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속’ 제주 도룡뇽 산란도 빨라져

입력 2013.02.19 (06:49) 수정 2013.02.1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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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각종 개발로 보기 힘든 생물 하나가 도룡뇽인데요.

기후 온난화 속에 제주도룡뇽의 알을 낳는 시기도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채승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얇게 언 작은 습지에서 도룡뇽 한 마리가 헤엄쳐 다닙니다.

회색빛 몸통에 꼬리가 긴 제주도룡뇽입니다.

비가 온 뒤 물속 바위 밑에선 도룡뇽 암수가 뒤엉켜 있습니다.

암컷이 알을 낳으면 수컷은 주위에 정액을 뿌립니다.

습지 바위 밑에는 어느새 알덩이가 수북하게 쌓입니다.

올 들어 이 일대 5군데 습지에서 도룡뇽의 첫 산란일은 지난 달 7일.

예년보다 한 달이나 빠릅니다.

도룡뇽의 산란은 기온과 강수량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산란시기가 빨라진 것은 온난화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진오 (박사) :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산란시기를 비교해 봤을 때, 제주나 한반도 남쪽의 실제 겨울철 평균 온도가 올라왔다는 얘기입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의 자료에 '정보 부족종'으로 등재될 정도로 희귀한 생물인 제주도룡뇽.

'환경지표종'으로 활용 가능성이 커 기후변화와 연계한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가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채승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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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난화 속’ 제주 도룡뇽 산란도 빨라져
    • 입력 2013-02-19 06:55:24
    • 수정2013-02-19 07: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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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각종 개발로 보기 힘든 생물 하나가 도룡뇽인데요. 기후 온난화 속에 제주도룡뇽의 알을 낳는 시기도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채승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얇게 언 작은 습지에서 도룡뇽 한 마리가 헤엄쳐 다닙니다. 회색빛 몸통에 꼬리가 긴 제주도룡뇽입니다. 비가 온 뒤 물속 바위 밑에선 도룡뇽 암수가 뒤엉켜 있습니다. 암컷이 알을 낳으면 수컷은 주위에 정액을 뿌립니다. 습지 바위 밑에는 어느새 알덩이가 수북하게 쌓입니다. 올 들어 이 일대 5군데 습지에서 도룡뇽의 첫 산란일은 지난 달 7일. 예년보다 한 달이나 빠릅니다. 도룡뇽의 산란은 기온과 강수량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산란시기가 빨라진 것은 온난화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진오 (박사) :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산란시기를 비교해 봤을 때, 제주나 한반도 남쪽의 실제 겨울철 평균 온도가 올라왔다는 얘기입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의 자료에 '정보 부족종'으로 등재될 정도로 희귀한 생물인 제주도룡뇽. '환경지표종'으로 활용 가능성이 커 기후변화와 연계한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가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채승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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