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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다시보기] 유럽 휴양지 화, 쫓겨나는 모로코인
입력 2012.11.27 (13:07) 수정 2012.12.01 (11:40) 지구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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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프리카 모로코의 마라케시는 아름다운 자연과 독특한 문화로 휴양지로 인기가 높아 유럽 부자들이 별장을 많이 짓는 곳이기도 한데요.



이러다보니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정작 현지인들은 도심 외곽으로 내몰리는 신세가 됐다고 합니다.



휴양지 마라케시의 그늘을 지구촌 다시 보기에서 전합니다.



<리포트>



사하라 사막을 품은 이곳, 아프리카 북서쪽 끝에 자리한 모로코입니다.



수도 마라케시에는 지금까지도 천년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건물도 거리도 모두 붉은색이라 '붉은 도시'로 불리기도 합니다.



적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 미로같이 만들어진 골목엔 전통 가옥 리아드가 줄지어 있습니다.



조그만 대문 안으로 들어서면 넓게 펼쳐지는 실내가 보이고...



더위를 피하려고 집안 한가운데 천장이 없는 것이 이색적입니다.



예전엔 권세 있는 모로코 사람들이 살던 곳이지만 요샌 사정이 좀 다릅니다.



<인터뷰> 모하메드 아로위(리아드 개조 호텔 사장) : "부자들, 유럽 사람들이 리아드를 별장으로 많이 삽니다. (전체의 80%에 달할 정도로) 관광객을 상대로 한 호텔로도 개조를 많이 하지요. 마라케시는 날씨도 좋고 독특한 멋이 있어서 유럽인들이 좋아하거든요."



모로코 정부는 국제 영화제 개최 등 각종 이벤트를 마련해 외국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는데 열심입니다.



아프리카 베스트 골프장 1위에 올랐던 초호화 골프장과 다양한 휴양 시설을 겸비한 호텔들도 인기.



사시사철 따뜻한 날씨에 늘 관광객들로 북적여 비수기가 없습니다.



또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명사들이 유행처럼 이곳에 별장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모하메드 에스사이드(관광 안내인) : "마라케시에는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옵니다.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모델인 나오미 캠벨, 축구 선수 데이비드 베컴, 그리고 배우 알랭 들롱도요. 이렇게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오는 이유는 마라케시가 보안이 잘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깥 풍경은 너무도 다릅니다.



성벽에서 불과 몇 km 떨어지지 않은 곳엔 빈민가들이 늘어서 있고 걸인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유럽 재정위기 영향으로 주춤해지긴 했지만 10년 사이 집값은 7배나 뛰었습니다.



<인터뷰> 하비아 우아쿠르(부동산 업자) : "유럽 사람들이 집을 마구 사들이면서 집값이 폭등했습니다. 하루에 집값이 70%나 오르기도 했을 정도였어요.“



<녹취> “(70%요?) 네, 맞습니다.”



거리 곳곳은 서구 상점들이 차지하면서 이슬람 고유의 삶의 양식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실업률이 44%까지 치솟은 상황.



관광업 종사자의 90%가 최저 임금을 받는 불평등한 구조 등은 계속되는 대규모 시위의 원인입니다.



<인터뷰> 유네스 카라쉬(모로코 시위대) : “우리는 조국을 사랑하고 우리의 국왕을 사랑하지만, 부패와 경제적·정치적 독과점에는 반대합니다.”



모로코가 휴양지로 각광을 받을수록 현지인들의 삶은 더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지구촌 다시 보기였습니다.
  • [지구촌 다시보기] 유럽 휴양지 화, 쫓겨나는 모로코인
    • 입력 2012-11-27 13:07:39
    • 수정2012-12-01 11:40:28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아프리카 모로코의 마라케시는 아름다운 자연과 독특한 문화로 휴양지로 인기가 높아 유럽 부자들이 별장을 많이 짓는 곳이기도 한데요.



이러다보니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정작 현지인들은 도심 외곽으로 내몰리는 신세가 됐다고 합니다.



휴양지 마라케시의 그늘을 지구촌 다시 보기에서 전합니다.



<리포트>



사하라 사막을 품은 이곳, 아프리카 북서쪽 끝에 자리한 모로코입니다.



수도 마라케시에는 지금까지도 천년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건물도 거리도 모두 붉은색이라 '붉은 도시'로 불리기도 합니다.



적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 미로같이 만들어진 골목엔 전통 가옥 리아드가 줄지어 있습니다.



조그만 대문 안으로 들어서면 넓게 펼쳐지는 실내가 보이고...



더위를 피하려고 집안 한가운데 천장이 없는 것이 이색적입니다.



예전엔 권세 있는 모로코 사람들이 살던 곳이지만 요샌 사정이 좀 다릅니다.



<인터뷰> 모하메드 아로위(리아드 개조 호텔 사장) : "부자들, 유럽 사람들이 리아드를 별장으로 많이 삽니다. (전체의 80%에 달할 정도로) 관광객을 상대로 한 호텔로도 개조를 많이 하지요. 마라케시는 날씨도 좋고 독특한 멋이 있어서 유럽인들이 좋아하거든요."



모로코 정부는 국제 영화제 개최 등 각종 이벤트를 마련해 외국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는데 열심입니다.



아프리카 베스트 골프장 1위에 올랐던 초호화 골프장과 다양한 휴양 시설을 겸비한 호텔들도 인기.



사시사철 따뜻한 날씨에 늘 관광객들로 북적여 비수기가 없습니다.



또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명사들이 유행처럼 이곳에 별장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모하메드 에스사이드(관광 안내인) : "마라케시에는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옵니다.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모델인 나오미 캠벨, 축구 선수 데이비드 베컴, 그리고 배우 알랭 들롱도요. 이렇게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오는 이유는 마라케시가 보안이 잘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깥 풍경은 너무도 다릅니다.



성벽에서 불과 몇 km 떨어지지 않은 곳엔 빈민가들이 늘어서 있고 걸인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유럽 재정위기 영향으로 주춤해지긴 했지만 10년 사이 집값은 7배나 뛰었습니다.



<인터뷰> 하비아 우아쿠르(부동산 업자) : "유럽 사람들이 집을 마구 사들이면서 집값이 폭등했습니다. 하루에 집값이 70%나 오르기도 했을 정도였어요.“



<녹취> “(70%요?) 네, 맞습니다.”



거리 곳곳은 서구 상점들이 차지하면서 이슬람 고유의 삶의 양식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실업률이 44%까지 치솟은 상황.



관광업 종사자의 90%가 최저 임금을 받는 불평등한 구조 등은 계속되는 대규모 시위의 원인입니다.



<인터뷰> 유네스 카라쉬(모로코 시위대) : “우리는 조국을 사랑하고 우리의 국왕을 사랑하지만, 부패와 경제적·정치적 독과점에는 반대합니다.”



모로코가 휴양지로 각광을 받을수록 현지인들의 삶은 더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지구촌 다시 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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