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 세상을 바꾼다…진화하는 나눔·기부
입력 2012.12.31 (21:46)
수정 2012.12.3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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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포트>
주택가의 작은 마을도서관.
조윤지 씨는 이 곳 '공유서가'에 책 열 권을 갖다 놨습니다.
대신 다른 사람들이 제공한 책들을 맘껏 읽을 수 있고, 언제든 다시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조윤지(서울 상암동) : "집에 있으면 한번 보고 꽂아놓을 수밖에 없는 책들인데, 여기 꽂아놓으니까 다른 사람들도 함께 볼 수 있어서 더 뿌듯하고 좋아요."
나눠쓰는 것은 물건 뿐이 아닙니다.
최태연 씨는 동네 학생에게 피아노를 가르쳐 주고 레슨비 대신 포인트 형식의 '지역화폐'를 적립합니다.
이렇게 모은 지역화폐는 다시 이웃에게 커튼 리폼을 부탁할 때 사용합니다.
재능을 나누는 일종의 '품앗이'입니다.
<인터뷰> 최태연(서울 구산동) : "제가 가진 재능을 열심히 베풀고, 그분들도 또 똑같은 마음을 가지고 저한테 베풀어주시고 해서 서로 상호관계가 있다는 게 너무 기쁘고..."
그냥 사장될 수도 있는 개개인의 재능이나 소유물이 공유를 통해 재생산되는 겁니다.
<인터뷰> 양희동(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 : "(공유란) 경제적인 발상에서 출발했지만, 배려와 신뢰라는 중요한 상부상조체계가 가미된 사회적인 가치와 체계로 발전되고 진화되어가고 있습니다"
물건 나눠쓰기에서 시작된 '공유'는 이제 재능과 공간,시간 등으로 확대되면서, 이웃간의 관계회복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리포트>
<녹취> "쿵더덕"
서울의 한 복지원.
국악인 박인희씨가 매주 한 차례 수업을 해 온 지 벌써 4년째입니다.
<인터뷰> 박인희(후원자 ARS성금) : "이렇게 기부를 많이 하잖아요..한번의 얘깃거리는 되겠지만 거기에 집중적인 지속적인 사랑이 없거든요"
이런 재능 기부는 수업료를 감당하기 힘든 학생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인터뷰> 김진미(후원아동) : "때로는 부모님 같고 어떨 땐 언니같고 든든해서 좋아요."
고마움을 전해 온 편지에는 인도 소년의 사진이 들어 있습니다.
소년과 인연을 맺은 지 5년 째.
지난해는 인도를 찾아 만났을 만큼 정이 들었습니다.
<인터뷰> 지 은 : "요즘 그런말 많이 쓰잖아요. 힐링된다구 이 아이 만나서 진짜 힐링이 많이 된거 같아요."
국내외 아동과 이런 방식으로 1:1 결연한 후원자는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직접 수혜자에게 기부하면서 기금운영은 보다 투명해졌습니다.
<인터뷰> 박을종(한양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후원자에 대한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장점이 있고, 후원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자기인생을 설계할 수 있다."
모금함이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일회성에 그치던 나눔의 방식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앵커 멘트>
<리포트>
"와~~ 안녕하세요"
지역주민 14 가구가 만든 육아 공동체입니다.
이곳에선 부모들이 돌아가며 아이들을 돌봅니다.
배움은 역할놀이를 통해 흥미를 더합니다.
"(이제 아저씨 부를 때 뭐라고 부를까?) 카메라"
어른에게 쉽게 다가가는 눈높이 교육입니다.
장애 아동들도 함께 어울립니다.
<인터뷰> 김재희(학부모) : "소외된 다문화가정 아이도 그런 사람들이 다 같이 어우러지는 것을 배울 수 있게 ,,,,그런 점이 아이들이 커가면서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내년부턴 다문화가정 아동도 받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형용(학부모) : "지역에 있는 다른 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또 만들어지지 않냐 해서 북카페도 한번 만들어보자 이런 식으로 스스로 필요한 것을 하나하나씩 것을 만들어나가는거죠."
쪽방촌 밀집지역.
한평 남짓의 공간에 사는 주민에겐 음식조리가 골칩니다.
<인터뷰> 김장기(쪽방촌 주민/51살) : "왜 그러냐면 잘못하다 불나버리면 (큰일나죠) 그래서 여기서는 잘..."
그래서 주민들이, 공동주방을 만들었습니다.
운영 4개월째, 요리와 식사를 함께 나누다보니, 즐거움이 꽃피는 사랑방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경숙(63살) : "여기 생기고 울지 않아요..여기 오기때문에 밥도 먹고 여러사람과 얘기도 나누고.."
