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두 달 남은 대선, 판세 흔들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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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일이면 대선이 꼭 60일 남게됩니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만큼 바빠진 곳이 바로 이곳 중앙선관위입니다.
오늘부터 전국 17개 시ㆍ도에서 대선부정감시단이 본격적인 감시ㆍ단속 활동에 돌입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7년과 2002년 대선에서도 선거를 두달 남겨논 시점부터 선거법 위반 행위가 이처럼 증가했습니다.
오늘 이슈엔뉴스에서는 남은 기간 대선 가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과거 대선들과 비교하며 분석해봅니다.
먼저 내일부터 당장 금지되는 것들 김경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녹취> "공정선거 이룩하자! 이룩하자!"
대선 두 달 전 선거부정감시단이 공식 출범했습니다.
선거 감시 요원 4천여 명과 선거법 단속 직원 5백여 명이 활동에 들어갑니다.
현장에서 선거법에 대해 안내하고, 위법 행위에 대해 감시 활동을 벌입니다.
<녹취> 안효수(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 : "공명 선거 파수꾼이란 자부심을 가지고 바르고 깨끗한 선거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내일부터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행위들이 본격적으로 금지됩니다.
우선 각종 여론조사의 주체와 방법이 제한됩니다.
후보자와 정당 이름을 건 여론 조사는 할 수 없고, 누구든지 투표용지와 비슷한 모형으로 여론조사를 해서는 안 됩니다.
다만, 의뢰자를 밝히지 않거나 언론사 명의로 하는 여론조사는 가능합니다.
시장과 군수 등 현직 자치단체장의 정당 행사 참석도 금지됩니다.
정견발표회나 단합대회는 물론 선거대책기구나 선거사무소를 방문해서도 안 됩니다.
자치단체장들이 소속 정당의 정책을 선거구민에게 홍보하는 행위도 금지됩니다.
이에 맞춰 행정안전부도 어제부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훼손에 대한 집중 감찰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대선은 3자 대결 구도라는 점에서 지난 2002년 대선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다른점도 많습니다.
김상협 기자가 디지털스튜디오에서 자세히 비교,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시간을 10년 전으로 돌려 지난 2002년 10월 20일로 가보겠습니다.
지금처럼 대선을 두 달 앞두고 한나라당의 이회창, 민주당 노무현, 그리고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 11월 중순 무소속이던 정몽준 후보가 신당을 창당하더니 후보등록을 불과 이틀 앞두고 노무현 후보에게 바통을 넘깁니다.
잘 어울릴 것 같지 않던 정몽준, 노무현 두 후보가 여론조사를 통해 전격적인 단일화를 이룬 겁니다.
신행정수도 건설이라는 폭발성 있는 공약을 내걸었던 노무현 후보는 단일화의 탄력까지 받으며, 결국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이번 대선도 현재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3자 구도입니다.
세 후보의 지지도는 추석을 전후로 한 때 출렁거리기도 했지만 10년 전처럼 1강 2중 구도로 거의 고착화 되고 있습니다.
2002년 이때쯤에는 단일화는 거론도 안 되고 있었지만, 이번 대선에선 단일화가 상수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10년 전 학습효과가 작용하고 있고,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필패라는 각오로 민주당이 일찌감치 단일화 기정사실화에 나서고 있는데다, 두 야권 후보의 성향이 10년 전 보다는 덜 이질적이기 때문입니다.
2002년엔 신행정수도 2007년에는 대운하 건설이라는 메가톤급 공약이 나왔지만, 이번 대선에는 단일화 외에는 대선 판을 흔들만한 대형 이슈가 없다는 점도 사뭇다릅니다.
물론 아직 두달이나 남아있는 만큼,변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남은 기간 어떤 변수들이 있는지 김병용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역시 가장 큰 변수는 야권 후보 단일화.
71년 박정희, 김대중 2002년 이회창, 노무현에 이어 세번째 양강 대결이 실현될지 여부입니다.
대선 결과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론조사도 큰 변수입니다.
지난 2002년 단일화는 여론조사 결과만으로 이뤄졌습니다.
문재인 안철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도 여론조사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NLL과 정수장학회를 둘러싼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진흙탕 공방 속에 여론조사에서 덕을 보고 있는 안철수 후보가 자신감을 갖게 되면 단일화 카드를 버리고 완주를 택할 수도 있습니다.
단일화가 이뤄져도 변수는 또 있습니다.
선거 당일 투표율입니다.
2002년 대선 투표율 70%대를 기점으로 그보다 높으면 야권 단일 후보가 유리하지만, 낮아지면 단일화의 파괴력은 그만큼 줄어듭니다.
<녹취> 이양훈(미디어리서치 부장) : "야권후보가 여권후보와 경쟁을 하려면 그동안 투표율이 좀 낮았던 젊은층들이 투표를 많이 해줘야 된다는거죠."
또 한 가지 무시못할 변수는 이번에 함께 실시될 재보궐선겁니다.
보수와 진보가 재대결하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와 경남 표심이 걸린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대선 전체 유권자의 1/4이 참여합니다.
