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훈재단 이사장 특수관계자 아들도 편입 의혹

입력 2013.03.09 (06:36) 수정 2013.03.0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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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훈국제중학교 편입학 비리 의혹이 꼬리를 물고 확산되고 있습니다.

학교 재단 이사장과 특수한 관계에 있는 사람의 아들이 영훈국제중에 편입했는데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훈국제중학교의 재단 이사장이 소유한 서울 성북동의 한 주택.

재단장 공사를 하다 현재는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사장은 2011년 말, 이 주택을 경매를 통해 21억 원에 사들인 뒤 50대 여성 김모 씨의 이름을 공동 소유자로 올렸습니다.

이처럼 재단 이사장과 특수한 관계에 있는 김 씨의 아들이 영훈국제중학교에 편입했던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2008년에 초등학교를 졸업한 김 씨의 아들은 2010년 8월, 영훈국제중에 결원이 생기자 한 학년을 낮춰 2학년으로 편입했습니다.

당시 영훈국제중의 전입학 전형 배점은 성적 50점에 면접과 학습계획서가 50점입니다.

우수한 학업 성적이 필요했지만 김 씨의 아들은 그렇지 못했다는게 당시 학교 관계자들의 증언입니다.

<녹취> 당시 영훈국제중 편입전형 관계자 : "그 정도 급으로 편입 못해요. 미달됐으면 모르죠. 그거를 어떻게 했느냐, 서류 다 갖고...과정 아시잖아요."

최근의 의혹들에 대해 KBS는 이사장 측에 확인을 요청했지만, 이사장은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녹취> 영훈재단 이사장 : "변호사가 기자들과는 얘기하지 말라고 했으니까..."

<녹취> 이사장 특수관계인 김모 씨 :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애들은 그때 당시에 다 들어갈 수 있었어요. (사회적 배려자 자격으로 들어갔단 말씀이세요?) 아니요, 아니요. 저는 그런 말 한 적 없으니까요."

금품 편입 의혹에 이어 재단 이사장의 특수 관계자 자녀 부정 편입 의혹까지.

서울시 교육청의 전면 감사가 시작된 가운데 영훈국제중의 비리 의혹이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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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훈재단 이사장 특수관계자 아들도 편입 의혹
    • 입력 2013-03-09 08:35:39
    • 수정2013-03-09 09:06:3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영훈국제중학교 편입학 비리 의혹이 꼬리를 물고 확산되고 있습니다. 학교 재단 이사장과 특수한 관계에 있는 사람의 아들이 영훈국제중에 편입했는데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훈국제중학교의 재단 이사장이 소유한 서울 성북동의 한 주택. 재단장 공사를 하다 현재는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사장은 2011년 말, 이 주택을 경매를 통해 21억 원에 사들인 뒤 50대 여성 김모 씨의 이름을 공동 소유자로 올렸습니다. 이처럼 재단 이사장과 특수한 관계에 있는 김 씨의 아들이 영훈국제중학교에 편입했던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2008년에 초등학교를 졸업한 김 씨의 아들은 2010년 8월, 영훈국제중에 결원이 생기자 한 학년을 낮춰 2학년으로 편입했습니다. 당시 영훈국제중의 전입학 전형 배점은 성적 50점에 면접과 학습계획서가 50점입니다. 우수한 학업 성적이 필요했지만 김 씨의 아들은 그렇지 못했다는게 당시 학교 관계자들의 증언입니다. <녹취> 당시 영훈국제중 편입전형 관계자 : "그 정도 급으로 편입 못해요. 미달됐으면 모르죠. 그거를 어떻게 했느냐, 서류 다 갖고...과정 아시잖아요." 최근의 의혹들에 대해 KBS는 이사장 측에 확인을 요청했지만, 이사장은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녹취> 영훈재단 이사장 : "변호사가 기자들과는 얘기하지 말라고 했으니까..." <녹취> 이사장 특수관계인 김모 씨 :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애들은 그때 당시에 다 들어갈 수 있었어요. (사회적 배려자 자격으로 들어갔단 말씀이세요?) 아니요, 아니요. 저는 그런 말 한 적 없으니까요." 금품 편입 의혹에 이어 재단 이사장의 특수 관계자 자녀 부정 편입 의혹까지. 서울시 교육청의 전면 감사가 시작된 가운데 영훈국제중의 비리 의혹이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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