서울 지역 공동체 모임은 300여곳.
나눔의 온기가, 침체됐던 마을 공동체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리포트>
주택가의 작은 마을도서관.
조윤지 씨는 이 곳 '공유서가'에 책 열 권을 갖다 놨습니다.
대신 다른 사람들이 제공한 책들을 맘껏 읽을 수 있고, 언제든 다시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조윤지(서울 상암동) : "집에 있으면 한번 보고 꽂아놓을 수밖에 없는 책들인데, 여기 꽂아놓으니까 다른 사람들도 함께 볼 수 있어서 더 뿌듯하고 좋아요."
나눠쓰는 것은 물건 뿐이 아닙니다.
최태연 씨는 동네 학생에게 피아노를 가르쳐 주고 레슨비 대신 포인트 형식의 '지역화폐'를 적립합니다.
이렇게 모은 지역화폐는 다시 이웃에게 커튼 리폼을 부탁할 때 사용합니다.
재능을 나누는 일종의 '품앗이'입니다.
<인터뷰> 최태연(서울 구산동) : "제가 가진 재능을 열심히 베풀고, 그분들도 또 똑같은 마음을 가지고 저한테 베풀어주시고 해서 서로 상호관계가 있다는 게 너무 기쁘고..."
그냥 사장될 수도 있는 개개인의 재능이나 소유물이 공유를 통해 재생산되는 겁니다.
<인터뷰> 양희동(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 : "(공유란) 경제적인 발상에서 출발했지만, 배려와 신뢰라는 중요한 상부상조체계가 가미된 사회적인 가치와 체계로 발전되고 진화되어가고 있습니다"
물건 나눠쓰기에서 시작된 '공유'는 이제 재능과 공간,시간 등으로 확대되면서, 이웃간의 관계회복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리포트>
<녹취> "쿵더덕"
서울의 한 복지원.
국악인 박인희씨가 매주 한 차례 수업을 해 온 지 벌써 4년째입니다.
<인터뷰> 박인희(후원자 ARS성금) : "이렇게 기부를 많이 하잖아요..한번의 얘깃거리는 되겠지만 거기에 집중적인 지속적인 사랑이 없거든요"
이런 재능 기부는 수업료를 감당하기 힘든 학생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인터뷰> 김진미(후원아동) : "때로는 부모님 같고 어떨 땐 언니같고 든든해서 좋아요."
고마움을 전해 온 편지에는 인도 소년의 사진이 들어 있습니다.
소년과 인연을 맺은 지 5년 째.
지난해는 인도를 찾아 만났을 만큼 정이 들었습니다.
<인터뷰> 지 은 : "요즘 그런말 많이 쓰잖아요. 힐링된다구 이 아이 만나서 진짜 힐링이 많이 된거 같아요."
국내외 아동과 이런 방식으로 1:1 결연한 후원자는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직접 수혜자에게 기부하면서 기금운영은 보다 투명해졌습니다.
<인터뷰> 박을종(한양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후원자에 대한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장점이 있고, 후원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자기인생을 설계할 수 있다."
모금함이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일회성에 그치던 나눔의 방식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앵커 멘트>
<리포트>
지역주민 14 가구가 만든 육아 공동체입니다.
이곳에선 부모들이 돌아가며 아이들을 돌봅니다.
배움은 역할놀이를 통해 흥미를 더합니다.
어른에게 쉽게 다가가는 눈높이 교육입니다.
장애 아동들도 함께 어울립니다.
<인터뷰> 김재희(학부모) : "소외된 다문화가정 아이도 그런 사람들이 다 같이 어우러지는 것을 배울 수 있게 ,,,,그런 점이 아이들이 커가면서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내년부턴 다문화가정 아동도 받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형용(학부모) : "지역에 있는 다른 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또 만들어지지 않냐 해서 북카페도 한번 만들어보자 이런 식으로 스스로 필요한 것을 하나하나씩 것을 만들어나가는거죠."
쪽방촌 밀집지역.
한평 남짓의 공간에 사는 주민에겐 음식조리가 골칩니다.
<인터뷰> 김장기(쪽방촌 주민/51살) : "왜 그러냐면 잘못하다 불나버리면 (큰일나죠) 그래서 여기서는 잘..."
그래서 주민들이, 공동주방을 만들었습니다.
운영 4개월째, 요리와 식사를 함께 나누다보니, 즐거움이 꽃피는 사랑방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경숙(63살) : "여기 생기고 울지 않아요..여기 오기때문에 밥도 먹고 여러사람과 얘기도 나누고.."
서울 지역 공동체 모임은 300여곳.
나눔의 온기가, 침체됐던 마을 공동체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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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의 작은 마을도서관.
