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세계 속으로] 몽골 전통 예술단

칭기즈칸 시대부터 전해진 춤과 노래를 감상할 수 있는 공연장.

전통 예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자린데요.

국민 악기로 불리는 마두금 연주,

서민들의 이동식 천막집인 게르 안에서 추던 춤도 선보입니다.

빌게는 일상생활을 춤으로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인터뷰> 믕흐(몽골 전통 예술단 감독) : "우유를 짜고 젓는 행동 그리고 우유를 하늘의 신에게 바치는 동작을 춤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마두금 연주와 빌게는 전통성과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의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이 밖에도 몽골의 많은 민속 공연이 깊은 역사와 그만의 독창성을 갖고 있는데요.

널리 알려질수록 전통 예술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몽골인들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바꿔보고자 앞장선 단체가 있습니다.

전통 예술단인 투멘이흐.

무료로 또는 저렴하게 볼 수 있는 공연을 매주 열고 있습니다.

무대에 오르지 않는 날, 예술단은 연습에 구슬땀을 흘립니다.

감독인 믕흐 씨는 단원들에게 춤을 가르칩니다.

<녹취> “ 발을 좀 더 내리세요 ”

일곱 살 때부터 춤을 배우기 시작한 믕흐 씨.

1990년에 전통 춤인 빌게를 전수받은 후 지금까지 예술단에서 활동 중입니다.

<인터뷰> 믕흐(몽골 전통 예술단 감독) : "요즘 젊은이들은 전통 예술에 관심이 없어요. 외국에서 들어오는 새로운 문화와 컴퓨터 때문에 생활이 달라지면서 사고방식도 변하고 있어요. "

투멘이흐 전통 예술단에는 믕흐 씨와 같은 전문가들도 있지만 일반인과 다를 바 없는 아마추어들이 대부분입니다.

믕흐 씨는 이들을 훈련시켜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합니다.

단원들은 고된 연습을 묵묵히 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세세로후(몽골 전통 예술단 단원) : "이 춤을 배우려면 몽골의 문화와 생활을 이해해야 합니다. 지금은 춤을 배우고 있지만 앞으로의 계획은 전통 춤을 많은 학생에게 가르치는 겁니다. "

전통 예술의 부흥을 꿈꾸며 20년 넘게 활동 중인 투멘이흐 예술단.

전통 예술을 알리려는 열정 앞에 포기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