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검증] ‘NLL 발언 논란’ 의 진실은?

입력 2012.10.18 (22:02) 수정 2012.10.1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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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발언 관련 논란의 핵심은 남북정상회담의 내용을 담은 대화록의 존재와 진위 여붑니다.

어제 정수장학회 논란에 이어 오늘은 NLL 발언 논란의 쟁점을 대선후보 진실검증단의 금철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녹취>정문헌 (의원):"(노무현 전 대통령은) 미국이 땅따먹기 하려고 제멋대로 그은 선이니까,남측은 앞으로 NLL을 주장하지 않을 것이며..."

2007년 10월 3일 남북정상회담 이틀째, 노무현-김정일 단독 회담에서 문제의 발언이 나왔다고 정문헌 의원은 주장합니다.

발표된 회담 시각은 2시 45분부터 4시 25분까지.

비밀 단독회담도, NLL 발언도 일절 없었다는 게 참석자들의 공통된 주장입니다.

<인터뷰>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정상회담 기간 중이나 후에 정문헌 의원이 주장하는 바와 같은 이야기를 노 대통령이 한번도 한 바 없습니다."

당시 정상회담 전 과정을 조명균 통일비서관이 녹음했다고 배석자들은 말합니다.

녹음 상태가 안좋아 회담 뒤 녹음 내용과 참석자들의 기록을 조합해 대화록이 작성됐다고 합니다.

증언에 따르면 대화록은 김만복 전 원장이 최종정리했고, 문재인 당시 비서실장을 거쳐, 노 전 대통령에게 보고됐습니다.

1급 비밀로 분류된 대화록은 두 부가 만들어져, 한 부는 대통령 기록보관소에, 또 한 부는 국정원에 넘겨졌습니다.

<인터뷰>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이건 1급 비밀로 분류해 놨거든요. 1급비밀을 (정 의원)자기가 어떻게 봐요. 그건 법 위반이죠"

정문헌 의원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 통일비서관 시절 그 대화록 내용을 파악했다는 게 새누리당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대화록 다른 버전 없나?) 없다. 어떻게 다른버전 있나"

남북정상회담 1달여 뒤 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 노 대통령 발언 중 일부는 정 의원의 언급과 유사합니다.

<녹취> 노무현 (전 대통령/2007년 11월 1일):"어릴 때 땅 따먹기하고 할 때 괜히 아무 이해관꼐도 없이 땅에 줄 그어놓고 니 땅 내 땅 막 싸우고 그러지요."

하지만, 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서 NLL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녹취> 노무현 (전 대통령):"어떻든 NLL 건드리지 않고 왔습니다."

정상회담 한달 반뒤 열린 남북 국방장관 회담.

김장수 당시 국방장관은 북측이 노 대통령을 인용하며 NLL 변경을 요구하는 공세를 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장수(당시 국방장관):"대화록이 있다면 대화록에 내용이 나왔다면 그 대화를 근거로 나한테 한 것인지...한국 언론을 수집해 인지하고 이야기한 것인지 분명치 않아요."

김 장관은 재임 당시 노 대통령의 NLL에 대한 돌출 발언으로 곤혹스럽기도 했지만, 남북국방장관회담을 앞두고선 NLL을 수호하겠다는 자신의 뜻을 존중해 소신껏 하고 오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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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후보 검증] ‘NLL 발언 논란’ 의 진실은?
    • 입력 2012-10-18 22:02:39
    • 수정2012-10-19 08: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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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발언 관련 논란의 핵심은 남북정상회담의 내용을 담은 대화록의 존재와 진위 여붑니다. 어제 정수장학회 논란에 이어 오늘은 NLL 발언 논란의 쟁점을 대선후보 진실검증단의 금철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녹취>정문헌 (의원):"(노무현 전 대통령은) 미국이 땅따먹기 하려고 제멋대로 그은 선이니까,남측은 앞으로 NLL을 주장하지 않을 것이며..." 2007년 10월 3일 남북정상회담 이틀째, 노무현-김정일 단독 회담에서 문제의 발언이 나왔다고 정문헌 의원은 주장합니다. 발표된 회담 시각은 2시 45분부터 4시 25분까지. 비밀 단독회담도, NLL 발언도 일절 없었다는 게 참석자들의 공통된 주장입니다. <인터뷰>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정상회담 기간 중이나 후에 정문헌 의원이 주장하는 바와 같은 이야기를 노 대통령이 한번도 한 바 없습니다." 당시 정상회담 전 과정을 조명균 통일비서관이 녹음했다고 배석자들은 말합니다. 녹음 상태가 안좋아 회담 뒤 녹음 내용과 참석자들의 기록을 조합해 대화록이 작성됐다고 합니다. 증언에 따르면 대화록은 김만복 전 원장이 최종정리했고, 문재인 당시 비서실장을 거쳐, 노 전 대통령에게 보고됐습니다. 1급 비밀로 분류된 대화록은 두 부가 만들어져, 한 부는 대통령 기록보관소에, 또 한 부는 국정원에 넘겨졌습니다. <인터뷰>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이건 1급 비밀로 분류해 놨거든요. 1급비밀을 (정 의원)자기가 어떻게 봐요. 그건 법 위반이죠" 정문헌 의원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 통일비서관 시절 그 대화록 내용을 파악했다는 게 새누리당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대화록 다른 버전 없나?) 없다. 어떻게 다른버전 있나" 남북정상회담 1달여 뒤 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 노 대통령 발언 중 일부는 정 의원의 언급과 유사합니다. <녹취> 노무현 (전 대통령/2007년 11월 1일):"어릴 때 땅 따먹기하고 할 때 괜히 아무 이해관꼐도 없이 땅에 줄 그어놓고 니 땅 내 땅 막 싸우고 그러지요." 하지만, 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서 NLL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녹취> 노무현 (전 대통령):"어떻든 NLL 건드리지 않고 왔습니다." 정상회담 한달 반뒤 열린 남북 국방장관 회담. 김장수 당시 국방장관은 북측이 노 대통령을 인용하며 NLL 변경을 요구하는 공세를 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장수(당시 국방장관):"대화록이 있다면 대화록에 내용이 나왔다면 그 대화를 근거로 나한테 한 것인지...한국 언론을 수집해 인지하고 이야기한 것인지 분명치 않아요." 김 장관은 재임 당시 노 대통령의 NLL에 대한 돌출 발언으로 곤혹스럽기도 했지만, 남북국방장관회담을 앞두고선 NLL을 수호하겠다는 자신의 뜻을 존중해 소신껏 하고 오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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