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 보안’ 인사…‘검증 미흡’ 인선 논란

입력 2012.12.29 (21:06) 수정 2012.12.29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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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까지 박근혜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을 보면 철저한 보안을 중시하고 있는데요,

인사청탁을 막는 장점도 있겠지만 몇몇 인사들은 사전 검증이 미흡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보안보단 소통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직 인수위 명단은 단단히 밀봉된 서류 봉투에서 나왔습니다.

<녹취> 윤창중(당선인 수석대변인): "저도 이렇게 밀봉해온 것이기 때문에 이자리에서 발표 드린 것입니다."

수석대변인 역할은 받아온 문서를 읽는 '대독자'에 그쳤습니다.

인선된 사람들도 발표 직전에야 통보를 받았습니다.

인선에는 당선인과 극소수 측근들만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밀봉 인사'의 그늘은 명단이 공개되는 순간, 금세 드러났습니다.

윤창중 수석대변인은 편향성과 함께 거친 말과 글이 처음부터 문제됐고, 하지원 청년특위위원은 서울 시의원 시절 돈 봉투를 받아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윤상규 위원이 대표인 회사는 하청 업체에 대금은 늦게 주고, 늦은 만큼 이자도 주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사전에 몰랐던지 알고도, 별 문제가 안된다고 판단한 것이겠지만 야당은 박근혜 당선인의 깜짝인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녹취> 박용진(민주당 대변인/어제) : "신정부의 나갈 바를 가늠할 수 있는 첫 번째 두번째 인선이 너무나 엉망으로 가고 있어서 이건 아니다 싶다."

당선인 측은 일부 문제점은 알았지만, 두 달 간 봉사하는 자리인만큼 전문성을 우선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석(연세대 교수) : "여러 가지 각도에서 볼 수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외적인 공증, 검증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광범위한 여론 수렴을 통해서 새 정부 첫 조각때는 같은 문제가 되풀이돼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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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저 보안’ 인사…‘검증 미흡’ 인선 논란
    • 입력 2012-12-29 21:09:30
    • 수정2012-12-29 22: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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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까지 박근혜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을 보면 철저한 보안을 중시하고 있는데요, 인사청탁을 막는 장점도 있겠지만 몇몇 인사들은 사전 검증이 미흡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보안보단 소통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직 인수위 명단은 단단히 밀봉된 서류 봉투에서 나왔습니다. <녹취> 윤창중(당선인 수석대변인): "저도 이렇게 밀봉해온 것이기 때문에 이자리에서 발표 드린 것입니다." 수석대변인 역할은 받아온 문서를 읽는 '대독자'에 그쳤습니다. 인선된 사람들도 발표 직전에야 통보를 받았습니다. 인선에는 당선인과 극소수 측근들만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밀봉 인사'의 그늘은 명단이 공개되는 순간, 금세 드러났습니다. 윤창중 수석대변인은 편향성과 함께 거친 말과 글이 처음부터 문제됐고, 하지원 청년특위위원은 서울 시의원 시절 돈 봉투를 받아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윤상규 위원이 대표인 회사는 하청 업체에 대금은 늦게 주고, 늦은 만큼 이자도 주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사전에 몰랐던지 알고도, 별 문제가 안된다고 판단한 것이겠지만 야당은 박근혜 당선인의 깜짝인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녹취> 박용진(민주당 대변인/어제) : "신정부의 나갈 바를 가늠할 수 있는 첫 번째 두번째 인선이 너무나 엉망으로 가고 있어서 이건 아니다 싶다." 당선인 측은 일부 문제점은 알았지만, 두 달 간 봉사하는 자리인만큼 전문성을 우선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석(연세대 교수) : "여러 가지 각도에서 볼 수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외적인 공증, 검증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광범위한 여론 수렴을 통해서 새 정부 첫 조각때는 같은 문제가 되풀이돼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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