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째 천만 영화 ‘7번방…’, 가족이 보였다

<앵커 멘트>

영화 <7번방의 선물>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가를 놀라게 했습니다.

대형 스타도 화려한 볼거리도 없지만 영화 속 잔잔한 가족애가 각박한 현실에 큰 위로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아빠 딸로 태어나줘서 고맙습니다"

이 한마디에 천만 관객이 울었습니다.

6살 지능의 아버지가 보여준 애끊는 부성애는, 최루성 신파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번져나갔고….

결국, 오늘 한국 영화로는 8번째, 코미디로는 처음으로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인터뷰> 조인순(영화 관객) : "예승이와 아버지의 사랑이 주는 감동이.."

각박한 사회 속에서, 가족의 사랑과 희생이라는 숭고한 가치가 관객들에게 감동 이상의 것을 전해주었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강유정(영화 평론가) : "치유가 필요한 시대에 치유를 넘어서서 마음의 정화까지 가져오는 영화"

35억 원이라는 순수 제작비로 10배 넘는 수익을 내면서 역대 천만 영화 가운데 최저 제작비와 최대 수익률 기록까지 갈아치웠습니다.

화려한 볼거리나 대형 스타 없이 오로지 이야기만으로 일궈낸 값진 성괍니다.

<인터뷰 >이환경('7번방의 선물' 감독) : "천만 관객이 넘는 다는 것은 하늘에서 내려준다는데, 이 진정성을 그대로 가지고 더 많은 분들께 어떻게 치유 될 수 있을만한 영화를 만들까(고민하겠습니다)"

'광해' 이후 불과 넉 달 만에 등장한 천만 영화.

지난해 1억 관객을 동원한 한국 영화의 흥행에 박차를 가해 영화 산업 전반에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