조윤지 씨는 이 곳 '공유서가'에 책 열 권을 갖다 놨습니다.
대신 다른 사람들이 제공한 책들을 맘껏 읽을 수 있고, 언제든 다시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조윤지(서울 상암동) : "집에 있으면 한번 보고 꽂아놓을 수밖에 없는 책들인데, 여기 꽂아놓으니까 다른 사람들도 함께 볼 수 있어서 더 뿌듯하고 좋아요."
나눠쓰는 것은 물건 뿐이 아닙니다.
최태연 씨는 동네 학생에게 피아노를 가르쳐 주고 레슨비 대신 포인트 형식의 '지역화폐'를 적립합니다.
이렇게 모은 지역화폐는 다시 이웃에게 커튼 리폼을 부탁할 때 사용합니다.
재능을 나누는 일종의 '품앗이'입니다.
<인터뷰> 최태연(서울 구산동) : "제가 가진 재능을 열심히 베풀고, 그분들도 또 똑같은 마음을 가지고 저한테 베풀어주시고 해서 서로 상호관계가 있다는 게 너무 기쁘고..."
그냥 사장될 수도 있는 개개인의 재능이나 소유물이 공유를 통해 재생산되는 겁니다.
<인터뷰> 양희동(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 : "(공유란) 경제적인 발상에서 출발했지만, 배려와 신뢰라는 중요한 상부상조체계가 가미된 사회적인 가치와 체계로 발전되고 진화되어가고 있습니다"
물건 나눠쓰기에서 시작된 '공유'는 이제 재능과 공간,시간 등으로 확대되면서, 이웃간의 관계회복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리포트>
<녹취> "쿵더덕"
서울의 한 복지원.
국악인 박인희씨가 매주 한 차례 수업을 해 온 지 벌써 4년째입니다.
<인터뷰> 박인희(후원자 ARS성금) : "이렇게 기부를 많이 하잖아요..한번의 얘깃거리는 되겠지만 거기에 집중적인 지속적인 사랑이 없거든요"
이런 재능 기부는 수업료를 감당하기 힘든 학생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인터뷰> 김진미(후원아동) : "때로는 부모님 같고 어떨 땐 언니같고 든든해서 좋아요."
고마움을 전해 온 편지에는 인도 소년의 사진이 들어 있습니다.
소년과 인연을 맺은 지 5년 째.
지난해는 인도를 찾아 만났을 만큼 정이 들었습니다.
<인터뷰> 지 은 : "요즘 그런말 많이 쓰잖아요. 힐링된다구 이 아이 만나서 진짜 힐링이 많이 된거 같아요."
국내외 아동과 이런 방식으로 1:1 결연한 후원자는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직접 수혜자에게 기부하면서 기금운영은 보다 투명해졌습니다.
<인터뷰> 박을종(한양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후원자에 대한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장점이 있고, 후원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자기인생을 설계할 수 있다."
모금함이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일회성에 그치던 나눔의 방식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앵커 멘트>
<리포트>
"와~~ 안녕하세요"
지역주민 14 가구가 만든 육아 공동체입니다.
이곳에선 부모들이 돌아가며 아이들을 돌봅니다.
배움은 역할놀이를 통해 흥미를 더합니다.
"(이제 아저씨 부를 때 뭐라고 부를까?) 카메라"
어른에게 쉽게 다가가는 눈높이 교육입니다.
장애 아동들도 함께 어울립니다.
<인터뷰> 김재희(학부모) : "소외된 다문화가정 아이도 그런 사람들이 다 같이 어우러지는 것을 배울 수 있게 ,,,,그런 점이 아이들이 커가면서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내년부턴 다문화가정 아동도 받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형용(학부모) : "지역에 있는 다른 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또 만들어지지 않냐 해서 북카페도 한번 만들어보자 이런 식으로 스스로 필요한 것을 하나하나씩 것을 만들어나가는거죠."
쪽방촌 밀집지역.
한평 남짓의 공간에 사는 주민에겐 음식조리가 골칩니다.
<인터뷰> 김장기(쪽방촌 주민/51살) : "왜 그러냐면 잘못하다 불나버리면 (큰일나죠) 그래서 여기서는 잘..."
그래서 주민들이, 공동주방을 만들었습니다.
운영 4개월째, 요리와 식사를 함께 나누다보니, 즐거움이 꽃피는 사랑방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경숙(63살) : "여기 생기고 울지 않아요..여기 오기때문에 밥도 먹고 여러사람과 얘기도 나누고.."
서울 지역 공동체 모임은 300여곳.
나눔의 온기가, 침체됐던 마을 공동체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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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용 기자 utili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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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기자 mink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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