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꼬리수리 3,600km 이동의 비밀

입력 2013.01.28 (21:41) 수정 2013.01.2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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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이면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멸종위기종 흰꼬리수리의 이동경로가 국내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밝혀졌습니다.

해마다 우리나라에서 러시아까지 왕복 3600km를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나신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경북 안동을 찾아온 멸종위기종 1급 흰꼬리 수리입니다.

날개를 펼치고 유유히 바람을 타다가, 빙판에 내려앉아 물고기를 뜯어먹습니다.

날개엔 33번 표지가 선명합니다.

지난해 초 탈진된 채 구조됐다가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달고 방사됐던 녀석입니다.

위치추적 결과 흰꼬리수리는 지난해 4월 경기도 이천을 떠난 뒤, 북한 함흥을 거쳐 러시아 프리모르스키를 경유하고, 하바로브스크 아무르 강유역까지 여드레만에 1,810 km를 날아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무르강 가에서 번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한상훈(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장) :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흰꼬리수리의 번식지를 확인할 수 있는 근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남하를 시작해 북상 때와 유사한 경로를 거쳐 이달초 강릉에 도착했고, 안동까지 내려온 겁니다.

추측만 무성했던 멸종위기 맹금류의 이동 경로를 최초로 밝혀냈다는 점에서 큰 연구성과로 평가됩니다.

흰꼬리수리의 이동경로가 상세히 밝혀짐에 따라 앞으로 멸종위기 겨울철새의 보호대책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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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꼬리수리 3,600km 이동의 비밀
    • 입력 2013-01-28 21:42:40
    • 수정2013-01-28 22: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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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이면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멸종위기종 흰꼬리수리의 이동경로가 국내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밝혀졌습니다. 해마다 우리나라에서 러시아까지 왕복 3600km를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나신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경북 안동을 찾아온 멸종위기종 1급 흰꼬리 수리입니다. 날개를 펼치고 유유히 바람을 타다가, 빙판에 내려앉아 물고기를 뜯어먹습니다. 날개엔 33번 표지가 선명합니다. 지난해 초 탈진된 채 구조됐다가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달고 방사됐던 녀석입니다. 위치추적 결과 흰꼬리수리는 지난해 4월 경기도 이천을 떠난 뒤, 북한 함흥을 거쳐 러시아 프리모르스키를 경유하고, 하바로브스크 아무르 강유역까지 여드레만에 1,810 km를 날아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무르강 가에서 번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한상훈(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장) :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흰꼬리수리의 번식지를 확인할 수 있는 근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남하를 시작해 북상 때와 유사한 경로를 거쳐 이달초 강릉에 도착했고, 안동까지 내려온 겁니다. 추측만 무성했던 멸종위기 맹금류의 이동 경로를 최초로 밝혀냈다는 점에서 큰 연구성과로 평가됩니다. 흰꼬리수리의 이동경로가 상세히 밝혀짐에 따라 앞으로 멸종위기 겨울철새의 보호대책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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