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 초대형 태풍 상륙…80여 명 사망

입력 2012.12.05 (06:08) 수정 2012.12.0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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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필리핀 남부에 초대형 태풍 보파가 상륙해 최소 80여 명이 숨졌습니다.

또 5만 3천명이 긴급대피했고 8개 도시에선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방콕 한재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대 속도 시속 210킬로미터의 태풍에 지붕이 힘없이 뜯겨져 나갑니다.

거리의 나무들도 강풍에 넘어져 뿌리가 드러났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급류에 대형 다리마저 잘려나가 사람들은 오도 가도 못합니다.

고기잡이 나섰던 어부들은 성난바다를 간신히 빠져나옵니다.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 보파가 필리핀 남부 지역을 강타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녹취>카카얀 데 오로 (주민): "아이들이 많이 있으니까 조심하고 있어요. 지난번 태풍 와시 때 물이 목까지 차올랐던 기억이 있거든요."

민다나오 섬에선 군 임시막사가 급류에 휩쓸리면서 43명이 숨지는 등 지금까지 최소 80여명이 사망했습니다.

홍수로 완전 고립된 일부 지역에도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돼 방재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다.

주만 5만 3천 여명이 긴급대피했고 8개 도시에선 대규모 정전 사태로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녹취>아키노(필리핀 대통령):"서로 돕고 힘을 합치면 재산 피해와 인명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번 태풍은 내일쯤 세부섬을 거쳐 남중국해 해상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8월 잇단 태풍으로 대규모 홍수사태가 이어져 1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100여 명이 숨졌습니다.

방콕에서 KBS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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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남부 초대형 태풍 상륙…80여 명 사망
    • 입력 2012-12-05 06:10:39
    • 수정2012-12-05 07: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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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필리핀 남부에 초대형 태풍 보파가 상륙해 최소 80여 명이 숨졌습니다. 또 5만 3천명이 긴급대피했고 8개 도시에선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방콕 한재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대 속도 시속 210킬로미터의 태풍에 지붕이 힘없이 뜯겨져 나갑니다. 거리의 나무들도 강풍에 넘어져 뿌리가 드러났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급류에 대형 다리마저 잘려나가 사람들은 오도 가도 못합니다. 고기잡이 나섰던 어부들은 성난바다를 간신히 빠져나옵니다.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 보파가 필리핀 남부 지역을 강타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녹취>카카얀 데 오로 (주민): "아이들이 많이 있으니까 조심하고 있어요. 지난번 태풍 와시 때 물이 목까지 차올랐던 기억이 있거든요." 민다나오 섬에선 군 임시막사가 급류에 휩쓸리면서 43명이 숨지는 등 지금까지 최소 80여명이 사망했습니다. 홍수로 완전 고립된 일부 지역에도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돼 방재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다. 주만 5만 3천 여명이 긴급대피했고 8개 도시에선 대규모 정전 사태로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녹취>아키노(필리핀 대통령):"서로 돕고 힘을 합치면 재산 피해와 인명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번 태풍은 내일쯤 세부섬을 거쳐 남중국해 해상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8월 잇단 태풍으로 대규모 홍수사태가 이어져 1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100여 명이 숨졌습니다. 방콕에서 KBS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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