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폭설 3천 명 고립…일본인 3명 사망·실종

입력 2012.11.0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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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베이징에 때 이른 폭설이 내렸습니다.

시민 3천여명이 고속도로 안에서 고립됐고 일본인 관광객 3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1월의 첫 주말,

베이징 시민들을 설레게 한 첫 눈은 밤새 눈보라를 동반한 폭설로 변했습니다.

갑작스런 눈에 베이징과 허베이성을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마비됐고 8백여대의 차량이 오도 가도 못한채 고립됐습니다.

<녹취> 차량 운전자 : "너무 배가 고파서 경찰에 전화를 걸구요, 근처 주민들에게 도와달라고 호소했죠."

군인까지 투입한 끝에 3천 6백여 명이 만 하룻만에 겨우 구조됐습니다.

제설작업이 늦어지면서 시내 도로는 하루 종일 엉망이었습니다.

<녹취> 버스 기사 : "도로 상태가 최악입니다. 신호등 앞에 정차했다 다시 출발하면 바퀴가 헛돌아요."

어제 오후까지 베이징 북쪽 지역에 내린 눈은 80센티미터로, 11월 적설량으론 50년만의 최고기록입니다.

만리장성 주변 산행에 나섰던 일본인 관광객들도 눈보라에 갇혀 60대 여성 2명이 숨지고 한명이 실종됐습니다.

허리춤까지 쌓인 눈에 구조 요청까지 늦어진 탓입니다.

폭설에다 강추위까지 몰아 닥치자, 베이징시는 평소 11월 15일부터 공급했던 난방을 열이틀이나 앞당겼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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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 폭설 3천 명 고립…일본인 3명 사망·실종
    • 입력 2012-11-05 22:02:45
    뉴스 9
<앵커 멘트> 중국 베이징에 때 이른 폭설이 내렸습니다. 시민 3천여명이 고속도로 안에서 고립됐고 일본인 관광객 3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1월의 첫 주말, 베이징 시민들을 설레게 한 첫 눈은 밤새 눈보라를 동반한 폭설로 변했습니다. 갑작스런 눈에 베이징과 허베이성을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마비됐고 8백여대의 차량이 오도 가도 못한채 고립됐습니다. <녹취> 차량 운전자 : "너무 배가 고파서 경찰에 전화를 걸구요, 근처 주민들에게 도와달라고 호소했죠." 군인까지 투입한 끝에 3천 6백여 명이 만 하룻만에 겨우 구조됐습니다. 제설작업이 늦어지면서 시내 도로는 하루 종일 엉망이었습니다. <녹취> 버스 기사 : "도로 상태가 최악입니다. 신호등 앞에 정차했다 다시 출발하면 바퀴가 헛돌아요." 어제 오후까지 베이징 북쪽 지역에 내린 눈은 80센티미터로, 11월 적설량으론 50년만의 최고기록입니다. 만리장성 주변 산행에 나섰던 일본인 관광객들도 눈보라에 갇혀 60대 여성 2명이 숨지고 한명이 실종됐습니다. 허리춤까지 쌓인 눈에 구조 요청까지 늦어진 탓입니다. 폭설에다 강추위까지 몰아 닥치자, 베이징시는 평소 11월 15일부터 공급했던 난방을 열이틀이나 앞당겼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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