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1인 가구 10년 새 두배…2~3인 주택 부족

입력 2012.12.11 (21:16) 수정 2012.12.1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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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홀로 사는 1인 가구가 10년만에 2백22만 가구에서 4백14만 가구로 두 배 증가했습니다.

네가구 중 한가구 꼴입니다.

결혼이 늦어지고 남녀간 수명차이로 홀로사는 할머니가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먼저 1인 가구의 현황과 특징을 이재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크기를 줄인 밥 공기와 세부분으로 구분된 접시, 와인 크기는 기존의 4분의 1로 줄었습니다.

1인 가구를 겨냥한 시장의 변화입니다.

<인터뷰> 김지영(주방용품 업체 관계자) : "싱글족과 소규모의 가족이 늘어나는 추세가 그대로 주방시장에도 반영이 되고 있고요"

홀로산 지 3년째, 김기웅 씨 같은 1인 가구는 전체 4가구 중 한가구 꼴이 됐습니다.

1인 가구는 1990년 백만 가구에서 10년마다 두배 씩 늘어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인 가구 증가는 청장년층의 미혼이 많이 늘어 났기 때문입니다.

최근 10년새 전체 1인 가구 증가의 46%는 미혼 가구였습니다.

<인터뷰> 김기웅(31살 서울 삼전동) : "하고 싶은 취미생활하다보면 빨리 결혼해야겠다라는 생각은 크게 못느끼는것 같습니다"

부모곁을 떠나는 때는 18세 이후부터, 남자는 28세, 여자는 26세에 1인 가구 수가 정점을 이루고 여자는 79세에 남편 사별로 다시 홀로됩니다.

<인터뷰> 안신현(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혼자사는 어르신들이 증가할 수 있는데요, 그간 가정에서 수행해 왔던 역할을 지역 커뮤니티가 분담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을 고민해야 할..."

또,1인 가구 3명 중 1명은 보증금이 있는 월세에 살아 거주 형태는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앵커 멘트>

이처럼 1인 가구가 늘면서 최근 몇 년 동안 도시형 생활주택 붐이 일었는데요.

이제는 오히려 1인 가구 주택은 남아 도는 대신 2-3인 가구 주택은 모자라는 수급 불균형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그 이유를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가.

원룸 세입자를 구한다는 전단지가 거리에 빼곡히 붙어있습니다.

원룸이 넘치다보니 집주인들이 전기와 수도요금까지 내주는 조건으로 세입자를 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진희(회사원) : "방세는 그대로인데 무료 인터넷까지 제공을 해주니까 살기 편한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곳도 가구나 인터넷 등을 풀옵션으로 많이 제공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정부가 올해 준공한 원룸형 주택을 조사해보니 10채 중에 3채가 빈집이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원룸형 주택 신축 붐이 일면서 20만 채가 한꺼번에 공급됐기 때문입니다.

반면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2-3인 가구에 적합 소형 아파트 공급은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대형 평형 오피스텔 계약자 : "하도 (아파트) 전세금이 많이 오르고 하니까.... 오피스텔은 그동안 기본적으로 7~8평 대였고...."

특히 2035년까지 2-3인 가구는 해마다 15만 가구씩 증가할 것으로 보여 소형 주택의 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다 보니 최근에는 2~3인용 대형 평형 오피스텔 건축 붐까지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덕례(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소 연구위원) : "3인 가구가 보통 71제곱미터 규모의 주택에서 사는 걸 봤을 때 85제곱미터를 전후로 한 주택의 지속적인 공급이 필요해 보입니다."

수도권의 경우 도심형 주택, 지방에는 노년층 임대 주택 등 가구 변화와 지역특성에 맞는 주택 정책으로의 전환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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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1인 가구 10년 새 두배…2~3인 주택 부족
    • 입력 2012-12-11 21:18:54
    • 수정2012-12-11 22: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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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홀로 사는 1인 가구가 10년만에 2백22만 가구에서 4백14만 가구로 두 배 증가했습니다. 네가구 중 한가구 꼴입니다. 결혼이 늦어지고 남녀간 수명차이로 홀로사는 할머니가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먼저 1인 가구의 현황과 특징을 이재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크기를 줄인 밥 공기와 세부분으로 구분된 접시, 와인 크기는 기존의 4분의 1로 줄었습니다. 1인 가구를 겨냥한 시장의 변화입니다. <인터뷰> 김지영(주방용품 업체 관계자) : "싱글족과 소규모의 가족이 늘어나는 추세가 그대로 주방시장에도 반영이 되고 있고요" 홀로산 지 3년째, 김기웅 씨 같은 1인 가구는 전체 4가구 중 한가구 꼴이 됐습니다. 1인 가구는 1990년 백만 가구에서 10년마다 두배 씩 늘어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인 가구 증가는 청장년층의 미혼이 많이 늘어 났기 때문입니다. 최근 10년새 전체 1인 가구 증가의 46%는 미혼 가구였습니다. <인터뷰> 김기웅(31살 서울 삼전동) : "하고 싶은 취미생활하다보면 빨리 결혼해야겠다라는 생각은 크게 못느끼는것 같습니다" 부모곁을 떠나는 때는 18세 이후부터, 남자는 28세, 여자는 26세에 1인 가구 수가 정점을 이루고 여자는 79세에 남편 사별로 다시 홀로됩니다. <인터뷰> 안신현(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혼자사는 어르신들이 증가할 수 있는데요, 그간 가정에서 수행해 왔던 역할을 지역 커뮤니티가 분담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을 고민해야 할..." 또,1인 가구 3명 중 1명은 보증금이 있는 월세에 살아 거주 형태는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앵커 멘트> 이처럼 1인 가구가 늘면서 최근 몇 년 동안 도시형 생활주택 붐이 일었는데요. 이제는 오히려 1인 가구 주택은 남아 도는 대신 2-3인 가구 주택은 모자라는 수급 불균형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그 이유를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가. 원룸 세입자를 구한다는 전단지가 거리에 빼곡히 붙어있습니다. 원룸이 넘치다보니 집주인들이 전기와 수도요금까지 내주는 조건으로 세입자를 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진희(회사원) : "방세는 그대로인데 무료 인터넷까지 제공을 해주니까 살기 편한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곳도 가구나 인터넷 등을 풀옵션으로 많이 제공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정부가 올해 준공한 원룸형 주택을 조사해보니 10채 중에 3채가 빈집이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원룸형 주택 신축 붐이 일면서 20만 채가 한꺼번에 공급됐기 때문입니다. 반면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2-3인 가구에 적합 소형 아파트 공급은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대형 평형 오피스텔 계약자 : "하도 (아파트) 전세금이 많이 오르고 하니까.... 오피스텔은 그동안 기본적으로 7~8평 대였고...." 특히 2035년까지 2-3인 가구는 해마다 15만 가구씩 증가할 것으로 보여 소형 주택의 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다 보니 최근에는 2~3인용 대형 평형 오피스텔 건축 붐까지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덕례(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소 연구위원) : "3인 가구가 보통 71제곱미터 규모의 주택에서 사는 걸 봤을 때 85제곱미터를 전후로 한 주택의 지속적인 공급이 필요해 보입니다." 수도권의 경우 도심형 주택, 지방에는 노년층 임대 주택 등 가구 변화와 지역특성에 맞는 주택 정책으로의 전환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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