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총각의 성공 귀농기

입력 2012.12.09 (07:54) 수정 2012.12.0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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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사에 뜻을 두고 농촌으로 뛰어든 30대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전문적인 지식과 새로운 아이디어만 있다면 충분히 농업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하는 엘리트 농부들을 조빛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하루 10톤의 벼를 도정하는 이 마을 유일한 정미소의 사장은 33살 아가씨 이금진 씨입니다.

<인터뷰> 민병순(이웃주민) : "그런 색시 데려가면 복덩이지. 일은 똑 부러지게 해. 우리하고 상대해도 말 마디 허투루 안 해."

학교 서무직원으로 근무하다 국립 한국농업전문학교에 입학해 농사를 배웠습니다.

<인터뷰> 이금진(33살) : "농부 아버지께서 농사도 여자가 많이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고, 어느 정도 자기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말씀하셔서."

부러워하는 이웃도 많습니다.

<인터뷰> 이호영(이금진 씨 아버지) : "(주변 사람들이) 딸이 농수산대학교 나왔느냐? 농수산대학교에서는 뭐 하느냐고 질문하고, 의견 묻고 그래서 (자녀들이) 농수산대학교 다니는 부모들이 마을에 몇 가구 됩니다."

이금진씨는 아버지와 함께 브랜드 쌀 사업으로 FTA 파고를 넘어볼 작정입니다.

<인터뷰> 이금진(농부) :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는 게 목표이기도 하고, 또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는 것도 목표이기도 하고요."

다양한 사업에 도전한 청년 농부도 있습니다.

고려대에서 사회체육을 전공한 이용희 씨, 4년 전 귀농했습니다.

<녹취> 이용희(농부) : "김장철에는 하루에 1,200(만 원) 정도 나가고요. (1년에) 3억에서 4억 정도 소득을 올릴 수 있고요."

절임배추를 만드는 영농조합을 설립해서 지난 9월에는 전남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도 지정받았습니다.

<인터뷰> 이용희(농부) : "외국계 피트니스 센터에 다녔고요. 그다음에 마케팅 쪽 일을 했고 개인 사업을 했었어요. 계산을 해봤는데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겠더라고요. 시골이."

부모님도 이제는 걱정을 덜었습니다.

<인터뷰> 연재순(이용희 씨 어머니) : "농촌에 오면 결혼 문제도 있고 그런 것 때문에 (귀농을) 조금 꺼렸어요. 하지만 지금은 좋아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도 개발해서 특허 출원중입니다.

<인터뷰> 이용희(농부) : "수익을 내려면 젊은 사람이 차지하는 비율이 농가마다 계속 필요하거든요."

끊임없이 배우고 연구하는 열정이 성공 귀농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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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녀·총각의 성공 귀농기
    • 입력 2012-12-09 07:54:05
    • 수정2012-12-09 08: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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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사에 뜻을 두고 농촌으로 뛰어든 30대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전문적인 지식과 새로운 아이디어만 있다면 충분히 농업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하는 엘리트 농부들을 조빛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하루 10톤의 벼를 도정하는 이 마을 유일한 정미소의 사장은 33살 아가씨 이금진 씨입니다. <인터뷰> 민병순(이웃주민) : "그런 색시 데려가면 복덩이지. 일은 똑 부러지게 해. 우리하고 상대해도 말 마디 허투루 안 해." 학교 서무직원으로 근무하다 국립 한국농업전문학교에 입학해 농사를 배웠습니다. <인터뷰> 이금진(33살) : "농부 아버지께서 농사도 여자가 많이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고, 어느 정도 자기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말씀하셔서." 부러워하는 이웃도 많습니다. <인터뷰> 이호영(이금진 씨 아버지) : "(주변 사람들이) 딸이 농수산대학교 나왔느냐? 농수산대학교에서는 뭐 하느냐고 질문하고, 의견 묻고 그래서 (자녀들이) 농수산대학교 다니는 부모들이 마을에 몇 가구 됩니다." 이금진씨는 아버지와 함께 브랜드 쌀 사업으로 FTA 파고를 넘어볼 작정입니다. <인터뷰> 이금진(농부) :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는 게 목표이기도 하고, 또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는 것도 목표이기도 하고요." 다양한 사업에 도전한 청년 농부도 있습니다. 고려대에서 사회체육을 전공한 이용희 씨, 4년 전 귀농했습니다. <녹취> 이용희(농부) : "김장철에는 하루에 1,200(만 원) 정도 나가고요. (1년에) 3억에서 4억 정도 소득을 올릴 수 있고요." 절임배추를 만드는 영농조합을 설립해서 지난 9월에는 전남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도 지정받았습니다. <인터뷰> 이용희(농부) : "외국계 피트니스 센터에 다녔고요. 그다음에 마케팅 쪽 일을 했고 개인 사업을 했었어요. 계산을 해봤는데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겠더라고요. 시골이." 부모님도 이제는 걱정을 덜었습니다. <인터뷰> 연재순(이용희 씨 어머니) : "농촌에 오면 결혼 문제도 있고 그런 것 때문에 (귀농을) 조금 꺼렸어요. 하지만 지금은 좋아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도 개발해서 특허 출원중입니다. <인터뷰> 이용희(농부) : "수익을 내려면 젊은 사람이 차지하는 비율이 농가마다 계속 필요하거든요." 끊임없이 배우고 연구하는 열정이 성공 귀농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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