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빈 배추…출하 지연으로 김장 차질

입력 2012.11.1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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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장철인데도 속이 꽉찬 배추 찾기 쉽지 않다는 주부님들의 푸념이 곳곳에서 들리는데요.

지난 여름 잇단 태풍으로 파종이 늦은데다 추위도 일찍 찾아오면서 배추 수확이 신통치 않다고 합니다.

홍정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배추 밭고랑 사이를 다니며 속이 찬 배추를 골라 보지만 쉬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배추를 반으로 잘라 속을 들여다 봤습니다.

푸른 겉잎과 달리 노란 속잎이 채 절반도 자라지 않았습니다.

정상적으로 자란 배추와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

중부지방의 배추 파종 시기인 지난 8월 말, 태풍이 세차례나 잇따라 파종이 늦었기 때문입니다.

또, 생육기인 지난달 초 가뭄이 있었고, 지난달 중순에는 이른 추위가 닥쳐 제대로 자라지 못했습니다.

<인터뷰>박대수(배추 재배 농민) : "속잎이 50% 이상 차야 김장하기 적당한데, 올해는 작황이 안 좋아 가지고 30% 밖에 안차 가지고 예년에 비해 안 좋습니다."

예년대로라면 벌써 수확에 들어갔겠지만, 올해는 배추 속이 차지 않으면서 열흘 이상 수확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서는 김장 배추 물량이 달립니다.

고랭지 배추가 나오고 있지만, 수요에 못미치다 보니 배추 한포기 가격이 지난해 이맘때 천 3백원 대에 비해 배 이상 올랐습니다.

<인터뷰>박미영(대전시 오류동) : "너무 비싸요. 작년하고 비교하면요. 좋은 것은 2천 5백원 씩은 줘야할 것 같아요."

농수산물유통공사는 김장 배추의 출하가 늦어지는 만큼 김장시기를 예년보다 일주일 가량 늦추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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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 빈 배추…출하 지연으로 김장 차질
    • 입력 2012-11-18 21: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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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장철인데도 속이 꽉찬 배추 찾기 쉽지 않다는 주부님들의 푸념이 곳곳에서 들리는데요. 지난 여름 잇단 태풍으로 파종이 늦은데다 추위도 일찍 찾아오면서 배추 수확이 신통치 않다고 합니다. 홍정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배추 밭고랑 사이를 다니며 속이 찬 배추를 골라 보지만 쉬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배추를 반으로 잘라 속을 들여다 봤습니다. 푸른 겉잎과 달리 노란 속잎이 채 절반도 자라지 않았습니다. 정상적으로 자란 배추와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 중부지방의 배추 파종 시기인 지난 8월 말, 태풍이 세차례나 잇따라 파종이 늦었기 때문입니다. 또, 생육기인 지난달 초 가뭄이 있었고, 지난달 중순에는 이른 추위가 닥쳐 제대로 자라지 못했습니다. <인터뷰>박대수(배추 재배 농민) : "속잎이 50% 이상 차야 김장하기 적당한데, 올해는 작황이 안 좋아 가지고 30% 밖에 안차 가지고 예년에 비해 안 좋습니다." 예년대로라면 벌써 수확에 들어갔겠지만, 올해는 배추 속이 차지 않으면서 열흘 이상 수확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서는 김장 배추 물량이 달립니다. 고랭지 배추가 나오고 있지만, 수요에 못미치다 보니 배추 한포기 가격이 지난해 이맘때 천 3백원 대에 비해 배 이상 올랐습니다. <인터뷰>박미영(대전시 오류동) : "너무 비싸요. 작년하고 비교하면요. 좋은 것은 2천 5백원 씩은 줘야할 것 같아요." 농수산물유통공사는 김장 배추의 출하가 늦어지는 만큼 김장시기를 예년보다 일주일 가량 늦추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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