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대선 변수 ‘추석 민심’

입력 2012.09.2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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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3각 경쟁 구도로 대선판이 짜여진 가운데 각 후보들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형성될 민심의 흐름을 주도하면서 향후 대선전에서 결정적 승기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추석 민심을 잡기 위한 각 후보들의 승부수는 무엇인지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역사관 논란 속에 지지율이 출렁거리며 위기를 맞았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유신과 인혁당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등 ’과거와의 화해’라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녹취> 박근혜(새누리당 대선 후보) :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소원했던 쇄신파와 비박 인사들을 끌어안는 탕평 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내일은 대구 시민들과 만나며, 지지기반 다지기에 나섭니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 안철수 후보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정당 정치’의 중요성을 내세우면서 야권 지지층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녹취> 문재인(민주통합당 대선후보) : "우리만이 현실정치 속에서 실현가능하고 또 안정적인 변화를 해낼 수 있다..."



친노 이미지를 벗기 위해 비노 인사들을 선대위에 참여시킨 데 이어 단일화 경선의 열쇠를 쥔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추석을 앞두고 호남을 찾았습니다.



중도층의 지지 속에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철수 후보는 기존 정당 정치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무당파 유권자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녹취> 안철수(무소속 대선 후보) : "정말로 많은 분들이 변화를 원하시는구나,그런 것들을 정말로 가슴 울리도록 실감하는 그런 현장들이었고요..."



복지와 성장이 함께 가는 경제를 내세우고 있는 안 후보는 이번 대선의 전략지역으로 떠오른 고향 부산을 찾아 지지층 확산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앵커 멘트>



보신 것처럼 각 후보들은 추석을 앞두고 지지기반을 다지는 한편 약세를 보이는 계층이나 지역을 적극 공략하면서 승기를 잡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시점에서 각 후보들의 지지 기반과 약세를 보이는 계층이나 지역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을까요?



김덕원 기자가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분석해드립니다.



<리포트>



추석에는 민족의 대이동이 있습니다.



오렛만에 얼굴을 맞댄 가족들은 자연스럽게 이번 대선 후보들에 대해서도 이야기꽃을 피울텐데요.



이렇게 형성된 추석민심은 대선 초반 판도의 중요 변수입니다.



지난 15대부터 17대 대선까지 추석 민심의 추이는 대선의 최종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지난달 29일과 지난 23일 보도된 KBS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추석을 앞두고 3강 후보들에 대한 지역별, 세대별 지지층의 윤곽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고공 행진을 이어가면서 이 지역이 여권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임을 입증했습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인천/경기에서 약진했지만 뚜렷한 우세 지역은 없는 상황입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호남에서 박근혜 후보는 물론 문재인 후보도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박 후보는 50대와 60대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높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안 후보는 30대 이하 연령층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최근 40대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약진했습니다.



결국 박근혜 후보는 대구/경북 지역과 장년층에서, 안철수 후보는 호남과 30대 이하 젊은층에서 주로 지지를 받는 가운데 문재인 후보는 수도권과 40대에서 세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기자 멘트>



그렇다면 세 후보들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전국적인 민심의 1차 검증을 받은 뒤의 대선 정국은 어떻게 흘러갈까요?



추석 이후 펼쳐질 대선 판도와 변수를 곽희섭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대선 판도를 가늠해 볼수 있는 1차 승부처 추석.



민심의 향배에 따라 대선 구도가 요동칠 전망입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지지율을 회복한다면 이른바 통합 행보에 속도를 내겠지만, 상승세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선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 집니다.



야권 단일화도 여론이 관건입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나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박 후보를 앞서거나 바짝 추격한다면 당분간 3자 구도로 갈 공산이 큽니다.



그러나 격차가 벌어지면 단일화 요구가 거세지고 지지율이 높은 후보가 협상의 주도권을 쥘 전망입니다.



<녹취> 박명호(동국대 정치학과 교수) : "전국적인 정치적 의견 교환의 장인 추석을 지나면서 대선 구도가 정립되거나 또는 새로운 판도로 변화될 가능성이 있고, 최종적인 대선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검증 공방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추석 민심을 확인한 만큼 누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든 총력전을 펼칠 전망입니다.



