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엉터리 투표율 자료로 혼란 가중

입력 2012.11.0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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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투표시간 연장을 둘러싼 정치권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올바른 판단을 위해 관련된 자료를 분석해서 공개하는 건 중앙선관위의 의무와 역할입니다.

그런데 중앙선관위가 만든 자료 때문에 오히려 혼란이 가중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김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16일 중앙선관위 국정감사.

<녹취> 김민기(민주당 의원) : "투표시간 연장과 투표율의 상관관계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어제부터 시작된 예결위까지 투표시간 연장 문제는 대선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입니다.

<녹취> 조원진(새누리당 의원) : "(통합명부제도 보다)국민들이 요구하는 비율이 떨어지는 (투표)시간 연장하자는 것이거든요."

중앙선관위는 여야의 공방에 대해 입장을 내는 건 중립성을 해칠 수 있다며 투표시간 연장 논란에 조심스러운 입장,

하지만 실제 업무는 주먹구구식입니다.

선관위가 만든 재보궐선거 투표율 자료.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선거횟수 3회.

하지만,실제론 7회였습니다.

4번의 선거를 빼먹은 것입니다.

여기에 투표시간 연장 전후 선거를 단순히 평균을 내서 투표율을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투표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선거규모와 지역,후보 등 다양한 변수가 있는만큼 부적절한 비교라는 지적입니다.

<녹취 >손영준(국민대 교수/KBS대선방송자문위원) : "선거에서 쟁점이 되는 정책대결의 상황, 또는 사회적 관심, 그 외의 선거일날의 날씨 등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선관위 측은 단순 착오라는 입장.

<녹취> 장기찬(중앙선관위 공보관) : "기존에 있는 자료를 수정하지 않고 내보냈는데, 잘못된 것을 알고 곧바로 바로 잡았습니다."

문제가 제기된 어제서야 지금까지 써오던 투표율 자료를 수정한 중앙선관위.

대선을 47일 앞둔 현주소입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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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관위, 엉터리 투표율 자료로 혼란 가중
    • 입력 2012-11-02 22: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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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투표시간 연장을 둘러싼 정치권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올바른 판단을 위해 관련된 자료를 분석해서 공개하는 건 중앙선관위의 의무와 역할입니다. 그런데 중앙선관위가 만든 자료 때문에 오히려 혼란이 가중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김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16일 중앙선관위 국정감사. <녹취> 김민기(민주당 의원) : "투표시간 연장과 투표율의 상관관계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어제부터 시작된 예결위까지 투표시간 연장 문제는 대선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입니다. <녹취> 조원진(새누리당 의원) : "(통합명부제도 보다)국민들이 요구하는 비율이 떨어지는 (투표)시간 연장하자는 것이거든요." 중앙선관위는 여야의 공방에 대해 입장을 내는 건 중립성을 해칠 수 있다며 투표시간 연장 논란에 조심스러운 입장, 하지만 실제 업무는 주먹구구식입니다. 선관위가 만든 재보궐선거 투표율 자료.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선거횟수 3회. 하지만,실제론 7회였습니다. 4번의 선거를 빼먹은 것입니다. 여기에 투표시간 연장 전후 선거를 단순히 평균을 내서 투표율을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투표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선거규모와 지역,후보 등 다양한 변수가 있는만큼 부적절한 비교라는 지적입니다. <녹취 >손영준(국민대 교수/KBS대선방송자문위원) : "선거에서 쟁점이 되는 정책대결의 상황, 또는 사회적 관심, 그 외의 선거일날의 날씨 등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선관위 측은 단순 착오라는 입장. <녹취> 장기찬(중앙선관위 공보관) : "기존에 있는 자료를 수정하지 않고 내보냈는데, 잘못된 것을 알고 곧바로 바로 잡았습니다." 문제가 제기된 어제서야 지금까지 써오던 투표율 자료를 수정한 중앙선관위. 대선을 47일 앞둔 현주소입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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