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빌딩 숲 사이 벼 첫 수확…농촌 향취 가득

입력 2012.10.0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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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서는 처음 벼를 수확하는 행사가 열렸는데요.

가을이 깊어가면서 서울 시내 도심 텃밭에서도 시민들이 다양한 채소들을 재배하며 농촌의 향취를 느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층 빌딩 숲 사이 광화문 광장이 황금색으로 변했습니다.

이곳에서 자란 벼마다 알알이 굵은 쌀알이 영글어갑니다.

흥겨운 민요소리에 맞춰 벼 베기가 시작되고 바로 옆에서는 이삭에서 낟알을 떨어내는 탈곡작업이 진행됩니다.

<녹취> 김홍순 : "엄마, 아버지 벼가지고 타작하고 그랬잖아요. 옛날에는. 그런데 지금은 기계화시대가 돼서 여간 편하고 좋잖아요."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에 심은 벼에서 수확한 쌀은 60여kg,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지방자치단체와 농협 등이 함께 해 1200여 상자, 모두 7천여포기를 수확했습니다.

한강 노들섬에도 드넓은 황금빛 벌판이 펼쳐졌습니다.

천제곱미터규모로 조성된 논에서는 토종 벼들이 수확을 기다리며 누렇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감자와 무, 상추 등 다양한 채소도 유기농법으로 시민들의 손으로 재배됩니다.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서울, 하지만, 작은 규모의 농사로도 땅의 소중함을 새삼 느낄 수 있습니다.

<녹취> 이창현(서울연구원장/광화문 벼농사 제안자) : "먹거리를 외부가 아닌 도시내에서 생산하면서 땅의 소중함을 느낄수 있다는데 도시 농업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는 친환경 도시 농업의 경험을 넓히기 위해 강남역 등으로 벼 재배 지역을 늘리고, 텃밭 분양도 점차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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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빌딩 숲 사이 벼 첫 수확…농촌 향취 가득
    • 입력 2012-10-09 07:09:0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어제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서는 처음 벼를 수확하는 행사가 열렸는데요. 가을이 깊어가면서 서울 시내 도심 텃밭에서도 시민들이 다양한 채소들을 재배하며 농촌의 향취를 느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층 빌딩 숲 사이 광화문 광장이 황금색으로 변했습니다. 이곳에서 자란 벼마다 알알이 굵은 쌀알이 영글어갑니다. 흥겨운 민요소리에 맞춰 벼 베기가 시작되고 바로 옆에서는 이삭에서 낟알을 떨어내는 탈곡작업이 진행됩니다. <녹취> 김홍순 : "엄마, 아버지 벼가지고 타작하고 그랬잖아요. 옛날에는. 그런데 지금은 기계화시대가 돼서 여간 편하고 좋잖아요."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에 심은 벼에서 수확한 쌀은 60여kg,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지방자치단체와 농협 등이 함께 해 1200여 상자, 모두 7천여포기를 수확했습니다. 한강 노들섬에도 드넓은 황금빛 벌판이 펼쳐졌습니다. 천제곱미터규모로 조성된 논에서는 토종 벼들이 수확을 기다리며 누렇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감자와 무, 상추 등 다양한 채소도 유기농법으로 시민들의 손으로 재배됩니다.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서울, 하지만, 작은 규모의 농사로도 땅의 소중함을 새삼 느낄 수 있습니다. <녹취> 이창현(서울연구원장/광화문 벼농사 제안자) : "먹거리를 외부가 아닌 도시내에서 생산하면서 땅의 소중함을 느낄수 있다는데 도시 농업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는 친환경 도시 농업의 경험을 넓히기 위해 강남역 등으로 벼 재배 지역을 늘리고, 텃밭 분양도 점차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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