특히 추석 이후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는 후보 검증과 네거티브 공방으로 총성없는 전쟁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선 이 과정에서 불거지는 돌발 변수가 대선 판 전체를 흔들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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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 대선 변수 ‘추석 민심’
    • 입력 2012-09-27 22:02:16
    뉴스 9
<앵커 멘트>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3각 경쟁 구도로 대선판이 짜여진 가운데 각 후보들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형성될 민심의 흐름을 주도하면서 향후 대선전에서 결정적 승기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추석 민심을 잡기 위한 각 후보들의 승부수는 무엇인지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역사관 논란 속에 지지율이 출렁거리며 위기를 맞았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유신과 인혁당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등 ’과거와의 화해’라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녹취> 박근혜(새누리당 대선 후보) :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소원했던 쇄신파와 비박 인사들을 끌어안는 탕평 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내일은 대구 시민들과 만나며, 지지기반 다지기에 나섭니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 안철수 후보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정당 정치’의 중요성을 내세우면서 야권 지지층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녹취> 문재인(민주통합당 대선후보) : "우리만이 현실정치 속에서 실현가능하고 또 안정적인 변화를 해낼 수 있다..."

친노 이미지를 벗기 위해 비노 인사들을 선대위에 참여시킨 데 이어 단일화 경선의 열쇠를 쥔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추석을 앞두고 호남을 찾았습니다.

중도층의 지지 속에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철수 후보는 기존 정당 정치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무당파 유권자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녹취> 안철수(무소속 대선 후보) : "정말로 많은 분들이 변화를 원하시는구나,그런 것들을 정말로 가슴 울리도록 실감하는 그런 현장들이었고요..."

복지와 성장이 함께 가는 경제를 내세우고 있는 안 후보는 이번 대선의 전략지역으로 떠오른 고향 부산을 찾아 지지층 확산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앵커 멘트>

보신 것처럼 각 후보들은 추석을 앞두고 지지기반을 다지는 한편 약세를 보이는 계층이나 지역을 적극 공략하면서 승기를 잡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시점에서 각 후보들의 지지 기반과 약세를 보이는 계층이나 지역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을까요?

김덕원 기자가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분석해드립니다.

<리포트>

추석에는 민족의 대이동이 있습니다.

오렛만에 얼굴을 맞댄 가족들은 자연스럽게 이번 대선 후보들에 대해서도 이야기꽃을 피울텐데요.

이렇게 형성된 추석민심은 대선 초반 판도의 중요 변수입니다.

지난 15대부터 17대 대선까지 추석 민심의 추이는 대선의 최종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지난달 29일과 지난 23일 보도된 KBS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추석을 앞두고 3강 후보들에 대한 지역별, 세대별 지지층의 윤곽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고공 행진을 이어가면서 이 지역이 여권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임을 입증했습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인천/경기에서 약진했지만 뚜렷한 우세 지역은 없는 상황입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호남에서 박근혜 후보는 물론 문재인 후보도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박 후보는 50대와 60대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높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안 후보는 30대 이하 연령층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최근 40대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약진했습니다.

결국 박근혜 후보는 대구/경북 지역과 장년층에서, 안철수 후보는 호남과 30대 이하 젊은층에서 주로 지지를 받는 가운데 문재인 후보는 수도권과 40대에서 세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기자 멘트>

그렇다면 세 후보들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전국적인 민심의 1차 검증을 받은 뒤의 대선 정국은 어떻게 흘러갈까요?

추석 이후 펼쳐질 대선 판도와 변수를 곽희섭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대선 판도를 가늠해 볼수 있는 1차 승부처 추석.

민심의 향배에 따라 대선 구도가 요동칠 전망입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지지율을 회복한다면 이른바 통합 행보에 속도를 내겠지만, 상승세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선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 집니다.

야권 단일화도 여론이 관건입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나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박 후보를 앞서거나 바짝 추격한다면 당분간 3자 구도로 갈 공산이 큽니다.

그러나 격차가 벌어지면 단일화 요구가 거세지고 지지율이 높은 후보가 협상의 주도권을 쥘 전망입니다.

<녹취> 박명호(동국대 정치학과 교수) : "전국적인 정치적 의견 교환의 장인 추석을 지나면서 대선 구도가 정립되거나 또는 새로운 판도로 변화될 가능성이 있고, 최종적인 대선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검증 공방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추석 민심을 확인한 만큼 누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든 총력전을 펼칠 전망입니다.

특히 추석 이후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는 후보 검증과 네거티브 공방으로 총성없는 전쟁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선 이 과정에서 불거지는 돌발 변수가 대선 판 전체를 흔들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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