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사라지는 일반 휴대전화…소비자만 불편

입력 2012.11.2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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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스마트폰의 급증으로 일반 휴대전화가 자취를 감추다시피 하면서 일반 휴대전화 사용자들의 불편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기업들이 이윤이 적은 일반 휴대전화 공급을 끊다시피 했기 때문입니다.

백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시내 한 휴대전화 판매점... 진열된 일반 휴대전화를 사겠다고 하자 판매용이 아니라고 합니다.

<녹취> 휴대전화 판매직원 : "그건 저희가 안 되는 폰을 진열을 해놓은 거고(진열대가) 허전하니까."

일반 휴대전화 판매를 꺼리는 건 이윤이 스마트폰보다 훨씬 적기 때문입니다.

단말기 가격에서 최대 세배 정도, 요금에서도 두 배 이상 차이가 나 그만큼 대리점 몫이 줄어듭니다.

이런 이윤구조는 이동통신사와 제조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녹취> 휴대전화 제조업체 관계자 : "대부분 LTE 많이 주문하죠. 2G 같은 경우는 통신요금도 얼마 안 되는데 굳이 그런 것까지 그쪽(통신사)에서 원하지 않다 보니까……."

불편한 건 소득이 적거나 인터넷에 익숙지 않은 5,60대 소비자들입니다.

일반 휴대전화를 바꾸고 싶어도 방법이 없습니다.

<인터뷰> 조순호(64) : "나이 먹은 사람들이 실상 그렇게 스마트폰 쓰지 않아요. 집에서 그냥 왔다 갔다 하면서 애들한테 전화나 받고 그러는데."

학부모들도 고민입니다.

이 주부는 중학생 자매의 스마트폰 중독이 걱정돼 일반휴대전화를 구입하려 했지만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 "진열 자체도 몇 개 있지도 않은데다가 그거는 돈을 현찰을 주고 구입하십시오. 이렇게 되더라고요."

지난달 말 기준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는 약 5천3백만 명, 3분의 1이 넘는 2천2백만 명이 여전히 일반 휴대전화를 쓰고 있습니다.

이윤만 따지는 기업들의 상술에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외면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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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경제] 사라지는 일반 휴대전화…소비자만 불편
    • 입력 2012-11-21 07:06:0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요즘 스마트폰의 급증으로 일반 휴대전화가 자취를 감추다시피 하면서 일반 휴대전화 사용자들의 불편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기업들이 이윤이 적은 일반 휴대전화 공급을 끊다시피 했기 때문입니다. 백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시내 한 휴대전화 판매점... 진열된 일반 휴대전화를 사겠다고 하자 판매용이 아니라고 합니다. <녹취> 휴대전화 판매직원 : "그건 저희가 안 되는 폰을 진열을 해놓은 거고(진열대가) 허전하니까." 일반 휴대전화 판매를 꺼리는 건 이윤이 스마트폰보다 훨씬 적기 때문입니다. 단말기 가격에서 최대 세배 정도, 요금에서도 두 배 이상 차이가 나 그만큼 대리점 몫이 줄어듭니다. 이런 이윤구조는 이동통신사와 제조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녹취> 휴대전화 제조업체 관계자 : "대부분 LTE 많이 주문하죠. 2G 같은 경우는 통신요금도 얼마 안 되는데 굳이 그런 것까지 그쪽(통신사)에서 원하지 않다 보니까……." 불편한 건 소득이 적거나 인터넷에 익숙지 않은 5,60대 소비자들입니다. 일반 휴대전화를 바꾸고 싶어도 방법이 없습니다. <인터뷰> 조순호(64) : "나이 먹은 사람들이 실상 그렇게 스마트폰 쓰지 않아요. 집에서 그냥 왔다 갔다 하면서 애들한테 전화나 받고 그러는데." 학부모들도 고민입니다. 이 주부는 중학생 자매의 스마트폰 중독이 걱정돼 일반휴대전화를 구입하려 했지만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 "진열 자체도 몇 개 있지도 않은데다가 그거는 돈을 현찰을 주고 구입하십시오. 이렇게 되더라고요." 지난달 말 기준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는 약 5천3백만 명, 3분의 1이 넘는 2천2백만 명이 여전히 일반 휴대전화를 쓰고 있습니다. 이윤만 따지는 기업들의 상술에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외면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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