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간] 천연기념물 원앙 중랑천 집단 월동

입력 2013.01.06 (21:20) 수정 2013.01.0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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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중랑천 하류에서천연기념물인 원앙이 무리 지어 겨울을 나고 있다고 합니다.

소란스런 도심 한복판에서 화려한 깃털을 뽐내며 물위를 떠다니는 모습, 함께 보시죠.

‘자연과 인간’ 나신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층 건물과 자동차 도로로 둘러쌓인 중랑천 하류 지역입니다.

콘크리트 다리 밑으로 겨울철새 민물가마우지가 쉼없이 날아듭니다.

물안개가 핀 한복판은 고방오리를 비롯한 수면성 오리들 차집니다.

물가 모래톱에는 강렬한 원색의 오리류 수십마리가 눈에 띕니다.

천연기념물 327호 원앙입니다.

크고 흰 눈썹선과 보라빛 가슴, 부채형의 날개깃 등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줍니다.

겨울 햇볕을 즐기는 원앙 한 쌍.

화려한 깃털을 지닌 붉은색 부리가 수컷, 갈색의 평범한 오리 모습에 검은색 부리가 암컷입니다.

<인터뷰> 유정칠(경희대 생물학과 교수) : "한강 합류부와 중랑천이 만나는 지점에서 아주 많은 개체들이 먹이도 먹고 쉬기도 하고..."

원앙은 여름철 산간 계곡 등에서 독립 생활을 하다가 겨울엔 하천이나 저수지에 모여 집단으로 월동합니다.

한겨울에도 얼음이 얼지 않고 먹이 찾기도 수월한 이곳은 새들이 겨울을 나기 좋은 장소로 손꼽힙니다.

특히 올해는 원앙 80마리 이상이 월동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지역은 특히 여울과 모래톱 등 다양한 지형에다 먹이가 많아 해마다 40~50여 종의 새들이 찾아 옵니다.

2005년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황오리 등 보기드문 겨울철새도 목격됐습니다.

<인터뷰> 유정칠(경희대 생물학과 교수) : "생태경관보전지역이나 야생동식물 보호지역으로 보호의 강도가 높아지는 쪽으로 지정돼서 보호돼야 할 필요가 있는 지역입니다."

새들은 도시의 소란스러움에 적응하며 스스로 보금자리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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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과 인간] 천연기념물 원앙 중랑천 집단 월동
    • 입력 2013-01-06 21:21:50
    • 수정2013-01-06 21: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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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중랑천 하류에서천연기념물인 원앙이 무리 지어 겨울을 나고 있다고 합니다. 소란스런 도심 한복판에서 화려한 깃털을 뽐내며 물위를 떠다니는 모습, 함께 보시죠. ‘자연과 인간’ 나신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층 건물과 자동차 도로로 둘러쌓인 중랑천 하류 지역입니다. 콘크리트 다리 밑으로 겨울철새 민물가마우지가 쉼없이 날아듭니다. 물안개가 핀 한복판은 고방오리를 비롯한 수면성 오리들 차집니다. 물가 모래톱에는 강렬한 원색의 오리류 수십마리가 눈에 띕니다. 천연기념물 327호 원앙입니다. 크고 흰 눈썹선과 보라빛 가슴, 부채형의 날개깃 등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줍니다. 겨울 햇볕을 즐기는 원앙 한 쌍. 화려한 깃털을 지닌 붉은색 부리가 수컷, 갈색의 평범한 오리 모습에 검은색 부리가 암컷입니다. <인터뷰> 유정칠(경희대 생물학과 교수) : "한강 합류부와 중랑천이 만나는 지점에서 아주 많은 개체들이 먹이도 먹고 쉬기도 하고..." 원앙은 여름철 산간 계곡 등에서 독립 생활을 하다가 겨울엔 하천이나 저수지에 모여 집단으로 월동합니다. 한겨울에도 얼음이 얼지 않고 먹이 찾기도 수월한 이곳은 새들이 겨울을 나기 좋은 장소로 손꼽힙니다. 특히 올해는 원앙 80마리 이상이 월동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지역은 특히 여울과 모래톱 등 다양한 지형에다 먹이가 많아 해마다 40~50여 종의 새들이 찾아 옵니다. 2005년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황오리 등 보기드문 겨울철새도 목격됐습니다. <인터뷰> 유정칠(경희대 생물학과 교수) : "생태경관보전지역이나 야생동식물 보호지역으로 보호의 강도가 높아지는 쪽으로 지정돼서 보호돼야 할 필요가 있는 지역입니다." 새들은 도시의 소란스러움에 적응하며 스스로 보금자리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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