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故 조성민 마지막 가는 길

입력 2013.01.09 (08:25) 수정 2013.01.0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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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6일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던 조성민 씨의 사망소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故 최진실 씨의 전 남편이자 전직 야구선수였던 故 조성민 씨의 발인이 있었는데요.

故 조성민 씨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유족과 지인들이 있는 가운데, 故 조성민 씨의 발인이 치러졌는데요.

웃음을 머금은 故 조성민 씨의 영정 사진 뒤로, 고인의 자녀와 유족들이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녹취> “성민아. 성민아. 어떡하니.”

허구연 야구 해설가를 비롯한 많은 동료가 함께 그 슬픔을 나눴는데요.

<녹취> 허구연 (야구 해설가) : “안타깝고… 아쉽고… 아깝죠. 조성민이라는 대단한 선수가..."

<녹취> “고인 모시겠습니다.”

많은 이들은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리며, 친구이자 동료였던 故 조성민 씨를 떠나보냈습니다.

<녹취> 손덕기(故 조성민 전 에이전트) : “여러분의 애도와 협조 덕분에 무사히 장례의 모든 절차를 마쳤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수많은 이들의 안타까움 속에 조 씨의 시신은 화장을 거쳐 경기도의 한 추모공원에 안치되었습니다.

영결식이 있기 전인 지난 7일에는 서울성모병원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이 이뤄졌는데요.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부검 결과를 토대로 조 씨의 사망을 ‘자살’로 결론 내렸습니다.

지난 6일 새벽, 조 씨는 여자친구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발견 당시 화장실에서 목을 맨 상태였다고 밝혔는데요.

<녹취> 이치균 (수서경찰서 형사1팀장) : “(여자친구가) 외출을 했다가 (집으로) 돌아와서 발견한 것입니다.”

경찰의 수사를 통해, 사망 직전 모친에게 보낸 조 씨의 휴대전화 메시지가 공개되었는데요.

경찰에 따르면, 어머니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고 합니다.

갑작스러운 조 씨의 죽음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녹취> 손덕기(故 조성민 전 에이전트) : “1월 1일에 새해 인사를 평상시처럼 했고요. 한 달 전에 통화해서 여러 가지 개인 이야기를 나누긴 했지만, 전혀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 못했습니다.”

고대 안암병원에 마련된 故 조성민 씨의 빈소에는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녹취> 노경은 (야구선수) : “새해 인사를 문자로 보내드리고 제가 밥 한 끼라도 사달라고 했었는데 갑자기 이런 소식을 들어서 놀랐습니다.”

<녹취> 박재홍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 : “당황스럽고 많이 놀랐죠.”

고인의 자녀인 최환희 군과 최준희 양이 상주를 맡았는데요.

엄마와 외삼촌에 이어 아빠까지 잃게 된 남매에게 안타까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故 조성민 씨는 천재 투수라 불리며, 고려대를 졸업한 이후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명문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는데요.

<녹취> 故 조성민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거고요. 저도 나름대로 여러분에게 많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후 스타플레이어로 맹활약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게 됩니다.

<녹취> 故 조성민 (당시 인터뷰) : “신인왕도 물론 욕심이 나는데 다른 타이틀을 따면 부수적으로 따라올 것 같아요.”

하지만 그해 올스타전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하며 2002년에 요미우리를 떠나는데요.

이후 순탄치 않은 선수의 길을 겪으며, 그라운드에서 내려오게 됩니다.

조 씨는 현역 은퇴 후 야구 해설가로 활동하다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2군 재활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는데요.

하지만 지난해 11월, 재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00년, 조성민 씨는 최고의 톱스타였던 최진실 씨와의 결혼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녹취> 故 조성민 : “당신을 아내로 맞아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서 몇 자 적어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은 순탄치 않았는데요.

성격 차이로 시작된 불화는 결국 큰 사건을 부르게 됩니다.

바로 이혼 과정에서 조 씨가 최진실 씨를 폭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것인데요.

<녹취> 故 조성민 : “서로 빨리 더는 상처 없이 좋게 결론이 났으면 하는 바람으로...”

결국, 두 사람은 3년 9개월이라는 짧은 결혼 생활을 끝으로 2004년 9월 파경을 맞게 됩니다.

<녹취> 故 최진실 :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고요. 그런 상황은.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 아직 성숙하지 못한 한 사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이후 국민 배우였던 최진실 씨가 지난 2008년 10월, 스스로 생을 마감해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는데요.

<녹취> 엄정화 (가수) : “아. 어떡해.”

<녹취> 이영자 (개그우먼) : “친구야.”

최진실 씨가 떠난 뒤, 조성민 씨는 남은 두 자녀에 대한 친권 등을 놓고 유족과 갈등을 빚었는데요.

당시 조 씨는 이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故 조성민 : "아이들에 대한 모든 권리를 아이들의 외할머니인 정옥숙 씨에게 이양하는 절차를 밟겠습니다."

최진실 씨의 사망 이후,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린 사건이 일어나고 마는데요.

<녹취> 故 최진영 (가수) : “기다릴게. 난 언제라도 저 하늘이 날 부를 때.”

지난 2010년 3월.

누나의 죽음으로 우울증을 앓아온, 故 최진실 씨의 동생 최진영 씨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이죠.

<녹취> 김보성(배우) : “다음 세상에서 다시 만나자. 미안하다.”

<인터뷰> 정민 (배우) : “형이 보자고 했는데 바빠서 못 봤거든요. 같이 있어줬어야 했는데 미안해요.”

하지만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는데요.

