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생생365] 약 없이 치료…밥상에 답이 있다

<앵커 멘트>

밥이 보약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먹는 것만 잘 먹어도 건강 관리를 잘 할 수 있잖아요?

네, 요샌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에도 약 대신 식습관을 바꿔 건강을 되찾는 분들이 있다고 하네요, <튼튼생생>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혈압, 당뇨병 환자들로 붐비는 약국, 날마다 약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환자마다 타가는 양이 한뭉치씩입니다.

고지혈증과 심근경색을 앓았던 이 50대 주부.

<인터뷰> 정경란(경기도 의정부시) : "일회용 커피 믹스 하나 타서 마시면 설탕을 꼭 하나 더 넣어서 마시고 이랬거든요."

약에만 의존하던 관습 대신 밥상을 확 바꾸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현미잡곡밥, 나물과 젓갈을 뺀 김치.

온전히 채식입니다.

넉달 만에 9킬로그램이 줄더니, 기대 이상의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인터뷰> 정경란(경기도 의정부시) : "무릎 아픈 것도 없어지고 협심증도 없어지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완전 정상으로 다 돌아오고..."

수년 씩 먹던 약을 과감히 끊고 채식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익숙했던 입맛을 버리지 않는 한 평생 약을 떨칠 수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재은(궤양성 대장염 환자) : "센 약을 써야 하다가 다시 돌아갔다가 계속 불안한 상황에서 사는 게 진짜 환자 같이 사는 것 같아 가지고..."

의료계 내에서도 약 처방 보다는 생활 습관을 바로잡아 환자의 자연 치유력을 키우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우섭('약 없는 임상의사회' 회장) : "나쁜 습관을 계속 갖고 있다보면 병이 계속 진행이 되고, 진행이 되다보면 결국은 약을 자꾸 늘릴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무턱대고 약 복용을 중단하다가는 오히려 건강이 악화될 수도 있는 만큼, 본인의 평소 생활 습관과 신체 상태를 충분히 고려해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