대선 후보를 내지 못한 정당은 받을 수 없는 350억원 규모의 국고보조금도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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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뉴스] 두 달 남은 대선, 판세 흔들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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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10-19 22:04:35
이제 내일이면 대선이 꼭 60일 남게됩니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만큼 바빠진 곳이 바로 이곳 중앙선관위입니다.
오늘부터 전국 17개 시ㆍ도에서 대선부정감시단이 본격적인 감시ㆍ단속 활동에 돌입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7년과 2002년 대선에서도 선거를 두달 남겨논 시점부터 선거법 위반 행위가 이처럼 증가했습니다.
오늘 이슈엔뉴스에서는 남은 기간 대선 가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과거 대선들과 비교하며 분석해봅니다.
먼저 내일부터 당장 금지되는 것들 김경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녹취> "공정선거 이룩하자! 이룩하자!"
대선 두 달 전 선거부정감시단이 공식 출범했습니다.
선거 감시 요원 4천여 명과 선거법 단속 직원 5백여 명이 활동에 들어갑니다.
현장에서 선거법에 대해 안내하고, 위법 행위에 대해 감시 활동을 벌입니다.
<녹취> 안효수(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 : "공명 선거 파수꾼이란 자부심을 가지고 바르고 깨끗한 선거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내일부터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행위들이 본격적으로 금지됩니다.
우선 각종 여론조사의 주체와 방법이 제한됩니다.
후보자와 정당 이름을 건 여론 조사는 할 수 없고, 누구든지 투표용지와 비슷한 모형으로 여론조사를 해서는 안 됩니다.
다만, 의뢰자를 밝히지 않거나 언론사 명의로 하는 여론조사는 가능합니다.
시장과 군수 등 현직 자치단체장의 정당 행사 참석도 금지됩니다.
정견발표회나 단합대회는 물론 선거대책기구나 선거사무소를 방문해서도 안 됩니다.
자치단체장들이 소속 정당의 정책을 선거구민에게 홍보하는 행위도 금지됩니다.
이에 맞춰 행정안전부도 어제부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훼손에 대한 집중 감찰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대선은 3자 대결 구도라는 점에서 지난 2002년 대선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다른점도 많습니다.
김상협 기자가 디지털스튜디오에서 자세히 비교,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시간을 10년 전으로 돌려 지난 2002년 10월 20일로 가보겠습니다.
지금처럼 대선을 두 달 앞두고 한나라당의 이회창, 민주당 노무현, 그리고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 11월 중순 무소속이던 정몽준 후보가 신당을 창당하더니 후보등록을 불과 이틀 앞두고 노무현 후보에게 바통을 넘깁니다.
잘 어울릴 것 같지 않던 정몽준, 노무현 두 후보가 여론조사를 통해 전격적인 단일화를 이룬 겁니다.
신행정수도 건설이라는 폭발성 있는 공약을 내걸었던 노무현 후보는 단일화의 탄력까지 받으며, 결국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이번 대선도 현재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3자 구도입니다.
세 후보의 지지도는 추석을 전후로 한 때 출렁거리기도 했지만 10년 전처럼 1강 2중 구도로 거의 고착화 되고 있습니다.
2002년 이때쯤에는 단일화는 거론도 안 되고 있었지만, 이번 대선에선 단일화가 상수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10년 전 학습효과가 작용하고 있고,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필패라는 각오로 민주당이 일찌감치 단일화 기정사실화에 나서고 있는데다, 두 야권 후보의 성향이 10년 전 보다는 덜 이질적이기 때문입니다.
2002년엔 신행정수도 2007년에는 대운하 건설이라는 메가톤급 공약이 나왔지만, 이번 대선에는 단일화 외에는 대선 판을 흔들만한 대형 이슈가 없다는 점도 사뭇다릅니다.
물론 아직 두달이나 남아있는 만큼,변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남은 기간 어떤 변수들이 있는지 김병용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역시 가장 큰 변수는 야권 후보 단일화.
71년 박정희, 김대중 2002년 이회창, 노무현에 이어 세번째 양강 대결이 실현될지 여부입니다.
대선 결과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론조사도 큰 변수입니다.
지난 2002년 단일화는 여론조사 결과만으로 이뤄졌습니다.
문재인 안철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도 여론조사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NLL과 정수장학회를 둘러싼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진흙탕 공방 속에 여론조사에서 덕을 보고 있는 안철수 후보가 자신감을 갖게 되면 단일화 카드를 버리고 완주를 택할 수도 있습니다.
단일화가 이뤄져도 변수는 또 있습니다.
선거 당일 투표율입니다.
2002년 대선 투표율 70%대를 기점으로 그보다 높으면 야권 단일 후보가 유리하지만, 낮아지면 단일화의 파괴력은 그만큼 줄어듭니다.
<녹취> 이양훈(미디어리서치 부장) : "야권후보가 여권후보와 경쟁을 하려면 그동안 투표율이 좀 낮았던 젊은층들이 투표를 많이 해줘야 된다는거죠."
또 한 가지 무시못할 변수는 이번에 함께 실시될 재보궐선겁니다.
보수와 진보가 재대결하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와 경남 표심이 걸린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대선 전체 유권자의 1/4이 참여합니다.
대선 후보를 내지 못한 정당은 받을 수 없는 350억원 규모의 국고보조금도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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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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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용 기자 2by828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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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협 기자 kshsg8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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