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총장의 요지경 ‘백태’…횡령에다 배임

입력 2012.12.10 (22:26) 수정 2012.12.1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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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 부지를 감정가보다 비싸게 매입해 뒷돈을 챙기고 학교 공사 입찰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등 갖가지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대학총장 등이 구속됐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대학교가 대학 연수원을 건립한다며, 지난해 1월 구입한 폐광부지입니다.

구입가는 54억원. 그런데 경찰이 조사 했더니 감정가는 3분의 1도 안되는 15억 9천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이 대학 총장 김모씨와 법인 부총재 등은 금액을 부풀려 땅을 매입한 뒤 매각업자로부터 7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준엽(금융수사팀장) : "학교 부지가 있기 때문에 거기에 연수원을 건립해도 되지 않느냐 건의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묵살되고"

이뿐만이 아닙니다.

대학 홍보용품 납품 업체를 바꾸도록 지시하고 업체로부터 1억7천만 원을 받는가하면.

110억 원 규모의 대학 증축 공사 입찰에 특정 업체가 낙찰받을수 있도록 이미 써낸 입찰 가격을 변경 시켜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총장 업무추진비 중 4천만 원은 개인 세금을 내는데 쓴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녹취> ㅇㅇ대학교 총장직무대행 : "총장의 개인비리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되어서 학원민주화와 경영 투명화의 기회가..."

경찰은 김 총장과 법인 부총재를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업자 등 39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하지만, 총장 등은 경찰이 수사한 돈 일부는 선친에게 물려 받은 돈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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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총장의 요지경 ‘백태’…횡령에다 배임
    • 입력 2012-12-10 22:26:24
    • 수정2012-12-10 22: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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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 부지를 감정가보다 비싸게 매입해 뒷돈을 챙기고 학교 공사 입찰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등 갖가지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대학총장 등이 구속됐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대학교가 대학 연수원을 건립한다며, 지난해 1월 구입한 폐광부지입니다. 구입가는 54억원. 그런데 경찰이 조사 했더니 감정가는 3분의 1도 안되는 15억 9천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이 대학 총장 김모씨와 법인 부총재 등은 금액을 부풀려 땅을 매입한 뒤 매각업자로부터 7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준엽(금융수사팀장) : "학교 부지가 있기 때문에 거기에 연수원을 건립해도 되지 않느냐 건의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묵살되고" 이뿐만이 아닙니다. 대학 홍보용품 납품 업체를 바꾸도록 지시하고 업체로부터 1억7천만 원을 받는가하면. 110억 원 규모의 대학 증축 공사 입찰에 특정 업체가 낙찰받을수 있도록 이미 써낸 입찰 가격을 변경 시켜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총장 업무추진비 중 4천만 원은 개인 세금을 내는데 쓴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녹취> ㅇㅇ대학교 총장직무대행 : "총장의 개인비리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되어서 학원민주화와 경영 투명화의 기회가..." 경찰은 김 총장과 법인 부총재를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업자 등 39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하지만, 총장 등은 경찰이 수사한 돈 일부는 선친에게 물려 받은 돈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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