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서 돌연사…1년 넘게 게임몰두 피로누적

입력 2012.10.1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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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PC방에서 밤새 게임을 하던 30대 남성이 돌연 숨졌습니다.

평소 폐렴을 앓던 이 남성은 1년 넘게 매일 PC방에서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면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 시내의 한 PC방입니다.

이곳에서 밤새 게임을 하던 39살 이모 씨가 오늘 아침 8시 반쯤 의자에 앉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어제 오후 2시 반쯤 PC방에 들어온 지 열여덟 시간이 지난 뒤였습니다.

<녹취> pc방 직원(음성변조) : "단골손님이에요. (보통) 한 열 시간 정도는 하신 것 같아요."

평소 폐렴을 앓고 있던 이 씨는 지난해 4월부터 거의 매일 PC방을 찾았고, 담배 연기 속에서 하루 평균 열 시간 정도 게임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이창준(강릉경찰서 강력3팀장) : "폐렴이 있는 상황에서 장시간 게임을 하다가 피로가 누적돼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문의들은 담배연기에 노출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 게임에 몰두할 경우 호흡기와 순환기 등에 영향을 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인터뷰> 선종효(강릉 동인병원 응급의학과장) : "오랫동안 한 장소에 운동 없이 앉아있어서 특히 흡연을 하신다거나 당뇨 고혈압이 있을때 돌연사 가능성이 높습니다."

PC방을 경영하다 불경기에 폐업한 이 씨는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PC방에서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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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C방서 돌연사…1년 넘게 게임몰두 피로누적
    • 입력 2012-10-16 22: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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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PC방에서 밤새 게임을 하던 30대 남성이 돌연 숨졌습니다. 평소 폐렴을 앓던 이 남성은 1년 넘게 매일 PC방에서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면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 시내의 한 PC방입니다. 이곳에서 밤새 게임을 하던 39살 이모 씨가 오늘 아침 8시 반쯤 의자에 앉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어제 오후 2시 반쯤 PC방에 들어온 지 열여덟 시간이 지난 뒤였습니다. <녹취> pc방 직원(음성변조) : "단골손님이에요. (보통) 한 열 시간 정도는 하신 것 같아요." 평소 폐렴을 앓고 있던 이 씨는 지난해 4월부터 거의 매일 PC방을 찾았고, 담배 연기 속에서 하루 평균 열 시간 정도 게임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이창준(강릉경찰서 강력3팀장) : "폐렴이 있는 상황에서 장시간 게임을 하다가 피로가 누적돼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문의들은 담배연기에 노출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 게임에 몰두할 경우 호흡기와 순환기 등에 영향을 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인터뷰> 선종효(강릉 동인병원 응급의학과장) : "오랫동안 한 장소에 운동 없이 앉아있어서 특히 흡연을 하신다거나 당뇨 고혈압이 있을때 돌연사 가능성이 높습니다." PC방을 경영하다 불경기에 폐업한 이 씨는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PC방에서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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