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뭐길래’ 법안 졸속 통과 논란

입력 2012.10.01 (10:00) 수정 2012.10.01 (16: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독일 의회의 의원들이 축구를 보느라 법안을 졸속 통과시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리포트>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주민등록청에서 이름이나 주소 등의 신상정보를 개인의 동의를 거쳐 광고회사 등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최근 마련됐습니다.

그런데 이 법안 내용이 갑자기 바뀌어 개인 동의 절차가 생략됐습니다.

정보 전달에 반대를 할 경우에 개인이 먼저 나서서 반대 의사를 밝히도록 한 것인데요,

이 법안은 불과 57초 만에 통과됐습니다.

표결에 참석한 의원은 불과 27명.

의원들이 대거 불참한 것은 바로 유로 2012 이탈리아와의 준결승 축구 경기 때문이었습니다.

경기를 보느라 법안 문제는 뒷전이었습니다.

이 법안은 무효라는 시민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표결에 참석하지 않은 의원들도 재표결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벡크(라인란트-팔츠주 주총리) : "그런 식의 졸속 처리를 한 것은 독일 의회역사상 자랑스럽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표결하는 게 맞습니다."

축구보다 못한 국민의 사생활.

한번 되짚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축구가 뭐길래’ 법안 졸속 통과 논란
    • 입력 2012-10-01 10:00:40
    • 수정2012-10-01 16:59:31
    930뉴스
<앵커 멘트> 독일 의회의 의원들이 축구를 보느라 법안을 졸속 통과시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리포트>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주민등록청에서 이름이나 주소 등의 신상정보를 개인의 동의를 거쳐 광고회사 등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최근 마련됐습니다. 그런데 이 법안 내용이 갑자기 바뀌어 개인 동의 절차가 생략됐습니다. 정보 전달에 반대를 할 경우에 개인이 먼저 나서서 반대 의사를 밝히도록 한 것인데요, 이 법안은 불과 57초 만에 통과됐습니다. 표결에 참석한 의원은 불과 27명. 의원들이 대거 불참한 것은 바로 유로 2012 이탈리아와의 준결승 축구 경기 때문이었습니다. 경기를 보느라 법안 문제는 뒷전이었습니다. 이 법안은 무효라는 시민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표결에 참석하지 않은 의원들도 재표결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벡크(라인란트-팔츠주 주총리) : "그런 식의 졸속 처리를 한 것은 독일 의회역사상 자랑스럽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표결하는 게 맞습니다." 축구보다 못한 국민의 사생활. 한번 되짚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