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내장사 화재에 무방비…대웅전 전소

입력 2012.10.3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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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립공원 내장산에 있는 '천년고찰' 내장사에서 불이나 대웅전이 모두 불에 탔습니다.

유서깊은 목조건물이었지만 관리가 허술해/화재에 무방비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아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화염이 내장사 대웅전을 통째로 집어삼켰습니다.

불길이 워낙 거세 소방관들은 물만 뿌려댈 뿐 손을 쓰지 못합니다.

'천년 고찰' 내장사 대웅전에 오늘 새벽 2 시쯤 불이 났습니다.

불은 1 시간만에 꺼졌지만 대웅전과 불상, 불화 등은 모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최웅일(정읍소방서 화재조사팀) : "대웅전은 건물이 붕괴되고 있어서 인근 내장산으로 연소 확대되는 것을 주력 방지했습니다."

전기난로에서 합선이 일어난 걸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변변한 소방 시설조차 없었고 초기대응도 허술했습니다.

이곳 대웅전에는 화재 경보기가 설치되지 않아 초기 진화에 실패하면서 건물 전체가 이처럼 불에 타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목조 건물인데 방염처리도 안돼 있었고 소방점검도 받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전국의 지방 문화재나 전통 사찰 열 곳 가운데 9 곳은 변변한 소방시설이 없는 실정입니다.

정부가 지난 5 월부터 방재시설 구축에 나섰지만 예산 부족으로 사업이 부진합니다.

<녹취> 전라북도 관광사업과 관계자 : "일년에 한 100억원 정도 사업비 확보해서 시도별로 나눠주다 보니까 열 몇군데씩 밖에 해당이 안되죠."

전통 사찰이나 문화재 등에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소방 대책은 무방비나 다름없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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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년고찰’ 내장사 화재에 무방비…대웅전 전소
    • 입력 2012-10-31 2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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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립공원 내장산에 있는 '천년고찰' 내장사에서 불이나 대웅전이 모두 불에 탔습니다. 유서깊은 목조건물이었지만 관리가 허술해/화재에 무방비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아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화염이 내장사 대웅전을 통째로 집어삼켰습니다. 불길이 워낙 거세 소방관들은 물만 뿌려댈 뿐 손을 쓰지 못합니다. '천년 고찰' 내장사 대웅전에 오늘 새벽 2 시쯤 불이 났습니다. 불은 1 시간만에 꺼졌지만 대웅전과 불상, 불화 등은 모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최웅일(정읍소방서 화재조사팀) : "대웅전은 건물이 붕괴되고 있어서 인근 내장산으로 연소 확대되는 것을 주력 방지했습니다." 전기난로에서 합선이 일어난 걸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변변한 소방 시설조차 없었고 초기대응도 허술했습니다. 이곳 대웅전에는 화재 경보기가 설치되지 않아 초기 진화에 실패하면서 건물 전체가 이처럼 불에 타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목조 건물인데 방염처리도 안돼 있었고 소방점검도 받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전국의 지방 문화재나 전통 사찰 열 곳 가운데 9 곳은 변변한 소방시설이 없는 실정입니다. 정부가 지난 5 월부터 방재시설 구축에 나섰지만 예산 부족으로 사업이 부진합니다. <녹취> 전라북도 관광사업과 관계자 : "일년에 한 100억원 정도 사업비 확보해서 시도별로 나눠주다 보니까 열 몇군데씩 밖에 해당이 안되죠." 전통 사찰이나 문화재 등에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소방 대책은 무방비나 다름없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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