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 도박으로 대박 쫓다 쪽박
입력 2001.11.0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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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사회의 많은 주부들이 도박의 늪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고스톱이나 포커 같은 안방도박은 옛말이 됐고 경마장과 카지노 등 대박의 환상이 있는 곳에는 어디든 주부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이민영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주말 경기도 과천의 경마장입니다.
방금 끝난 경주에서 돈을 잃은 한 주부가 미련을 버리지 못해 돈다발을 들고 마권판매소 앞을 서성입니다.
돈가방을 맨 다른 주부도 대박을 꿈꾸며 마권을 구입합니다.
⊙경마 주부: 백만원 가져오면 백만원 잃고 막 잃어요.
⊙기자: 가져오는 대로 다 잃으세요?
⊙경마 주부: 그렇죠.
⊙기자: 따지도 못하는데 왜?
⊙경마 주부: 재미있으니까 오죠.
현찰이 왔다갔다 하니까...
⊙기자: 올해 경마장을 찾은 입장객은 지난해보다 11%가 늘은 데 그쳤지만 매출액은 25%나 늘었습니다.
⊙경마장 남성 입장객: 아줌마들이 작년보다 15% 정도 증가했어요.
⊙기자: 주말이면 가정은 뒷전이고 경마장을 먼저 찾는 주부들도 많습니다.
⊙기자: 얼마 만에 한 번씩 오세요?
⊙경마 주부: 매주 온다니까요, 토요일, 일요일.
여태까지 2년 다녔어요.
⊙기자: 주부들을 노린 불법 사설카지노도 서울 도심 주택가에서 성업중입니다.
강원도 정선카지노에 주부들이 몰린다는 소식을 듣고 만들어진 카지노입니다.
멀리 강원도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는 유혹에 빠진 주부들이 거액을 탕진했습니다.
⊙도박 피의자: 정선 카지노에서 아는 사람이 서울 방학동에 가면 편하다 그래서...
⊙기자: 그러나 이런 주부들은 자신들이 도박에 빠져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공통점입니다.
도박을 끊으려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도 600여 명의 회원이 있지만 도박환자임을 인식한 주부는 2명에 불과합니다.
⊙단도박 모임국장: 도박하는 주부가 100만 명은 될 것으로 추산하죠.
이혼 위자료 가지고 도박판 가서 자기 자신을 망치는 경우도 많이 알고 있죠.
⊙기자: 경찰에 적발되는 주부 도박건수는 최근 3, 4년새에 해마다 20% 정도씩 증가해 우리나라의 평균 범죄 증가율을 3배 이상 웃돌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민영입니다.
고스톱이나 포커 같은 안방도박은 옛말이 됐고 경마장과 카지노 등 대박의 환상이 있는 곳에는 어디든 주부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이민영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주말 경기도 과천의 경마장입니다.
방금 끝난 경주에서 돈을 잃은 한 주부가 미련을 버리지 못해 돈다발을 들고 마권판매소 앞을 서성입니다.
돈가방을 맨 다른 주부도 대박을 꿈꾸며 마권을 구입합니다.
⊙경마 주부: 백만원 가져오면 백만원 잃고 막 잃어요.
⊙기자: 가져오는 대로 다 잃으세요?
⊙경마 주부: 그렇죠.
⊙기자: 따지도 못하는데 왜?
⊙경마 주부: 재미있으니까 오죠.
현찰이 왔다갔다 하니까...
⊙기자: 올해 경마장을 찾은 입장객은 지난해보다 11%가 늘은 데 그쳤지만 매출액은 25%나 늘었습니다.
⊙경마장 남성 입장객: 아줌마들이 작년보다 15% 정도 증가했어요.
⊙기자: 주말이면 가정은 뒷전이고 경마장을 먼저 찾는 주부들도 많습니다.
⊙기자: 얼마 만에 한 번씩 오세요?
⊙경마 주부: 매주 온다니까요, 토요일, 일요일.
여태까지 2년 다녔어요.
⊙기자: 주부들을 노린 불법 사설카지노도 서울 도심 주택가에서 성업중입니다.
강원도 정선카지노에 주부들이 몰린다는 소식을 듣고 만들어진 카지노입니다.
멀리 강원도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는 유혹에 빠진 주부들이 거액을 탕진했습니다.
⊙도박 피의자: 정선 카지노에서 아는 사람이 서울 방학동에 가면 편하다 그래서...
⊙기자: 그러나 이런 주부들은 자신들이 도박에 빠져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공통점입니다.
도박을 끊으려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도 600여 명의 회원이 있지만 도박환자임을 인식한 주부는 2명에 불과합니다.
⊙단도박 모임국장: 도박하는 주부가 100만 명은 될 것으로 추산하죠.
이혼 위자료 가지고 도박판 가서 자기 자신을 망치는 경우도 많이 알고 있죠.
⊙기자: 경찰에 적발되는 주부 도박건수는 최근 3, 4년새에 해마다 20% 정도씩 증가해 우리나라의 평균 범죄 증가율을 3배 이상 웃돌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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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부들, 도박으로 대박 쫓다 쪽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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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1-11-0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우리 사회의 많은 주부들이 도박의 늪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고스톱이나 포커 같은 안방도박은 옛말이 됐고 경마장과 카지노 등 대박의 환상이 있는 곳에는 어디든 주부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이민영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주말 경기도 과천의 경마장입니다.
방금 끝난 경주에서 돈을 잃은 한 주부가 미련을 버리지 못해 돈다발을 들고 마권판매소 앞을 서성입니다.
돈가방을 맨 다른 주부도 대박을 꿈꾸며 마권을 구입합니다.
⊙경마 주부: 백만원 가져오면 백만원 잃고 막 잃어요.
⊙기자: 가져오는 대로 다 잃으세요?
⊙경마 주부: 그렇죠.
⊙기자: 따지도 못하는데 왜?
⊙경마 주부: 재미있으니까 오죠.
현찰이 왔다갔다 하니까...
⊙기자: 올해 경마장을 찾은 입장객은 지난해보다 11%가 늘은 데 그쳤지만 매출액은 25%나 늘었습니다.
⊙경마장 남성 입장객: 아줌마들이 작년보다 15% 정도 증가했어요.
⊙기자: 주말이면 가정은 뒷전이고 경마장을 먼저 찾는 주부들도 많습니다.
⊙기자: 얼마 만에 한 번씩 오세요?
⊙경마 주부: 매주 온다니까요, 토요일, 일요일.
여태까지 2년 다녔어요.
⊙기자: 주부들을 노린 불법 사설카지노도 서울 도심 주택가에서 성업중입니다.
강원도 정선카지노에 주부들이 몰린다는 소식을 듣고 만들어진 카지노입니다.
멀리 강원도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는 유혹에 빠진 주부들이 거액을 탕진했습니다.
⊙도박 피의자: 정선 카지노에서 아는 사람이 서울 방학동에 가면 편하다 그래서...
⊙기자: 그러나 이런 주부들은 자신들이 도박에 빠져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공통점입니다.
도박을 끊으려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도 600여 명의 회원이 있지만 도박환자임을 인식한 주부는 2명에 불과합니다.
⊙단도박 모임국장: 도박하는 주부가 100만 명은 될 것으로 추산하죠.
이혼 위자료 가지고 도박판 가서 자기 자신을 망치는 경우도 많이 알고 있죠.
⊙기자: 경찰에 적발되는 주부 도박건수는 최근 3, 4년새에 해마다 20% 정도씩 증가해 우리나라의 평균 범죄 증가율을 3배 이상 웃돌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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