건 (다시) 쓰고 싶은 생각이 없죠."
<녹취> "3개월 정도 지나서 전화를 했더니 연락이 안되는 거예요. 나중에는 전화기도 꺼져있고"
불법 사금융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경기는 어려워지는데 급히 돈 구할 데는 없고, 조급한 마음에 사금융을 이용했다가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은데요.
먼저 박일중 기자가 불법 사금융의 피해자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4년 전 사채 업자에게 2억 4천만 원을 빌렸던 김모씨.
연체가 되면서 김씨 소유 상가가 경매로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사채업자는 이자로 2억 5천만원이 더 늘어났다며 이번에는 김 씨 집을 노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00 : "넘어가면 어머니 집으로 가야죠...큰일 났네 큰일낫어...도망가고 싶네 도망가고 싶어..."
서모 씨는 차용증 대신 써준 약속 어음이 화근이었습니다.
10여 년 전 빌린 돈은 불과 4백5십만 원, 하지만 사채업자는 9천3백만 원의 약속어음을 받아갔습니다.
이자를 못 갚자 사채업자는 월급을 압류해 10년 넘게 매년 수백만 원씩 챙겨가고 있지만 서씨는 직접 서명한 어음 때문에 법에 호소할 수도 없습니다.
<인터뷰> 서00 : "재판을 해도 뭐 (약속어음의) 50%라도 인정한단 말이에요...정말 법만 없으면 어떻게 하고 싶은데 아주 미치는 거죠"
대출 알선을 미끼로 불법 수수료를 챙겨가기도 합니다.
대출 권유 문자를 받고 300만 원을 빌린 최 모 씨는 석 달 뒤 저금리로 바꿔준다는 말에 예치금 명목으로 100만 원을 송금했지만 연락이 끊겼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한번 유출된 정보 때문에 최씨는 대출전화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00 :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전화가 하루에도 20통 이상 오거든요. 업무상 그럼 안 받을 수도 없고 그럼 막상 받아서 확인해보면 그런 대출 전화..."
돈이 급할 때 도와주겠다며 접근하는 사금융업자들.
고리 이자를 넘어 서민의 재산까지 통째로 노리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불법 사금융 업체들이 서민들 주머니를 털어가는 수법은 점점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왜 불법 사금융이 수그러들지 않는지, 그 수법과 대응방법은 무엇인지, 임종빈 기자가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멘트>
지난 4월부터 불법 사금융 피해신고는 전화번호 1332로 한꺼번에 받고 있습니다.
올해 접수된 피해는 2만7천여건으로 지난해보다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렇게 사금융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가계부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은행이 대출을 조이면서 은행 문턱이 높아졌죠.
여기에 불법대출업체들의 사기 수법이 더 지능화된 것도 중요한 이유입니다.
대출 모집인들이 어떤 명목으로든 대출자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것은 불법입니다.
하지만 사기꾼들은 이런 식으로 돈을 가로채갑니다.
<녹취> "(300만 원 정도가 필요한데요?) 네, 신용이 모자라셔서 작업비 50만 원이 필요해요."
그리곤 돈만 받고 사라지는 겁니다.
다른 수법도 있습니다.
일단 다른 대부 업체에서 고금리로 돈을 빌리게 합니다.
그리고,
<녹취> "저희상품 연 5%로 싸게 갈아타시려면 보증료 100만 원을 입금하셔야해요."
이렇게 싼 이자로 바꿔타게 해주겠다며 역시 돈만 가로채고 연락을 끊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기를 막을 수 있을까요.
일단 어떤 이유로든 돈을 요구하는 업체는 100% 사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만약 돈을 보냈다면 바로 지급정지를 신청해서 사기꾼이 통장에서 돈을 빼가는 걸 막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모두 사후 약방문입니다.
사금융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는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시도때도 없이 날아오는 불법 대출 광고문자들.
하지만 올해 대출사기 검거율은 5%에 불과합니다.
대출사기 일당들은 다른 사람 명의를 도용한 이른바 대포폰에, 대포 통장을 사용합니다.
추적과 적발이 쉽지 않은 이유입니다..
이 때문에 감독당국에서도 제도적 보완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석(금융감독원 서민금융사기대응팀장) : " 대포통장으로 쓰인 통장의 계좌주에 대해서는 향후 1년간은 계좌계설을 거절하는 대책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등록비 10만원만 내면 대부업체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에 폐업과 재등록을 반복하면서 단속을 피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따라서 대출사기가 발붙일 수 없도록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대출자들도 무작정 대부업체를 이용하기 보다는 석달 이상 돈을 벌고 있다면 은행 문을 한번 더 두드려볼 필요가 있습니다.
신용등급 5등급 이하거나 소득이 3천만원 이하라면 은행에서 새희망홀씨 대출을,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거나 연 소득이 2천 6백만원이 안 된다면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햇살론을 신청하면 됩니다.
대출 과정이 너무 복잡하다면 한국 이지론이나, 서민금융통합콜센터 1397로 전화하면 자신에게 맞는 대출 상품을 한번에 안내 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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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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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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