결국, 지난 6일 새벽 故 최진실 씨의 전 남편인 조성민 씨마저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맙니다.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난 투수였지만, 굴곡진 삶을 살았던 故 조성민 씨.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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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1-09 08:28:50
    • 수정2013-01-09 10: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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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6일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던 조성민 씨의 사망소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故 최진실 씨의 전 남편이자 전직 야구선수였던 故 조성민 씨의 발인이 있었는데요. 故 조성민 씨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유족과 지인들이 있는 가운데, 故 조성민 씨의 발인이 치러졌는데요. 웃음을 머금은 故 조성민 씨의 영정 사진 뒤로, 고인의 자녀와 유족들이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녹취> “성민아. 성민아. 어떡하니.” 허구연 야구 해설가를 비롯한 많은 동료가 함께 그 슬픔을 나눴는데요. <녹취> 허구연 (야구 해설가) : “안타깝고… 아쉽고… 아깝죠. 조성민이라는 대단한 선수가..." <녹취> “고인 모시겠습니다.” 많은 이들은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리며, 친구이자 동료였던 故 조성민 씨를 떠나보냈습니다. <녹취> 손덕기(故 조성민 전 에이전트) : “여러분의 애도와 협조 덕분에 무사히 장례의 모든 절차를 마쳤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수많은 이들의 안타까움 속에 조 씨의 시신은 화장을 거쳐 경기도의 한 추모공원에 안치되었습니다. 영결식이 있기 전인 지난 7일에는 서울성모병원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이 이뤄졌는데요.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부검 결과를 토대로 조 씨의 사망을 ‘자살’로 결론 내렸습니다. 지난 6일 새벽, 조 씨는 여자친구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발견 당시 화장실에서 목을 맨 상태였다고 밝혔는데요. <녹취> 이치균 (수서경찰서 형사1팀장) : “(여자친구가) 외출을 했다가 (집으로) 돌아와서 발견한 것입니다.” 경찰의 수사를 통해, 사망 직전 모친에게 보낸 조 씨의 휴대전화 메시지가 공개되었는데요. 경찰에 따르면, 어머니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고 합니다. 갑작스러운 조 씨의 죽음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녹취> 손덕기(故 조성민 전 에이전트) : “1월 1일에 새해 인사를 평상시처럼 했고요. 한 달 전에 통화해서 여러 가지 개인 이야기를 나누긴 했지만, 전혀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 못했습니다.” 고대 안암병원에 마련된 故 조성민 씨의 빈소에는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녹취> 노경은 (야구선수) : “새해 인사를 문자로 보내드리고 제가 밥 한 끼라도 사달라고 했었는데 갑자기 이런 소식을 들어서 놀랐습니다.” <녹취> 박재홍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 : “당황스럽고 많이 놀랐죠.” 고인의 자녀인 최환희 군과 최준희 양이 상주를 맡았는데요. 엄마와 외삼촌에 이어 아빠까지 잃게 된 남매에게 안타까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故 조성민 씨는 천재 투수라 불리며, 고려대를 졸업한 이후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명문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는데요. <녹취> 故 조성민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거고요. 저도 나름대로 여러분에게 많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후 스타플레이어로 맹활약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게 됩니다. <녹취> 故 조성민 (당시 인터뷰) : “신인왕도 물론 욕심이 나는데 다른 타이틀을 따면 부수적으로 따라올 것 같아요.” 하지만 그해 올스타전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하며 2002년에 요미우리를 떠나는데요. 이후 순탄치 않은 선수의 길을 겪으며, 그라운드에서 내려오게 됩니다. 조 씨는 현역 은퇴 후 야구 해설가로 활동하다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2군 재활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는데요. 하지만 지난해 11월, 재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00년, 조성민 씨는 최고의 톱스타였던 최진실 씨와의 결혼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녹취> 故 조성민 : “당신을 아내로 맞아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서 몇 자 적어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은 순탄치 않았는데요. 성격 차이로 시작된 불화는 결국 큰 사건을 부르게 됩니다. 바로 이혼 과정에서 조 씨가 최진실 씨를 폭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것인데요. <녹취> 故 조성민 : “서로 빨리 더는 상처 없이 좋게 결론이 났으면 하는 바람으로...” 결국, 두 사람은 3년 9개월이라는 짧은 결혼 생활을 끝으로 2004년 9월 파경을 맞게 됩니다. <녹취> 故 최진실 :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고요. 그런 상황은.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 아직 성숙하지 못한 한 사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이후 국민 배우였던 최진실 씨가 지난 2008년 10월, 스스로 생을 마감해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는데요. <녹취> 엄정화 (가수) : “아. 어떡해.” <녹취> 이영자 (개그우먼) : “친구야.” 최진실 씨가 떠난 뒤, 조성민 씨는 남은 두 자녀에 대한 친권 등을 놓고 유족과 갈등을 빚었는데요. 당시 조 씨는 이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故 조성민 : "아이들에 대한 모든 권리를 아이들의 외할머니인 정옥숙 씨에게 이양하는 절차를 밟겠습니다." 최진실 씨의 사망 이후,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린 사건이 일어나고 마는데요. <녹취> 故 최진영 (가수) : “기다릴게. 난 언제라도 저 하늘이 날 부를 때.” 지난 2010년 3월. 누나의 죽음으로 우울증을 앓아온, 故 최진실 씨의 동생 최진영 씨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이죠. <녹취> 김보성(배우) : “다음 세상에서 다시 만나자. 미안하다.” <인터뷰> 정민 (배우) : “형이 보자고 했는데 바빠서 못 봤거든요. 같이 있어줬어야 했는데 미안해요.” 하지만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는데요. 결국, 지난 6일 새벽 故 최진실 씨의 전 남편인 조성민 씨마저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맙니다.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난 투수였지만, 굴곡진 삶을 살았던 故 조성민 씨.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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