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률 첫 70% 넘었지만 ‘자연장’은 미미

입력 2012.09.2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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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화장률이 처음으로 70%를 넘어서 화장이 장례문화의 대세로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화장한 뒤 분골을 대부분 납골당에 안치하고 심지어 다시 분묘를 쓰기도 하는데요, 이젠 그마저도 필요없는 자연장이 새로운 장례 문화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곽혜정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화장장, 급증하는 수도권의 화장 수요를 맞추기 위해 올해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김경민(상주) : "화장을 하게 되니까 아주 간결하고 단순하게 명료하게 끝이 나다보니까 (화장했습니다.)"

지난해 화장 건수는 18만여 건, 전체 장례의 71%에 이릅니다.

특히 부산과 인천은 85%에 이르고 서울도 80%에 육박해 대도시일수록 화장률이 높습니다.

문제는 화장한 뒤 남는 분골, 대부분이 납골당에 안치되고 일부는 다시 분묘에 매장되기도 합니다.

이러다 보니 수도권에 남은 공설묘지 빈자리는 9천여 곳에 불과할 정도로 묘지난이 심각합니다.

대안은 자연장, 분골을 나무나 잔디 아래에 묻고 작은 팻말 하나만 남겨둡니다.

<인터뷰> 이정열 상주 "사람이 태어나서 죽으면 흙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을 했어요. 공기도 좋고 햇빛도 잘 들고 해서..."

자연장은 특별한 유지관리가 필요 없어 비용도 저렴하고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터뷰> 교수 : "자연친화적, 주민친화적 시설로 조성하면 충분히 장지도 선호시설로 자리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장은 아직 전체 화장 건수의 3%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현행 허가제를 신고제로 바꾸는 등 규제를 최대한 풀어 자연장 활성화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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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률 첫 70% 넘었지만 ‘자연장’은 미미
    • 입력 2012-09-28 07:07:3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화장률이 처음으로 70%를 넘어서 화장이 장례문화의 대세로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화장한 뒤 분골을 대부분 납골당에 안치하고 심지어 다시 분묘를 쓰기도 하는데요, 이젠 그마저도 필요없는 자연장이 새로운 장례 문화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곽혜정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화장장, 급증하는 수도권의 화장 수요를 맞추기 위해 올해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김경민(상주) : "화장을 하게 되니까 아주 간결하고 단순하게 명료하게 끝이 나다보니까 (화장했습니다.)" 지난해 화장 건수는 18만여 건, 전체 장례의 71%에 이릅니다. 특히 부산과 인천은 85%에 이르고 서울도 80%에 육박해 대도시일수록 화장률이 높습니다. 문제는 화장한 뒤 남는 분골, 대부분이 납골당에 안치되고 일부는 다시 분묘에 매장되기도 합니다. 이러다 보니 수도권에 남은 공설묘지 빈자리는 9천여 곳에 불과할 정도로 묘지난이 심각합니다. 대안은 자연장, 분골을 나무나 잔디 아래에 묻고 작은 팻말 하나만 남겨둡니다. <인터뷰> 이정열 상주 "사람이 태어나서 죽으면 흙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을 했어요. 공기도 좋고 햇빛도 잘 들고 해서..." 자연장은 특별한 유지관리가 필요 없어 비용도 저렴하고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터뷰> 교수 : "자연친화적, 주민친화적 시설로 조성하면 충분히 장지도 선호시설로 자리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장은 아직 전체 화장 건수의 3%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현행 허가제를 신고제로 바꾸는 등 규제를 최대한 풀어 자연장 활성화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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