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영문명 실수로 국내 송환 수배자 놓쳐

입력 2012.11.0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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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로 도피했다가 국내로 추방된 중요 지명 수배자가 공항을 통과한 뒤 잠적했습니다.

경찰이 영문 이름을 잘못 전달하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하동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라임 그룹 백종헌 회장의 동생인 백종안씨가 귀국한 것은 지난달 28일...

4백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프라임 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입니다.

지난 2008년 캐나다로 도피했다가 최근 지명수배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내로 추방된 것입니다.

인터폴의 통보에 따라 경찰은 백씨의 검거를 위해 항공사에 협조 공문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영문 이름이 달랐습니다.

공문에 백 씨의 인적사항을 쓰면서 백 씨의 영문이름인 알파벳'P' 대신 'B'를 써버린 겁니다.

<녹취> 경찰청 관계자 : "(백 씨니까) 일반적으로 B라고 여겨지는데 이 사람이 P를 사용하더라고요. 실무자가 업무지시를 내리다보니까 아마 P를 B로 헛갈렸다든지 이런 식으로 실수를"

항공사의 탑승객 명단확인에서 적발되지 않으면서 공항경찰대도 해당 항공기에 백씨가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내린 것입니다.

<녹취> 항공사 관계자 : "이런 분이 탑승을 안 했다 저희는 이렇게 응대를 했고 저희 시스템상으로서 영문으로 탑승여부를 확인을 하거든요. 통상적으로."

결국 백씨는 아무런 제재 없이 인천공항을 유유히 통과해 잠적했습니다.

단순한 영문이름 오기가 4년만에 귀국하는 지명수배자를 눈 뜨고 놓치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를 빚었습니다.

KBS 뉴스 하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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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영문명 실수로 국내 송환 수배자 놓쳐
    • 입력 2012-11-01 22:11:40
    뉴스 9
<앵커 멘트> 해외로 도피했다가 국내로 추방된 중요 지명 수배자가 공항을 통과한 뒤 잠적했습니다. 경찰이 영문 이름을 잘못 전달하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하동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라임 그룹 백종헌 회장의 동생인 백종안씨가 귀국한 것은 지난달 28일... 4백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프라임 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입니다. 지난 2008년 캐나다로 도피했다가 최근 지명수배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내로 추방된 것입니다. 인터폴의 통보에 따라 경찰은 백씨의 검거를 위해 항공사에 협조 공문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영문 이름이 달랐습니다. 공문에 백 씨의 인적사항을 쓰면서 백 씨의 영문이름인 알파벳'P' 대신 'B'를 써버린 겁니다. <녹취> 경찰청 관계자 : "(백 씨니까) 일반적으로 B라고 여겨지는데 이 사람이 P를 사용하더라고요. 실무자가 업무지시를 내리다보니까 아마 P를 B로 헛갈렸다든지 이런 식으로 실수를" 항공사의 탑승객 명단확인에서 적발되지 않으면서 공항경찰대도 해당 항공기에 백씨가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내린 것입니다. <녹취> 항공사 관계자 : "이런 분이 탑승을 안 했다 저희는 이렇게 응대를 했고 저희 시스템상으로서 영문으로 탑승여부를 확인을 하거든요. 통상적으로." 결국 백씨는 아무런 제재 없이 인천공항을 유유히 통과해 잠적했습니다. 단순한 영문이름 오기가 4년만에 귀국하는 지명수배자를 눈 뜨고 놓치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를 빚었습니다. KBS 뉴스 하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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