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전력수급 경보…보조금만 매일 90억 원!

입력 2012.12.11 (21:03) 수정 2012.12.1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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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계속되는 한파에 오늘도 전력 수급 '관심' 경보가 발령되는 등 전력 비상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전력 당국이 일부 산업체의 가동을 멈추고서야 겨우 위기를 막았는데, 오늘 하루 여기에만 90억원 가까운 세금이 들어갔습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은 이례적으로 이른 아침 전력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녹취> "08시 36분부로 수급경보 '관심' 발령하겠습니다."

아침 8시 36분, 예비력이 갑자기 350만 킬로와트 아래로 곤두박질쳤기때문입니다.

온종일 한계점을 넘나드는 비상 상황이 계속된 가운데, 산업체 수요 관리 200만 킬로와트 등 무려 440만 킬로와트의 전력을 끌어와 위기를 막아냈습니다.

전력난이 이어지면서 매일 천 톤씩 산업용 종이를 생산하는 이 제지 공장은 이달 들어서만 벌써 세번째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당국의 요청이 올 경우 공장 가동을 멈추고, 대신 지원금을 받기로 사전약정을 맺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운중(아세아페이퍼텍 생산팀 과장) : "시간당 만4천 킬로와트씩, 오늘 총 10만 킬로와트의 전력을 절전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오늘 하루 산업체에 지급된 지원금은 89억 7천만 원..

전력 비상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달 들어서만 벌써 250억 원이 지급됐습니다.

2009년 499억 원에 그쳤던 연간 지원금 규모 역시 올해는 지금까지 무려 2천 6백억 원으로 폭증했습니다.

전력 당국의 부실한 원전 관리로 초래된 전력난을 세금을 쏟아부어 막고 있는 셈입니다.

<인터뷰> 조종만(전력거래소 비상상황 실장) : "필요할 때 절전 요구를 하면, 산업체에서 시행하는 겁니다. 저희들이 그 시행량만큼 금액으로 보상해 주는 제도입니다."

전력당국은 당분간 한파가 이어지면서 전력난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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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일 전력수급 경보…보조금만 매일 90억 원!
    • 입력 2012-12-11 21:05:15
    • 수정2012-12-11 22: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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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계속되는 한파에 오늘도 전력 수급 '관심' 경보가 발령되는 등 전력 비상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전력 당국이 일부 산업체의 가동을 멈추고서야 겨우 위기를 막았는데, 오늘 하루 여기에만 90억원 가까운 세금이 들어갔습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은 이례적으로 이른 아침 전력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녹취> "08시 36분부로 수급경보 '관심' 발령하겠습니다." 아침 8시 36분, 예비력이 갑자기 350만 킬로와트 아래로 곤두박질쳤기때문입니다. 온종일 한계점을 넘나드는 비상 상황이 계속된 가운데, 산업체 수요 관리 200만 킬로와트 등 무려 440만 킬로와트의 전력을 끌어와 위기를 막아냈습니다. 전력난이 이어지면서 매일 천 톤씩 산업용 종이를 생산하는 이 제지 공장은 이달 들어서만 벌써 세번째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당국의 요청이 올 경우 공장 가동을 멈추고, 대신 지원금을 받기로 사전약정을 맺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운중(아세아페이퍼텍 생산팀 과장) : "시간당 만4천 킬로와트씩, 오늘 총 10만 킬로와트의 전력을 절전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오늘 하루 산업체에 지급된 지원금은 89억 7천만 원.. 전력 비상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달 들어서만 벌써 250억 원이 지급됐습니다. 2009년 499억 원에 그쳤던 연간 지원금 규모 역시 올해는 지금까지 무려 2천 6백억 원으로 폭증했습니다. 전력 당국의 부실한 원전 관리로 초래된 전력난을 세금을 쏟아부어 막고 있는 셈입니다. <인터뷰> 조종만(전력거래소 비상상황 실장) : "필요할 때 절전 요구를 하면, 산업체에서 시행하는 겁니다. 저희들이 그 시행량만큼 금액으로 보상해 주는 제도입니다." 전력당국은 당분간 한파가 이어지면서 전력난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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