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동원해 신차 구매 후 ‘중고차 편법 수출’
입력 2012.10.19 (22:04)
수정 2012.10.2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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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 값을 주고 새 차를 사오라고 한 뒤 성공하면 수고비로 최대 백 만원을 주는 아르바이트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려고 이러는 걸까요?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역 근처의 한 사무실,
아르바이트를 하러 온 사람에게 새 차를 뽑아오면 최대 100만원까지 주겠다고 말합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스타렉스, 포터, 봉고, 산타페..럭셔리 모델은 (일당이) 50만 원, 이건 100만 원. "
또 다른 업체... 구체적인 구매 요령까지 알려줍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어떻게 쓰실거에요? 물어보면 태권도 학원 차 운행한다 연기 아닌 연기를 해 줘야 되요."
이렇게 구입한 차량은 바로 인천의 한 차고지로 집결합니다.
출고된 지 하루도 안 된 새 차가 줄줄이 실려옵니다.
<녹취> "전부 다 새 차에요. 다 러시아 나가는거야. 필리핀 중동쪽도 많이 나가요."
세관에는 중고차로 신고한 뒤 해외에서는 다시 새 차로 팔아 수익을 남기는 것,
국내가격 2천만 원대 초반인 스타렉스 12인승의 경우 이들이 러시아에 파는 가격은 4천3백만 원 선 운송비와 관세 등을 제하고도 대당 6백만 원이 남습니다.
그래도 정식 수출차 가격보다 싸게 팔린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해외 시장에서 한국차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곳 인천항에서 수출되는 중고차량만 한 해 30만 대에 이릅니다.
이 중 약 10% 정도가 위장된 중고차로 추정됩니다.
자동차영업소마다 위장 구매자로 의심되는 젊은이에게는 판매를 거절하고 있지만 역부족, 오히려 정상적인 구매자가 피해를 받기도 합니다.
<녹취> "내가 내 돈 주고 차를 사겠다는데 안 판다는 거 어떡합니까 굉장히 황당한거죠"
<인터뷰> 이낙연(국회 기재위 소속) : "해외 시장에서 한국차 가격 체계를 교란시키고 AS 문제를 복잡하게 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 실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동원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신차 구매 대행 업체는 서울에만 30여 개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차 값을 주고 새 차를 사오라고 한 뒤 성공하면 수고비로 최대 백 만원을 주는 아르바이트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려고 이러는 걸까요?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역 근처의 한 사무실,
아르바이트를 하러 온 사람에게 새 차를 뽑아오면 최대 100만원까지 주겠다고 말합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스타렉스, 포터, 봉고, 산타페..럭셔리 모델은 (일당이) 50만 원, 이건 100만 원. "
또 다른 업체... 구체적인 구매 요령까지 알려줍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어떻게 쓰실거에요? 물어보면 태권도 학원 차 운행한다 연기 아닌 연기를 해 줘야 되요."
이렇게 구입한 차량은 바로 인천의 한 차고지로 집결합니다.
출고된 지 하루도 안 된 새 차가 줄줄이 실려옵니다.
<녹취> "전부 다 새 차에요. 다 러시아 나가는거야. 필리핀 중동쪽도 많이 나가요."
세관에는 중고차로 신고한 뒤 해외에서는 다시 새 차로 팔아 수익을 남기는 것,
국내가격 2천만 원대 초반인 스타렉스 12인승의 경우 이들이 러시아에 파는 가격은 4천3백만 원 선 운송비와 관세 등을 제하고도 대당 6백만 원이 남습니다.
그래도 정식 수출차 가격보다 싸게 팔린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해외 시장에서 한국차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곳 인천항에서 수출되는 중고차량만 한 해 30만 대에 이릅니다.
이 중 약 10% 정도가 위장된 중고차로 추정됩니다.
자동차영업소마다 위장 구매자로 의심되는 젊은이에게는 판매를 거절하고 있지만 역부족, 오히려 정상적인 구매자가 피해를 받기도 합니다.
<녹취> "내가 내 돈 주고 차를 사겠다는데 안 판다는 거 어떡합니까 굉장히 황당한거죠"
<인터뷰> 이낙연(국회 기재위 소속) : "해외 시장에서 한국차 가격 체계를 교란시키고 AS 문제를 복잡하게 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 실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동원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신차 구매 대행 업체는 서울에만 30여 개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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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바생 동원해 신차 구매 후 ‘중고차 편법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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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10-19 22:04:41
- 수정2012-10-20 11:42:10
<앵커 멘트>
차 값을 주고 새 차를 사오라고 한 뒤 성공하면 수고비로 최대 백 만원을 주는 아르바이트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려고 이러는 걸까요?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역 근처의 한 사무실,
아르바이트를 하러 온 사람에게 새 차를 뽑아오면 최대 100만원까지 주겠다고 말합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스타렉스, 포터, 봉고, 산타페..럭셔리 모델은 (일당이) 50만 원, 이건 100만 원. "
또 다른 업체... 구체적인 구매 요령까지 알려줍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어떻게 쓰실거에요? 물어보면 태권도 학원 차 운행한다 연기 아닌 연기를 해 줘야 되요."
이렇게 구입한 차량은 바로 인천의 한 차고지로 집결합니다.
출고된 지 하루도 안 된 새 차가 줄줄이 실려옵니다.
<녹취> "전부 다 새 차에요. 다 러시아 나가는거야. 필리핀 중동쪽도 많이 나가요."
세관에는 중고차로 신고한 뒤 해외에서는 다시 새 차로 팔아 수익을 남기는 것,
국내가격 2천만 원대 초반인 스타렉스 12인승의 경우 이들이 러시아에 파는 가격은 4천3백만 원 선 운송비와 관세 등을 제하고도 대당 6백만 원이 남습니다.
그래도 정식 수출차 가격보다 싸게 팔린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해외 시장에서 한국차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곳 인천항에서 수출되는 중고차량만 한 해 30만 대에 이릅니다.
이 중 약 10% 정도가 위장된 중고차로 추정됩니다.
자동차영업소마다 위장 구매자로 의심되는 젊은이에게는 판매를 거절하고 있지만 역부족, 오히려 정상적인 구매자가 피해를 받기도 합니다.
<녹취> "내가 내 돈 주고 차를 사겠다는데 안 판다는 거 어떡합니까 굉장히 황당한거죠"
<인터뷰> 이낙연(국회 기재위 소속) : "해외 시장에서 한국차 가격 체계를 교란시키고 AS 문제를 복잡하게 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 실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동원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신차 구매 대행 업체는 서울에만 30여 개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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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기자 heey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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